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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쁘게 움직여 맨발로 걷다가 신발을 다시 신고를 반복한다.
하지만 그런 여정이 개인적으로 좋기만 하고 만약 패키지가 아닌 자유 여행이었다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정말 구석구석 많은 곳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쨋거나 생각은 생각일 뿐 짜여진 일정을 순서대로 가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더러는 관행처럼 들려가야 하는 곳도 있는 법.
다른 가이드와 달리 뭘 사라고 재촉하거나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가 꼭 추천하준 것은 상황 버섯.
자연산 상황 버섯,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순수 뽕나무 버섯이 귀하고 겨우 제주도에서 균사체로 배양한 상황 버섯에 만족해야 하는 우리네 입장에서는
상황버섯 보러 가는 길이 싫지만은 않았고 그 천혜의 자연산 앞에서 결국은 구입을 하고 말았다.
판매처로 가는 길목엔 부자들만이 높은 울타리를 치고 사는 동네인 듯, 여기 저기 담벼락이 높기도 하고 경비 초소가 있다.
반면에 여전히 권력층을 위한 새로운 도시 건설 앞에서는 마땅한 기계가 마련되지 않아 손작업으로
공사 현장을 일궈나가는 인부들을 보면서 열악한 작업 환경에 안타까울 뿐.
미얀마 역시 빈익빈 부익부가 진해되고 있더라는 말씀.
깐도지 호수를 배경으로 젊음의 공원과 거리가 조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버스로 이동하면서
권력 고위층과 부의 상징들이 즐비하게 집단으로 모여 살면서 이루는 부의 모든 것을 구경만 했는데
갑부들은 아파트 같은 것은 관심이 없다고 하며 기본적으로 경비초소와 초목으로 둘러쌓인 집에서 호의 호식하면서 살고 있을 것 같은 풍광들.
와중에 꽤나 인기 있다는 제품 광고 한 컷,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
어느 곳을 가나 양곤은 공사 현장이 즐비하다. 좀 더 도약하는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전긍긍이라는셈.
그러나 또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들어서는 상가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들을 위한 무한 자식 사랑의 표본점, 헬로키티....
뿐만 아니라 교육열이라면 전 세계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미얀마인들은 아이들 하교 길을 기다리는 부모들의 행렬도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이름 난 외제차는 물론이요 하다 못해 택시까지 대절하여 하교길을 챙긴다나 뭐라나...에고.
그런데 그 학교는 미얀마인들의 종교와 전혀 상관없이 가톨릭 학교라는.
그러고 보니 이곳저곳에 교회도 만만치 않게 보이고 또 종교의 자유가 만연한 곳이 미얀마라는데 스님은 맨발로 거리 순례중.
그래도 국민의 90프로 이상이 불교를 믿는다고 한다.
10 마일에서 점차로 양곤쪽으로 가까워지면 부자 동네들이 나오고 그곳에는 그들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이나 일식집이 곳곳에 자리하고 잇다.
허나 아직 한식은 부자들이 즐겨찾는 음식이 되질 못해 어느 곳 하나 변변한 한식당이 없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그렇게 남의 나라 음식 타령을 하다 찾아든 점심은 홍콩 갑부가 운영하는 미얀마 최고의 딤섬 만두집 "로열가든"
미얀마 갑부들의 자녀 결혼식 피로연장으로 각광 받는 곳이기도 하다.
서비스도 만점, 딤섬의 맛도 만점이니 최고 라고 할 수 있을 뿐만 우리 입맛에도 딱이었으니 간만에 호사를 누렸다.
7가지 종류의 다양한 만두와 음식들이 순서대로 나오는데 먹기에 바빠서 한 컷 촬영할 시간을 놓치는 식탐 대왕, 쥔장.
정말 입맛에 딱딱 맞는 음식으로 배를 가득 가득 채.웠.다 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을 듯.
그리고 미얀마의 다양한 식품과 커피 그리고 수공예품을 보러 자그마한 마켓에 들러 천연 꿀과
우리나라 일반 땅에서 재배되는 삼채와 비교도 되지 않는 유황 밭에서 자란다는 삼채와 차 등등을 구입하였다.
미얀마를 가거들랑 천연꿀을 한 번 드셔보시라...정말 차원이 다른 천연 꿀맛이다.
또한 미얀마에 간다면 반드시 아웅산 테러 기념비가 조촐하게 마련된 현장을 가보길 권한다.
