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비굴한 게시판에 이어 허브사랑 도전자에 맨 뒤에 입성한 남성동 돌쇠 입니다.
너무 늦게 도전일기를 올려 죄송합니다....
지난번 발송된 씨앗을 지금 틔우고 있는데 아직 녀석들의 소식이 감감하여
그 앞에 구입한 씨앗 소식을 먼저 올리렵니다.
돌쇠의 좌충우돌 허브키우기 도전(1편)
하마터라면 마눌님에게 쫓겨날뻔 했다..무슨 씨앗을 싹틔운다고 온통 거실에 지뢰밭
만들어 놓더니 용돈 떨어졌다고 징징대며 쫓아다니니 그냥 바로 퇴출 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단순 무식 일편단심 돌쇠의 애정공세에 잠깐의 위기가 소강 상태가 되어있는 순간...
짜짜잔~....풀님께서 보내주신 씨앗이 도착 했습니다....
의기양양하게 펼쳐보이니 빗자루 들고 쫓아옵니다...
맞아 죽을뻔 했습니다...
그래 이번엔 텃밭에서 싹을 틔우기로 약속하고는 겨우 집에서 안쫓겨났습니다...
그래도 그거 얼마어치야? 하고 묻는 것이 여간 귀엽(?)습니다...
(참고로 마눌님 생일이 저보다 빠릅니다..귀엽다 하면 누나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학교는 제가 1년 선배 입니다...7살때 갔거든요...엣날 신동(?) 이라고..ㅋㅋㅋㅋㅋ)
하여 텃밭에 허브 씨앗을 가져 갔습니다....
돌쇠의 작은꿈 농장 입니다....
이것도 허브 맞죠???
고추밭 입니다..고추 모종 600여주 심었습니다....고추 도랑이 지맘대로 입니다...
분명 고추도 허브죠??? 풀님 & 시샵님!!!!
돌쇠의 초자연 농법(?)입니다...비닐멀칭은 안하려 했는데 10년 묵은 묵정밭이라
억새가 비닐도 뚫고 나옵니다....저 풀과의 전쟁에서 죽을까봐 두눈 딱 감고 비닐 멀칭 했습니다...
비가오고 있어서인지 땅이 축축하게 좋게 보입니다만 밭 두둑에 올라오는 저 풀들 보이시죠????
오른편 조금 보이는 비닐하우스는 앞으로 종종 등장하게 될 저의 아지트 입니다...
우물 물 호스로 끌어오죠..하우스 내부에 양탄자 깔렸죠..씽크대 있죠..가스버너 하나 있죠....
전통주 담근 것 아주 많이 있죠..종자들 많고 아래 아는분 관리기 아예 가져다 놓고 제 것인양
쓰고 있습니다.....오늘은 비가 오는데 마눌님에게서 도망가서 비오는 텃밭에서 열심히 풀멥니다.
옷이 젖으면 감기 걸려서 또 핀잔 먹을까하여 아무도 없는 산비탈 밭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팬티에
티하나 달랑 입고 풀 메고 있다가 귀농학교 선배에게 들켰습니다..사진 찍힘 당하고....에고..돌쇠..팔려~
왼쪽 편으로 매실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매실이 주렁주렁 입니다..효소 담글 겁니다..ㅎㅎ
다음 이것은 누엇일까요?
돌쇠도 잘 모릅니다...하두 허브 종류를 많이 파종하여 이름을 써놨는데..나중에 옮기고 뭐하다
다 까먹었습니다....좀 알려주시면 후사 하겠습니다....
꼭 케일 같이 생겼죠?...이것 저희 어머님께선 케일이라고 부득부득 우기시면서 따드실려고 합니다.
빨리 말리지 않으면 일납니다..벌써 벌레들이 갈아먹었습니다..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왼쪽으론 제 기억으로 로켓 같습니다...
라벤다도 보이네요...
이건 확실이 로켓이라고 믿습니다..하얀색 꽃봉오리가 올라옵니다.....
꼭 열무 같아서 텃밭에 오신분들 안 솎아 준다고 뭐라 하십니다..일일이 답하기가 너무거시기하여
책받침에 "로켓"이라고 써놨더니 이젠 따라온 아이들이 저 풀은 크면 로켓트 만드냐고 물어봅니다.
