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는 '사극 전문 작가'로 있는 이두호님의 경우는, 사실 현대 아동물에도 대단히 작품을 많이 남긴 편이죠. 요새는 주로 '독대'에게 밀려서 사라진 캐릭터입니다만 이 시대의 유명한 인물이 '까목이' 가 있습니다. 까목이라는 이름은 세수를 안해서 목이 까맣다는 이야기인데. 약간 스포츠머리에 방실이의 오뚝코 버젼으로서 꽤 괜찮은 캐릭터죠
제목이야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차용증서를 종이비행기로 날려버리는 탓'에 완전히 알거지가 되서 힘겹게 살아가는 가족드라마인 작도 있었고 (김수정씨의 일곱개의 숟가락보다 더 현실적이죠.) 까목이가 어디서 나온 돈으로 권투 장갑을 사서 행세하는데 알고보니 친구의 어머니가 아파서 사려는 약값을 분실한 걸 주웠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었죠 ( 약사 아저씨가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2. 소년중앙에 '벤허'라는 작품도 그린적 (물론 약간 수정해서-하기야 원작과 영화판도 꽤 다른편이니) 도 있고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 역시 만화판으로 그렸죠, 아동만화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었고 학생과학인가에서는 이티의 극화판을 그렸습니다.
3. 이분의 걸작 사극물은 '덩더꿍'이 있습니다. 물론 '객주'나 임꺽정 같은 작도 있지만 이건 대부분 원작이 있는 터고 -임꺽정 뒷부분은 작가 창작이지만- 순수 창작물로서는 이게 걸작이죠. 대략 '양수대군'의 심복이자 상왕을 죽이고 선비들을 도륙한 '홍성윤' 대감에게 일가가 도륙된 애꾸눈 독대의 복수극인데요. 내용 자체의 탄탄함과 유머-이름 바꾸기와 대감 아작내기 전에 그 글자 놀이 -_-;;- 마지막 장면의 장엄함이 돋보이죠. 이두호 선생이 모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패륜적 신하'인 실제 인물이 '집에서 편하게 죽은' 것에 탄식해서 이름을 바꾸어서 그렷다고 합니다.- 이 실제 인물의 패륜적 행위관련 이야기는 만화에서도 그대로 나옵니다.
4. 머털도사 시리즈는 제가 별로이고 다만 108요괴는 소년경향 폐간으로 사라졌는데 최근 복간판이 나왔지만 좀 용두사미고 -_-;;; 산 넘고 물건너라는 소년중앙 작품은 한국형 환타지를 그리다 보니 이래저래 얕아졌습니다.
이전에 소년중앙 판중에 하나가 있죠. 주인공은 떠돌이 애꾸눈인데 알고보니 대단히 학문이 깊은 그냥 눈입니다. 전직 포도대장의 아들인데 부모를 아작낸 일당을 피해서 거지굴에서 살게 되었죠. 문제는 포도대장 내외를 박살낸 혐의로 쫓겨다니는 포교 둘-하나는 애꾸로 변장, 하나는 스님으로-과 현 포도대장(진짜 부모의 원수)와의 애증문제인데
마지막에 그 애꾸 부하의 고육지책으로 간신히 원수를 갚을 뻔햇는데 실패하고 결국 주인공은 거지패를 이끌고 포도대장네 잔치에 잠입, 마당에서 폼 잡는 대결-이 안나오고-과 함께 마지막 대사 '대감께서는 지금 마당에서 눈을 감상하고 싶다고 했소- 그리고 거지떼와 함께 사라지는 주인공과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우리의 포도대장의 압박이죠
5. 개똥벌레 장독대라는 작품도 있죠. 대략 '지나친 현대화'의 개혁으로 조선사회의 명물이 된 '장독대'와 그를 제거하고 조선정벌을 하려는 '삿갓' 일당과의 대결인데. 독대 최고의 포스는 '삿갓 두개'에게 훈계하는 거와 '삿갓 세개'와의 대결이죠.-합장의 압박 -_-;; 솔직히 독대 시리즈 중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글고보니, 독대가 조선시대에 글라이더도 개발하고, 신문방송도 개발하고, 청나라 수입명품 좋아하던 아줌마들 망신주고, "삿갓한개님"인지 "삿갓두개님"인지 하는 일본 첩자 엿먹이던 내용의 만화는 어떻게 끝났나요? 맨 마지막으로 본 내용이 삿갓 두개와 독대가 다 까놓고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첫댓글 글고보니, 독대가 조선시대에 글라이더도 개발하고, 신문방송도 개발하고, 청나라 수입명품 좋아하던 아줌마들 망신주고, "삿갓한개님"인지 "삿갓두개님"인지 하는 일본 첩자 엿먹이던 내용의 만화는 어떻게 끝났나요? 맨 마지막으로 본 내용이 삿갓 두개와 독대가 다 까놓고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엇! 결국은 삿갓 세개까지 출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