며칠전 SBS 뉴스 자막에 '통장 갯수만 10개 이상'이라고 나왔습니다.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는 '갯수'가 아니라 '개수'가 바릅니다.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39개 낱말이 표준말로 되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알아보고 있는데요. 좀 지겹다는 분들이 계시네요.
실은 저도 조금은 지겹습니다. ^^*
아마 다음 주까지면 다 끝날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
오늘은 '새초롬하다'를 소개합니다.
"조금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가 '새초롬하다'입니다.
이 낱말과 함께 '새치름하다'도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말맛이 조금 달라서 표준말로 올렸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에서 "누리꾼"이라고 했습니다.
네티즌이라고 하지 않고 누리꾼이라고 해서 고맙습니다.
그제 밤 에는 '훌륭한 ** 선수는 10년 터울로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터울'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뜻합니다.
따라서, 학교 선배와 제가 2년 터울이라고 하면 제 어머니를 욕한 게 됩니다. ^^*
모처럼 다니러 온 외손녀가 제어미 친구네집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더니
새치름하게 앉아 있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 집에서 놀다가 침대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입술을 깨물었던 모양인데...
피가 많이 났다고 하면서 제 어미 때문이라고 아빠에게 이른다고 전화를 하데요. ㅎㅎ
흔히
조금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는 것을 두고 '새초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새치름하다'가 맞습니다.
최 사장의 짝이 새치름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꾸했다,
그녀는 근심이 가득한 얼굴에 새치름하게 앉아서...처럼 썼습니다.
이 말은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인 '새침하다'에서 왔습니다.
새치름하다에는 새침하다가 들어 있는 것이죠.
그러나 사람들이 하도 새촘하다, 새초롬하다고 쓰기에 이번에 둘다를 표준말로 인정한 것입니다.
조금 긴 듯한 것은 기름하다이고,
조금 검은 듯한 것은 거무스름하다이니
조금 새치름한 것은 새치름하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기를 바라지만... ^^*
그건 하늘에 달린 일이고 우리는 그저 많이 웃으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