이래저래 피곤한 돌쇠 입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카렌듈라인지..캐모마일인지 잘모릅니다....빨리 알려주셔야 쌈채로 안먹습니다....
지난번 숲해설가 선생님이 저희 텃밭에 오셨을때 잎파리 큰것을 보고 곰보배추(???)가 있네 하십니다...
저 뒤로 넘어질뻔 했습니다...잎파리 크게 있는것은 보리지 입니다..저녀석이 언제 꽃을 피울지 새삼 궁금
합니다.....보리지야...빨리 커서 제카의 허브백과 표지를 장식한 꽃이 피어다오하고
매일 지나면서 이야기 합니다..제일 관심 있는 녀석 입니다.
라밴더가 보이죠????
이거 씨로 싹틔웠다고 생각 하신분은 천만에 입니다...씨로 싹틔우기 보통 정성 아니면 안됩니다...
오죽 했으면 모종을 구입하여 심었습니다..저희집에 있는 라벤더는 투구처럼 꽃잎이 큰게 한두개 있고
한데 이녀석은 다 작은 꽃입니다....어디 허브다섯메와 다농에서 구입 했습니다...
돌쇠 누가 성질 안급하다고 할까 구입 했습니다....얼른 눈으로 세어도 거금 들어간 모습 입니다...
보리지 집단 입니다..이건 씨앗으로 한 것 입니다..허브사랑에서 받은 씨앗은 발아율이 높았습니다...
처음엔 한톨 한톨씩 파종 했는데 실패하고 걍...냅다 들이 부었더니 포트에서 서로 잘났다고 올라오는 걸 옮겨
심었습니다..잘 적응하고 있습니다...쪼금 보이는 빨간색 꽃은 아마도 베고니아 일것 입니다..누가 선물 하길래
텃밭으로 가져와 심었습니다..젤 외로운 녀석 입니다..
이건 정말 초초자연농법 입니다...저희 어머니 작품 입니다..참깨 입니다..참깨도 분명 허브이죠????
비닐 날아간다고 돌멩이 올려 놓은 것이 압권 입니다...그 위로 풀이 나 있는 곳이 미나리 심기 위해
둑을 해놓은 곳입니다..미나리를 못구해서 아직 놀고 있습니다..그래서 패~ 스
그런데 미나리도 허브 맞죠?~~~~
드디어 허브가 아닌것이 나왔습니다..콩밭 입니다... 하얀것은 농사용 모기장 같은 망입니다...새들이
어찌나 극성이던지 망을 씌워 놨습니다....원래 배추 심어 놓고 배추벌레 생기는 것 방지하기 위해
씌워 놓던 것인데 이렇게 요긴하게 씌여 집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올 가을 마눌님에게 삐지면 황금알 낳는 오리 가지러 타고 올라갈 작크의 작두콩 나무 입니다....
저거 콩깍지 봤는데 콩깍지가 무려 50센티미터는 되겠더라구요...
콩도 엄청 큽니다..500원짜리 동전만 합니다....
나중에 돌쇠 사라지면 저 작두콩 타고 올라갔다고 생각 하세요...
이렇게 돌쇠의 텃밭은 하루하루 작물들이 어우러져 지냅니다....
아직 안보여드렸지만 로즈마리하나, 아이비, 뽕나무, 코스모스,백일홍,과꽃,사루비아,해바라기......
풀님이 공수해주신 꽃씨도 엄청 뿌렸습니다....잘 안나와서 탈이지만..흑흑....
저 아랫녁에는 백련 잎이 빼꼼히 잎을 올리기 시작 했습니다...
관리를 못하여 독새풀이 많이 났지만 그래도 백련이 더 크면 자연 그늘이 져서 폴이 없어질것으로 기대 해봅니다.
돌쇠는 이렇게 산답니다...
지난주 일요일은 이 텃밭 주변에서 여름용 생활한복 천연염색 시간이 있었답니다....
물론 강사와 회장은 자랑스런 돌쇠 입니다...
광주전남귀농학교 동문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 하는데 재료비만 받고 실습 합니다....
10,000원 참가비에 짚불 삼겹살까지 대접 했더니...마눌님..맨날 돈안되는 짓만 한다고 곱게 눈을 흘깁니다...
