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대비 황남기 헌법 기본서 머리말♡
헌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요?
첫째, 헌법을 잘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헌법을 잘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법시험 수험생을 비롯해 많은 수험생을 보아왔지만 헌법을 잘 이해해서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헌법을 강의하면서도 3년이 지나도록 헌법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문제를 풀기 위한 어느 수준의 이해입니다. 문제를 풀려면 이해가 필요한 문제가 있긴 합니다. 역으로 문제를 통해 이해 수준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해 수준을 헌법을 기준으로 하면 학문으로서 헌법 이해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것은 누구도 도달해 보지 못한 목표가 될 수밖에 없고 결국 수많은 절망과 트라우마로 수험생의 정신을 짓누르게 될 겁니다. 이를 피하려면 문제를 통한 이해수준 결정하기입니다. 이는 물론 좋은 문제가 많이 있어야 가능할 겁니다.
둘째,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합니다. 점수를 잘 받으려면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의 말처럼 문제를 많이 풀어야 시험에서 위태롭지 않게 됩니다. 수능이든 어떤 시험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한 수험 역사의 진리입니다. 문제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기출이야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기본이 되는 문제이지만 수준이 높은 시험일수록 합격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합격선에 가 있는 수험생들은 모의고사가 결정적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좋은 모의고사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고민없이 대충 만드는 모의고사는 기출에 비해서 오히려 수험에 독이 됩니다. 그동안 좋은 문제에 대한 수요가 없어서 공급도 없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을 때에는 기출문제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좋은 무기가 필요합니다. 제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좋은 모의고사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위태롭지 않습니다.
셋째, 암기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 됩니다. 공부한 것을 꿰는 게 암기입니다. 구슬을 꿰지 못하면 가치가 떨어지듯이 공부한 내용을 암기하지 못하면 점수가 떨어집니다.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더라도 막상 암기가 덜된 상태로 시험장에 가면 당황하여 실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암기하려고 해도 암기가 안된다느니 암기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린다고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기는 가치가 있습니다. 얻기 힘드니 가치가 있는 겁니다.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습니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힘든 것을 해야 합니다. 밥먹으면서도 암기하고, 화장실에서도 암기하고, 걸으면서도 암기하고, 책상에서도 암기하고, 지하철에서도 암기하고, 샤워실에서도 암기하고, 침대에서도 자면서 천장을 보면서도 암기해야 합니다.
넷째, 실전 모의고사입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혹은 너무 긴장해서 망한 점수에 망연자실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었을 겁니다. 시험장에서의 점수가 진짜 자기 점수입니다. 시험장은 화룡정점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열심히만 하면 합격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험장에 갔다간 용을 다 그리고는 용눈에 점을 찍지 않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시간 재면서 모의고사 보는 훈련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제일 중요한 정신 모으기입니다. 생활과 시간을 합격에 온전히 바쳐야 합니다. “아하 진인사 대천명, 쌍팔년도 아니고 무슨”이라는 반응도 있을 법합니다. 고려 광종 때 과거시험이 도입된 이래 변치 않은 합격생의 덕목은 ‘생활의 단순화’입니다. 하지만 실천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게임, 핸드폰, 술 뿐 아니라 4년 마다 찾아 오는 수험생들의 최대의 적 ‘월드컵’ 그리고 코로나 19 등. 우리의 주의를 끌고 집중력을 떨어 뜨리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수험 환경에서 빨리, 좋은 점수로 합격하려면 단순한 합격의 공리에 충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헌법 교재니 헌법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말을 해야겠습니다.
문제 난도는 꾸준히 높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널뛰기도 있겠지만은 추세는 난도 상향입니다. 굳이 이유를 설명하는 것조차도 민망한 일입니다. 저도 시험 끝나고 기출 문제를 확인하는 게 두렵습니다. 이 지문은 책에 없고 이 지문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문제를 출제를 한 적이 없고 이를 확인하는 게 괴롭습니다. 그 날은 밥도 잘 안들어 가고 술만 잘 들어갑니다.
시험 보는 날이면 어디 숨어 버리고 싶은 심정, 시험날이라는 것을 뻔히 알지만 잊어버리고 싶은 심정은 여러분은 이해하기 힘들 겁니다. 사법시험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변호사 시험, 7급 국가직, 소방 간부시험, 최근에 와서는 비상 기획관 시험마저도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안심할 수 있는 시험은 5급 시험과 법원 서기보 시험 뿐입니다.
여러분에게 헌법이 쉽다는 과거의 관념이 있다면 빨리 버리시기 바랍니다.
헌법이 왜 어렵게 되었을까요?
