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기업의 채용전형은 서류 -> 필기 ->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합격자 선발은 각 전형시점에 지원자간의 경쟁력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우수해도 우수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서류전형에서는
안타깝게 탈락하는 사람이 발생합니다.
이런 분들은 그 당시의 시대상황, 기업의 채용규모 등에 의해 아쉽게 탈락하시는 거지
절대 능력이 모자라서 탈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아쉽게 탈락하시는 분들이 다음 해에 좋은 시대상황을 만나서 지원을 하시면
SK에서는 반가워서라도 합격을 시킵니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신 분들은 다음해에 다시 도전하셔도 됩니다.
다음 필기전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SK에 있는 많은 선배들이나, 캠퍼스리쿠르터들에게 들었을겁니다.
SK종합적성검사가 어렵다는 말씀을...
필기전형 발표가 났을 때 저희는 세가지를 봅니다.
영어는 저희 기준 이상만 되면 Pass가 됩니다.
적성검사 성적은 높을 수록 좋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채 반도 풀지못하고
낙심들 하십니다. 실은 대부분(80% 이상) 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적성검사는 학습효과가 있어서 두번 세번 시험을 보면 성적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초 검사 시점에 성적을 기준으로 시험기회를 부여합니다.
학력이나 성장과정을 보았을 때 나올 수 없는 성적이 나온 경우, 당일 너무 긴장을
해서 제 능력을 다 발휘 못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에게는 재시험 기회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적성검사는 학습효과 때문에 한번 이상 기회를 부여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물론 최초 적성검사 성적을 가지고 필기전형 사정을 한다고 했을 때 항상 불리한 것이
아닌 이유는 이 성적이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이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그런데 한번 지원한 회사를 다음해에도 다시 지원하시는 우직한 분들도 계십니다.
대부분 그 前해에 경쟁에서 탈락하셨다면 다음해에도 비슷한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 채용홈페이지 FAQ에 올려 놓았듯이 동일한 회사를 지원하기 보다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도록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약간 눈높이를 낮추면 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필기전형의 마지막으로 인성검사가 있습니다. 이 인성검사는 약간 다릅니다.
인성검사라는 것이 SK에서 얘기하는 기업관을 공유하면서 SK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서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과학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인성검사는 절대평가라서 SK에서 수용할 수 없는 지원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결과를 지원자에게 알려주지 못하기에 필기전형에서 불합격 하신 분들이
많은 고민을 하시죠. 어떤 부분에서 탈락이 되었는지를.
인성검사에서 불합격하신 분들은 재검사를 해도 동일한 결과를 얻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은 다음 해에 다시 지원을 해도 불합격 처리됩니다.
필기전형에서 불합격하신 분들은 본인의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약자를 진심으로 보호하고, 올바른 모습을 추구하셨다면
다시한번 지원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혼자 판단하고 그 판단이 옳다는 아집에 쌓여 생활하신 분들,
남들에게 자기 주장만 관철시키기 위해 얼굴을 붉히시는 분들,
괜히 친구가 미워보이고, 그래서 시비도 걸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SK 외에 보다 본인의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올바른 길일 듯 합니다.
필기전형에 대해서 아주 길게 얘기했네요.
면접입니다.
여러분들이 면접을 들어와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 말하는 그 속에 패기가 있는지,
가식없이 본인의 진실된 모습을 보이는지, 이런 것에 대한 판단을 면접에서 합니다.
면접에서 나오는 단골 질문은 이렇습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우가 언제입니까?
그러면 70% 이상의 대답이 별 어려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또는 대답을 하면
옛날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질 때가 가장 어려웠다. 이런 흔한 대답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25해 이상을 살았는데, 정말 어려운 점이 없었을까요?
면접관들은 그 질문안에서 진실을 찾고자 합니다.
어쨋든 면접관들이 면접을 통해 파악한 자료들은 기록으로 남습니다.
A라는 회사에 지원했던 지원자가 다음해에 B라는 회사를 지원했습니다.
이 지원자가 필기전형을 마치게 되면 저희는 기존의 지원기록을 통해
A라는 회사에 면접 기록을 요구하게 됩니다.
면접기록을 검토하여서 이 지원자가 상대적인 경쟁력에 의해 면접에서 탈락을 했는지
아니면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 탈락을 했는지 판단을 하고, 최종적으로 면접을 통해
다시 관찰할 것인지 결정을 하게 됩니다. A라는 회사의 문화와 B라는 회사의 문화가
약간 달라서 A라는 회사에는 수용되지 않지만, B라는 회사에는 수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위에서 말씀 드린 사항을 고려하시면 SK에 한번 탈락한 사람은 서류에서 바로 불합격
이런 판단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아주 나이가 많지 않다면 몇번이고 기회를 드리지요.
