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20618n15857
[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
수도권 광역 전철구간에서 투신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명사고에 대해 '예산문제'만 들고 나오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국토해양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방비상태에서 사상사고를 겪은 기관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사고경험 기관사 심리적 충격 "말로 표현 못 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에서 몸을 던진 박모씨(48)는 1995년부터 17년간 단 한차례의 책임사고도 없었던 모범기관사였다.
고등학생 2학년 딸과 중2 아들, 아내를 두고 세상을 등진 박씨는 충격적인 사상사고를 겪은 뒤 운전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사고가 마치 자신의 책임인 것 같았다. 남들이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피하게 됐다. 조울증 진단을 받을 정도로 괴로워하던 박씨는 결국 전동차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
전동차 운행 18년 경력의 코레일 소속 기관사 김모씨(46)는 2번의 승객 사망사고 경험이 있다. 2년차에 수원 성균관대역에서 한 승객이 투신자살을 했고, 5년차에는 동인천역에서 취객이 선로를 배회하다 전동차와 충돌해 사망했다.
사건을 겪은 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김씨는 아직도 사고구간을 지날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느낀다. 특히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다. 김씨는 "승객이 안전선 안으로 조금만 들어와 있거나 학생들끼리 장난치는 것만 봐도 '간이 떨어졌다 붙었다'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코레일 소속 기관사 이모씨(33)도 "기관사에게 가장 큰 충격과 스트레스는 역시 승객사상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사고를 경험한 사람들 중 일부는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지만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고 토로했다. 이런 불안을 표현할 경우 되레 '승무부적격자'로 낙인이 찍혀 오히려 더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2009년 120개 전역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마친 서울메트로의 기관사들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004년에 20건, 2005년 19건이던 투신자살 횟수가 스크린도어 설치 후인 2010년에 0건, 2011년에 1건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메트로 산하 서울지하철노조 이상현 승무지부장은 "스크린도어 설치 전의 심리적 부담은 설치 후의 '1만 배'정도는 됐던 것 같다"며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예산타령' 국토해양부, 손 놓고 있는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관계자는 코레일의 스크린도어 설치가 늦어지는 데 대해 "정부가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통해 정책사업으로 예산을 집행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도노조측은 그동안 노사협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를 요구해왔다. 코레일이 관리하는 역사는 총 203개. 현재 이 중 41개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지난 2004년 12월 1호선 신길역에 반밀폐형 스크린도어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지만, 지난 2010년초 서울지하철이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끝낼 때까지 단 1개역도 추가설치하지 못했다. 평균 30억원이 드는 설치비용 때문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해달라고 아무리 요구해도 코레일은 국토해양부에서 예산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만 되풀이한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국토해양부와 직접 교섭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스크린도어를 설치해달라고 집단파업에 나선다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고 얼마나 욕을 먹겠나"고 했다.
코레일도 딱히 방법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는 "국토해양부도 그렇지만 코레일도 나쁜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인명사고 문제를 심각하게 여긴다면 코레일측이 나서서 스크린도어설치예산이 최우선으로 배치되게 국토해양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
이어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때 기관사들의 건강권도 충분히 고려해서 환기장치 설비까지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조금씩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전동차 기관사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 트위터 계정 @zewapi]
베플
아 제발 하루빨리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었으면 좋겠네요...
스크린도어 없는 곳은 저도 모르게 긴장되고,
타는곳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요. 누가 뒤에서 밀수도 있으니까...
윗대가리분들은 지하철을 안타서 심각성이 와닿지 않는가본데,
기관사분들은 물론이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서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핑계되면서 미루지말고 -.-
댓글
전직 철도공사 직원입니다.
기찻길에 뛰어들어 자살하면 기관사가 일단 관제에 연락하고 기관사가
승객들에게 사상사고났다고 방송을 한 다음 직접 상태보고 대충 시체 수습하고
.
경찰서,소방서, 철도시설쪽에 연락해서 시체수습 마무리하고 소방차 호스로 철길과
전동차 앞부분에 묻은 살점 및 핏자국 묻은거 최대한 깨끗히 물뿌려서 정리 하고
다시 출발해야됨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걸 보고도 침착하게 다시 열차운행을 해야되고
.
기관사를 교체하려면 다음역에서 해야 되기에 피 묻은 손으로 덜덜 떨면서
다시 열차운행을 시작해야 된다 말입니다
.
그러니 제발 기차역에서 자살하지마셨으면 좋겠고, 죽기 전에 다시 한번
인생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번만 가족들과 친구들 생각해서 다시 한번만..
.
새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
기찻길에서 죽는 당신들 때문에 기관사가 심적으로 괴로워
자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첫댓글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만약에 진짜로 자살하고 싶으면 조용히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했으면..ㅠㅠ 지하철은 기관사도 힘들고 승객도 힘들고 치우는 분들도 힘들어지니까
시바 4대강말고 여기다가 투자했으면 이런 안타까운 죽음도 안생겼을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안타까운 죽음이다 ㅠㅠㅠㅠㅠㅠㅠ코레일도 시발이고 국토해양부도 존나개객끼!!!!!!!!!!!!!!!!!!!!!
진짜 자살할거면 남한테 피해나 주질말았으면
아 진짜 죽은 사람 욕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왜 죽는 마당에서까지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진짜 못된 마음이다.... 기관사님 너무 불쌍해...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기관사님이 너무 안쓰럽다 ㅜ
자살하는건 뭐라고하고싶진 않아
왜 죽는순간까지 남한테 피해를주냐고 ㅜㅜ
아 지하철남영역에서타는데.......제발 돌아가신분에겐죄송하지만.......피해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기관사들 기차랑 지하철 정말 트라우마 심하신 분들 앓다가 자살하시는 분도 많다고 들었음... 우리나라는 정신, 심리치료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중요하게 생각안해서 우울증 더 심하고 심각한 나라가 됐음. 정신병원 가는거 이력 다 남고 뭐시기 하고 여튼 이런 심리치료좀 활성화 됐음 하고 ㅠㅠ 넘 슬프다... 스크린 도어 없는곳은 나도 서있기 무서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우 안쓰럽다 진짜............ㅠㅠㅠ 기관사분들이 무슨 죄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빨리 스크린도어좀 설치됐으면좋겠다
그리고 윗언니 말대로 기관사분들 자살사고 트라우마 진짜 심하다던데 ...ㅜㅜ
ㅜㅜ짠하다 지하철투신 사상사고나도 기사같은데선 기관사는 아무도 걱정 안해주잖아 몇시간 지연됐다 얘기뿐이지..
그래나도 문득이생각했는데 철로에뛰어들면 기관사충격이얼마나클까 진짜스트레스셨겠다.....
나 이거 관련해서 다큐 본 적 있어... 기관사님들 사후 충격이 말도 못해. 심지어 일 그만두시고도 정신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과 치료 몇년 동안 받으시는 분도 계시더라. 그래 자살도 오죽하면 그랬겠어 얼마나 힘들었으면 세상을 등지고 싶었겠어. 그렇지만 자신이 괴롭다고 해서 적어도 남에게 피해주지는 말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