그 밑바닥에는 변별력 확보라는 시험기관의도와 출제자의 문제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변별력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나눌 수 밖에 없습니다. 변별력을 높이려면 기출에 없는 지문을 출제할 수 밖에 없고 시험장에서는 처음 보는 지문이라면 구구단조차도 어렵습니다. 낯선 선지가 20% 정도에 이르면 체감 난도는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정도면 한문제에 낯선 선지가 2-3개씩 들어가는 문제가 20문제 중 5개 정도는 되어 소거가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헌법일까요?
출제자들의 머리 속에서 꺼내서 지문을 만들지 않습니다. 판례, 법령에서 지문을 선별해서 끌어 냅니다.
형법이나 민법 대법원 판례야 그 양이 많지 않으나, 헌법재판소 판례는 중요 판례라면 판례 하나가 50페이지를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러니 판례 요지 뿐 아니라 판례 전문에서 출제한다면 고를 수 있는 선지는 너무 많습니다. 변별력을 높여야 하는 필연적 이유를 고려하면 판례 전문에서 선지를 찾으면 됩니다. 그래서 최근 경향은 판례 요지를 넘어 판례의 논리적 구조를 물어보는 문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험장에서 자신있게 답을 찾기 힘듭니다. 어중간하게 기출만으로 해결하려면 시험장에서 정신줄을 놓을 수 있습니다.
헌법은 또한 법령이 폭탄입니다. 헌법 조문도 출제되면 만만치 않고 부속 법령은 다양한 만큼 예측하기 힘들어 변별력을 높이려면 법령을 출제하면 간단합니다.
하여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헌법 문제 출제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면 수험생은 어떻게 준비하고 예측할 수 있을까요?
원론적인 문제로 수험생이 문제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답은 없습니다. “그러면 너는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동일합니다. 그러면 “사법시험 시대에는 가능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랬다”가 답입니다. “아니 그때 가능했던 게 지금은 왜 안되는가?” 그때 가능했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1997년 외환위기였습니다. 학원 강사의 수준은 수험생이 결정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시 일자리가 정말 신기루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가장 역사적으로 뛰어났던 수험생들이 신림동에 모여 들어 그들의 위기감과 올바른 압력으로 강사들을 몰아쳐 예측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수험 시장은 김빠진 맥주처럼 맹숭맹숭합니다. 시장도 축소되었고 열기는 식어 강사를 달리게 할 채찍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문제 예측이 더 어렵게 되어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맨붕할 위험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본서 읽기가 과거보다는 더 중요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중요해진 만큼 기본서의 양도 늘어나 기본서 읽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본서를 읽을 때 기출문제와 같이 진행하는 것이 문제 포인트를 잡는데 확실히 도움을 줍니다. 다 이해가 다 안 되더라도 반드시 기출문제와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기출문제 회독을 통해 기본서에 접근한다는 마인드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변별력의 핵심은 기출에 없는 지문이나 기출을 많이 변형한 지문을 출제하는 것입니다. 이를 대비한 것은 수험생의 몫은 아닙니다. 그래서 ‘문제수준은 기출이지만 기출에 없는 문제로 구성된 모의고사’ 공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험가가 무너진 상황이라 전 과목 이런 모의고사가 나오기는 힘듭니다. 헌법이나 행정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하겠지만 사법시험의 전통을 되살려 정말 퀄리티있는 문제를 꾸준히 만들어 제공할 예정입니다. 황남기 진도별 모의고사와 전범위 모의고사로 기출을 보완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차악의 선택입니다. 오로지 모의고사 문제 만드는 데에만 전력을 다 기울일 예정입니다. 모의고사는 반드시 시간을 재서 시험장 상황에 가장 가까운 조건하에 반복적으로 꾸준히 풀어야 합니다. (네이버 황남기카페를 통해 새롭고 질좋은 모의고사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판례공부와 법조항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를 문제를 통해서 공부해야 문제인식이 되어 시험장에서 문제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좋은 문제를 많이 여러번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은 수험생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공부법입니다. 물론 문제를 풀고 피드백도 필요합니다. 기본서나 법령집으로 다시 체계화 할 필요가 있고 이를 다시 암기해야 합니다.
이제 정해진 일을 담담하고 일관성있게 행동으로 보여주면 점수로 보답받을 겁니다.
함께 고생합시다.
2020. 6. 14 황남기
황남기선생님 2021년대비 헌법기본서와 객관식기출문제집이
출간 되었습니다. 황남기선생님과 함께 열공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서 강의는 7월 6일~7월 31일 4주 진행됩니다.
자세한 안내는 02-815-7377 문의바랍니다.
첫댓글 이번에 수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