여러분 주위를 살펴보시면 SK의 어떤 관계사에서는 불합격 하였는데, 다음 해에
다른 관계사에서 합격하신 분들을 많이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 아래에 쓰신 분이 어떤 의도를 갖고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닌것은
분명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가 장담할 수 있으니까요.
SK가 그렇게 남을 배려하지 않는 그룹이 아닙니다.
항상 채용규모가 작다는 것에 지원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회사입니다.
보다 많은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드리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는 회사입니다.
저희 그룹은 전체가 2만5천명입니다. 그 중에 매년 경력이든 신입이든 2천명 정도를
뽑을려고 노력하는 그룹입니다.
그 안에서 과거에 지원하셨던 분들은 정말 SK에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SK에 들어오시면 더 열심히 잘 하실거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에 글 쓰신 분이 다른 의도는 정말 없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어설프게
SK의 채용에 관한 얘기를 들으신 걸로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SK를 폄훼하고 싶고, 깎아내리고 싶은 어떤 회사에 일하시는 분이 아니길
바랍니다. 저희가 다른회사를 그렇게 얘기하지 않듯이......
아주 길었습니다. 긴 글 열심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K에 지원하신 모든 분들이 좋은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결국 필기에서 떨어지면 다시 지원해도 서류에서 불합격 된다는 말이 맞는데요? 예전 아래 어떤 분이 올리신 내용이 맞구먼~ 1. 인성 검사 불합격자는 다음해 지원하면 무조건 서류탈락이다. 2. 적성검사 불합격자는 다음해 지원시 학력/성장기준을 바탕으로 다시 셤 쳐도 되는지 일반지원자와는 분리하여 다시 한번 체크
꼭 가고싶습니다! ^^
오랫만에 보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접때 뵙겠습니다!!ㅋ
저희 누나도 sk다니는데..저한테 그러더군요~~너도 sk왔음 좋겠다..라구요..회사의 문화, 분위기..이런거는 sk를 따라올때가 없다구..역쉬.. ok~! sk~!
젠장~ 모든 회사가 SK같았으면..
필터링하면 미워할꺼이요~~~~~~~``
정말 감동입니다^^ 바쁘실텐데 지원자들을 위해 이렇게 까지 신경을 써주시다니.. 역시 'SK'의 인재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과장님같은 SK의 인재가 되고 싶군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상반기 최종에서 탈락하고서 많은 상심 속에 이번에 타계열사로 조심스럽게 재지원을 하였는데 담당과장님의 말씀을 읽어보고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울컥.. ㅡ.ㅠ SK 꼭 가고 싶습니당~!! 그리고 과장님 최고최고~~!!
고맙습니다. 이 말 밖에는 없네요.
잘 읽어보면...한번 떨어진 사람은 재지원시 서류에서 90% 이상 떨어뜨리겠다는 예기네요....소문이 맞구먼...ㅡㅡ;
과장님...승진하시겠다..ㅎㅎ (ㅊㅋㅊㅋ)
역시 sk.. 이렇게 지원자들을 배려하다니.. 이러니깐 sk 갈려고 날리지..ㅋㅋ
이러니 SK!
좋은글입니다.. ^^ 꼭 가고 싶네요
과장님의 경쟁력인 듯.
이렇게 진정한 sk 인이라생각됩니다... 저도 이런 주인의식을 갖고 근무하고싶네여^^
좋은 글이네요~ 꼭 되었으면 좋겠네요~ ^^ 잘 읽었습니다~
저두 이런 sk인이 되고 싶습니다.ㅠㅠ 낼 모래 일단 서류라도 통과에.. 모두들 홧팅.
결국 필기에서 떨어지면 다시 지원해도 서류에서 불합격 된다는 말이 맞는데요? 예전 아래 어떤 분이 올리신 내용이 맞구먼~ 1. 인성 검사 불합격자는 다음해 지원하면 무조건 서류탈락이다. 2. 적성검사 불합격자는 다음해 지원시 학력/성장기준을 바탕으로 다시 셤 쳐도 되는지 일반지원자와는 분리하여 다시 한번 체크
2006년 공채가 다가와서 준비중에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기업에서 서류 - 필기- 면접의 행해지는 과정과 각 과정의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SK에서 뵙겠습니다. !! 으라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