나라의 위세가 미약한 나머지 그런 희생을 당하고도 겨우 2년 전에야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1983년 10월- 시절의 일인데 여태 방치되다 이제서야 기념비를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은 격분할 일.
그런 의미로 진지하게 묵념....나랏님이여 외국에 살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제대로 된 국력을 보여주시라.
미얀마, 양곤에서 없는 게 없는 시장이라는 의미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동대문, 광장시장같은 느낌이 나는 "보족 아웅산" 시장.
생필품, 의류, 보석,금은방, 칠기, 과일, 운동화, 기방, 목공예품 등 선물용을 구입하기도 좋은 만반의 시장으로서
웬만해서는 부르는 값의 4,50%는 깍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
쥔장 역시 일명 싸이 바지라 불리는 똥싼 바지 스타일의 바지를 온 시장을 죄다 돌아다녀 원하는 바지를
겨우 세 벌을 발견하고 가격 흥정하여 구입하였으나 쥔장 손에는 한 벌 뿐이라는 묘한 이야기.
잠깐의 쇼핑을 마치고 "술레 파고다"로 숨 가쁘게 달려간다.
미얀마인의 자부심이 쉐다곤 파고다라면 양곤의 자부심이자 등대와 같은 존재라고 일컬어지는 술레 파고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기도 했던 술레 파고다는 양곤의 역사, 정치, 문화, 경제의 상징이기도 하다는.
쉐다곤 파고다 보다 약 2,500년 전에 건립되었지만 쉐다곤 파고다 보다는 높이가 낮은 편으로 부처님의 머리카락 - 불발-이 안치되어 있다.
양곤 시청 바로 옆에 위치하였으며 복합상가형 사원이다.
괜히 들떠서 제대로 촬영하지 못한 까닭에 소장한 책의 사진을 빌려왔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아파트에 늘어진 줄들은 줄의 맨 끝에 달아놓은 바구니에
그날 그날 전해질 우편물이나 신문, 우유, 장을 봐 가지고 들어온 물건들을 넣어놓고 자신은 걸어서 집으로 들어가
바구니를 끌어 올려 꺼내어 쓴다는데 이유는 아무리 높은 아파트 일지라도 엘리베이터가 없는고로
무거운 것을 계단을 오르며 들고가기가 난감지경이라는 것.
실컷 구경하고 나니 또 저녁 끼니때가 되어 지난밤에 들렸던 "강남일식" 집에 들러 이번에는 황졸복으로 마음껏 요기를 하였다.
지금 한창 통영이나 거제도에도 쑥 복국이 제철일텐데 싶으면서 그맛보다 더 깔끔한 맛에 취했다.
역시 한국인의 입맛은 제절 음식이라니까.
또 다시 어둠이 내리는 거리를 지나며 다음 행선지로 이동을 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삼성의 로고, 집 나간 애국자인 듯....
여행하는 내내 달러만 사용하였는 고로미얀마 화폐 "짯"은 구경도 못했다고 아우성이었더니 가이드가 흔쾌히 구경시켜 주더라.
저녁이 내려 온 그밤에 맨발로 걷는 기분 아주 좋다.
더구나 웬만한 미인은 저리 가라 할 요염한 자세로 누워 계시는 부처님을 뵈니 더더욱.... 미얀마에서 두번째로 큰 "자욱타지 와불"이다.
이 와불은 2천년 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돌로 와불을 만든 후 회반죽으로 바깥 부분을 잘 버무린 다음 그 위에 유약을 발라서 마무리 한 것이란다.
1980년에 대대적인 개보수를 통해 새롭게 지금의 모습으로 탄생되었으나 어쩐지 주형 공장에서 찍어낸 FRP 플라스틱 부처님 같은 느낌이 든다...에고고.
가까이에서 보면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남성성이 엿보이는 부처님이나
조금 떨어져 보면 여성성의 부처님으로 보이는 묘한 와불 부처님 되시겠다.
와불의 발바닥에는 108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욕계, 색계, 무색계를 나타내며
와불 사원에는 각국에서 온 불자들이 보시한 금액과 이름이 적혀있는 현판들이 많으며 그중에는 한국인의 이름도 있다고 한다.
겨우 쥔장의 사진 한 컷 찍어주고 여기서 가족 사진을 찍어주려다 가이드가 쥔장이 애지중지 여기는 "라이카" 카메라를 떨어뜨려 촬영불가
고장난 카메라가 되었다.
