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쉬(Jerash)는 로마시대 10개의 위성도시(데카폴리스) 중의 하나로 암만 북쪽 4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그레코 로만(Greco-Roman) 도시 중의 하나이며 BC 332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건설되었다. 동양의 폼페이 또는 1,000개의 기둥도시라고도 불린다.
AD 6세기경에는 14개의 기독교 교회가 있을 정도로 기독교가 융성하였으며, 그 후 AD 614년에 페르시아에 의해 그리고 AD 635년에는 이슬람교도에 의해 점령되었다가 AD 726년 지진으로 폐허가 되었다. 이후 1806년 독일인(Seetzer)에 의해 발견되어 1920년부터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입구에는 AD 129년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돌아가는 헤드리안 장군을 기념하여 세운 13m 높이의 개선문이 웅장하게 서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56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둥그런 광장과 5,000석 규모의 로마식 극장이 있으며 75개의 각주가 길 양편으로 서 있는 중앙도로 그리고 제우스, 아테미, 림프신전, 비잔틴 교회 유적 등이 남아 있다.
하드리아누스황제의 개선문으로 제라시 주민들이 헌정했다네요
비잔틴 교회였던 자리겠죠?
마상경기가 이루어졌던 곳이고요
요 둥글게 석주로 둘러쌓인 이 광장이 참 멋져요(사진은 영~)
여기는 동물들의 신을 모신 곳인지 푸줏간 또는 동물병원이었는지 딴청하다가 설명을 잘 못들었음을 고백하게되네요.
님프의 샘 신전인데 지금도 수반에 물이 가득해서 그 물이 다시 하단의 작은 수반으로 떨어지고 있어요.
이 원형극장은 보존상태가 아주 좋아요.
조오기 가운데 서서 말하면 공명이 객석 맨 윗단가지 잘 들려요.
현지인들이 간단한 악기 몇 가지를 가지고 우중에도 연주를 하더군요.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도 얼마간은 취해 있는 것이 저의 여행 후유증인데.....
제라시에서는 적잖이 비가 왔어도 아주 좋았어요.
대충 2,000년 전인데 하수도 시설이 얼마나 완벽한지 군데군데 맨홀뚜껑도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그곳만 열고 작업을 했다니까 바로 며칠 전에 다녀온 이집트가 생각나더라고요.
이집트 특히 카이로는 현재도 하수도 시설이 엉망에, 쓰레기를 그냥 길에다 버리던가 샛강에다 마구 투척하는 것을 봤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일강 상류는 물이 정말로 맑아서 작은 물고기들이 완전세상 만난 것을 보았고요.
로마제국 14대 황제이자 오현제 중 세번째로 기록된 하드리아누스(76-138)인데요
그는 명군으로 칭송되는 가 하면 네로 못지않은 잔인한 인물로도 평가된다 하네요.
탁월한 정치군사적 역량과 함께 언변이 뒤어나고 문학, 수학, 예술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해요.
문제는 하 황제께서 성적 취향이 남달라 미소년 안티누스를 가까이 두었는데 이 어린 친구가 이집트 순방시
황제랑 같이 가서는 그만 나일강에서 익사를 하죠.
그 후로 변덕쟁이에 잔인한 성격이 자주 폭발했나봐요.
그래도 하 황제가 죽은 안티누스를 신격화시키켜 로마영토 각지에 조각품을 남기게했구만요.
현재는 하 황제만큼 유명인사가 된 안티누스는 세계 여러나라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미모를 뽐내고 있대요
그렇지만 이번 이집트와 요르단 여행에서는 못 봤어요.
첫댓글 하드리아누스 황제랑 안티누스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이랍니다.
어쩜이리 섬세한 조각을 했을까요
그리스시대의 영향이 그대로 전해진듯합니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로 이어진 듯합니다
어떤 나라건 영토확장에 살인, 방화, 납치 등 전쟁은 너무 끔찍한데...
문화교류와 선진문물의 전파는 순기능으로 봐야겠죠?
그러나 요즘은 같은 지구촌 사람으로 왠만하면 인터넷이나 교육으로 서로 잘 알게되니까
자기네 이익만 추구하면서 전쟁을 부추기거나 전쟁을 미화시키는 일은 없어야죠.
흠.... 유럽여행에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조각품 감상은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