월요일 출근해서 사무실에 있으니 온몸이 욱씬거립니다....
천연염색 강의를 1년 넘게 다니신분이 제 강의에 와서는 지난 일년동안 배워보지도 못한 것 바로 할 수 있게
해준다 하며 강의료 많이 받으라 하십니다....
그말에 돌쇠 기분 째집니다... 강의료 많이 받아서..저 맨위 고추밭에 액비 줄때 엔진분무기 구해야 하겠습니다..
여름에는 백련꽃도 팔아서 애초기도 한대사고..흐~미..돌쇠 이젠 마눌님에게 안쫓겨나고 하고싶고
사고싶은 것 다 사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청풍동 들녁을 바라보는 돌쇠의 가슴엔 사랑하는 어머니, 각시, 아이들...그리고
제 주변의 모든 분들이 웃으며 저를 바라보십니다....그 애정들을 가슴에 안고 돌아오는 길 산에 피어나는
연두색 향연 퍼레이드를 받으며 야~호! 하는 소릴 외쳐봅니다.
-돌쇠의 좌충우돌 허브사랑 도전기 1편 끝-
첫댓글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넘 좋아 보여요. 광주전남귀농학교는 어디에 있나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도 지금 조금씩 준비중에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무슨 나무든지 보이는데로 뽑아서 포트에 옮겼다가 고향가는 길에 데리고 가서 밭에다 심기도 하고, 허브도 몇가지 기르고 있네요. 나중에라도 도움을 받고 싶어요.
광주전남귀농학교는 당연 광주에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도 귀농학교가 있는데 전국귀농운ㄷ오본부 산하 단체 입니다. 다음카페에 고아주전남귀농학교를 치면 나옵니다..ㅋㅋ 저 거기서 텃밭 운영위원입니당~...완전 허당 운영위원 입니다..
너무 재미있는 도전일기네요..^^ 저는 원예적지식을 별로 드릴께 없네요..ㅋㅋ 시삽님께..패스.. 보리지와 같이 난 녀석은 칼렌듈라나 포피 둘중에 한가지 같습니다. 그리고 로캣은 이제...드셔야 할것 같습니다. 샐러드나 쌈으로요..마님게..사랑받게..곱게..솎아가세요..ㅋㅋ
칼렌듈라인데....화요일날 폭탄 맞았습니다....어머님께서 너무 뭉쳐있다고 솎아다가 다른 곳에 옮겼는데...보리지랑...다 말랐네요..그래도 좀 남은 것이 잘 되어야 할텐데...... 무지 속 상합니다...출근하고 나서 벌어진 사건이라..어찌 못하고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로켓 솎아다가 먹어봐야 겠네요...사랑 받았으면 좋으련만...기대 해봅니다.... 그리고 시삽님은 답도 안해 주십니다.....ㅠㅠ
ㅋㅋ 재미나요~잘 봤습니다.. 노지땅이 무척 부럽네요.. 튼튼한 로켓도!! 맛나겠어요..
허브들도 행복해 보여요 ~~~^^*
호호홋 옛날신동 돌쇠님 ^^ 도전기 잘읽었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웃었다는~작크의 완두콩이 아닌 작두콩 ^^* 콩을 사랑하는 저로썬 엄청 부럽네요~ 계속해서 노지에 예쁜 허브와 채소들 성장하는거 보기만해도 뿌듯할것같다는~ 돌쇠님 화이팅입니다. 다음에 저도 그런 프로그램 있으면 가봤으면 하는 마음이(여름용 한복 천연염색 ..) ~*
장소가 인근이면 오세요...일반인도 물론 환영 한답니다....천연염색 옷 한번 올려 드릴까요?...(염장용 버전 입니다)
농사를 참 아기자기하게 지으시네요...이렇게 이쁘게 농사짓는 돌쇠님을 마나님은 왜 구박하실깡~ㅎㅎ..돈안되는거 자꾸하시는까....허브키우셔서 마눌님 화장품만들어 드리심 구빡끝~사랑받는 돌쇠님 되시겠어요~홧팅하세요
그렇게 해야 겠네요...그럼 화장품 만드는 돌쇠가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