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워서 소장님은 정산에 나가실때 바지와 잠비를 겹으로 껴입으셔서
남들이 보면 풍선처럼 부풀어서 마치 경주용 오토바이를 탄 사람처럼 보인다고 하시네요.
전, 남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더 든든하게 따뜻하게 입으라고 말했지요.
여러분들께서 잠바와 바지를 보내주셔서 따뜻하게 잘 입고있어요.
오늘도 이침에 파이프를 녹이고 빨래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물주다보니 백돌이와 몇몇 아가들이 새로 친 비닐을 띁어놨어요.
소장님은 움직이는 아가들이니 그러려니 하시고 오늘도 비닐과 철망을 샀어요.
" 썬앳푸드" 에서 보내주신 비닐은 아까워서 잘라서 쓰지않고 필요할때마다 사지요.
그 비닐은 길이와 폭이 넉넉해서 아가들 견사 지붕부터 다시 한번 새로 씌우려고 하는데
다음주안에 하실 거에요.
혼자서 아랫견사 , 긴 중간견사 지붕을 씌우려면 조심해야 할거에요.
일단 기본적인 추위에 대비한 일들은 다했지만 역시나 가만히 있지않는 아가들이라서
보강은 반드시 해야하고 한겨울 엄동설한에도 계속할거에요.
아가들 집이 한두칸이 아니다보니 겨울준비를 마쳐도 다 끝난게 아니고 언제 어디서
또 일이 터질지 몰라요.
큰 전기장판도 하나 더 샀는데 안전을 위해서 장판위에 얇은 합판을
고정시켜서 합선에 대비했어요.
극성스러운 아가들땜에 뭐하나 수고스럽지 않은게 없고 일하시기 번거롭네요.
이렇게 청양보호소는 겨울이 이제 막 시작이지만
아가들이 편안하게 지낼수있도록 계속 보강하고있답니다.
추워도 오늘처럼 낮에 햇빛이 나면 아가들은 햇빛따라 몸을 움직이고 밤새
동그랗게 말았던 몸도 쭉 펴면서 휴식을 하다가도 한바탕 놀이터를 뒤집어엎고 그러지요.
소장님한텐 아가들 모든게 다 예뻐 보이네요.
말썽부려도 건강해서 그러니까 예쁘고
소란스러워도 스트레스 해소하니까 예뻐보이고.........
그렇게 예쁘니까 이고생을 하고있고 뒷치닥 거리를 하고있는거겠지요.
오히려 얌전하게 있으면 " 얘 , 어디 아픈거 아닌가 ? " 걱정되지요.
그래서 가만히 있는 애들도 건드려보고 안심하고 그러시지요.
그래도, 낡은 집이지만 열심히 보수해주시는 소장님이 있어서 아가들은 찬바람 피할수있고
물도 마음껏 먹을수있고 여러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있어서 밥 잘먹고
따뜻한 이불 위에서 지내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철없는 아가들이지만 우리 아가들을 보면 참 영리하고 똑똑하고 착해요.
내일은 청양보호소에 아주 기쁜 일이 있을거에요.
기대하세요 !!!
내일, 소식 올릴게요.
첫댓글 무슨일인지 궁금해요 ㅎㅎ소장님 힘드시게 왜 말썽부리고 뜯어놓는지ㅋㅋ 미워할수도없구 ㅋ 아이들이 소장님을 만나서 넘 다행이에요~. ㅠㅠ태양엄마님두요~~
아주아주 기쁜 소식이에요. 아가들은 아무리 말썽부려도 도저히 미워할수없고 오히려 잘못을 시인하는 애처로운 눈빛을 보면 웃음도 나고 감싸안게 되지요. 보리님, 크리스마스 선물 고마워요. 오늘은 보호소에 첫눈이 내려서 아가들이 눈 밞아대며 소장님 일거리를 하나 더 추가하겠네요. 아가들은 정말 눈을 참 좋아해요.
태양엄마님 정산이세요?
아니에요. 전 그때 보호소에 와서 집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