그 덕분에가장 중요한 미얀마에 온 여행 목적 중에 하나인 "쉐다곤 파고다" 사진이 없다.
감정적으로는 화가 날 일이나 잘해주려다 그런일이 벌어진 것이니 참기로 하지만 아쉽다.
그나마 마음을 진정하고 겨우 스마트폰을 이용해 몇 장 찍었을 뿐인데 쥔장의 컴이 또 오래 된 사양이라 스마트 폰 사진 올리기가 되질 않는다.
하여 PINKS님에게 스마트 폰으로 촬영해 온 몇 안되는 사진을 전송하여 그녀의 힘을 빌어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사원 "쉐다곤 파고다", 정말 보고 싶었던 사원이다.
낮동안에 찾아들었다면 정말로 으악 하면서 완전히 맨발에 상흔을 일으킬뻔 하였고
쉐다곤 파고다 맨 위, 탑의 중심부에 박힌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다이아몬드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고
그 밑에 보시 받은 수많은 보석들로 치장된 파고다 중간부 보석 장식들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만큼이라 하는데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최고의 보석들을 아낌 없이 내어놓는 미얀마인들의 불심에 계속 감탄을 하며 촬영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체크 된 자리로 이동할 때 마다 밤에 비춰주는 인공 조명으로 장소에 따라 초록색, 노랑색, 회색, 검정색으로 보이는 다이아몬드 구경을 하지 못 할 뻔 했으며
망원경을 통해 쉐다고 파고다 맨 위에 박혀있는 다이아몬드를 확인하는 작업도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밤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며 괜찮은 가이드 덕분에 안성맞춤의 미얀마 구경을 하였다는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었었다.
그러나 저러나 쥔장의 카메라로 찍힌 촬영 사진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
이먄마를 흔히 황금의 땅으로 부르는 것은 어느 장소 어디에서나 보이는 "쉐다곤 파고다 "덕분이기도 하다.
"쉐" 라는 말의 의미가 이미 "황금"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다곤"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즉 "황금의 언덕" 쉐다곤은 60미터의 언덕을 만든 후 그 위에 지어진 파고다로서 높이가 99.36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의 사원이다.
미얀마는 우기에 4,000 미터에 이르는 비가 내리기 때문에 잠수를 피하여 언덕을 만든 후 사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쉐다곤은 동서남북으로 출입을 하 수 있으며 사방팔방 만평이나 되며 곳곳에 작은 탑과 사원들이 즐비하여 그곳만 다 돌아보는데도 며칠이 소요된다고.
또한 쉐다곤은 밤새 기도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므로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가 찾아든 그 시간에 이미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더라는.
너무나 많은 국내인과 외국 여행자들로 붐비므로 자칫 하다간 안내자 잃기가 십상이어서 우리는 그저 길 잃은 어린 양이 될새라 가이드만 졸졸 따라 다녔다 ㅎㅎㅎㅎ.
쉐다곤 파고다 만큼은 쥔장의 카메라로 담겨진 사진이 없어 안타까울 일이나 몇 장 안되는 사진이나마 스마트폰의 힘을 빌린 것이니 그런대로 이해해 주시라.
가져간 수첩 가득 열심히 기록해왔고 촬영도 엄청나게 해댔다,
돌아와 기억을 되살려 수첩에 적어놓은 것과 소장한 책을 빌려 열심히 안내를 해드렸다.
왜? 이제 개방되었으므로 앞으로 누구나 한 번 쯤은 찾아가 보시라는 배려심으로.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사진을 정리하고 수첩에 적어놓은 것을 찾아 정확하게 전달 기록하는 체력도 딸리더라는.
어쨋거나 이제 미얀마 여정은 여기서 끄으읕. 드디어 미얀마로 부터 해방이다.
그러나 아직도 미얀마 여행에 따른 흥분은 가시지 않는다....긴 글을 읽으며 함께 여행 하시느라 애쓰셨다.
TIP : 쉐다곤 파고다 - 부처님 생전에 만들어진 유일한 사원.
입장할 때 스티커를 붙여준다. 당일 소인이므로 하루종일 이용가능하다.
그러나 날마다 스티커 색깔이 다르므로 다음 날 사용은 금지.
신발은 신발장에 넣거나 비닐 봉투에 넣어 다니면 된다...어느 사원이나 그렇다.
하지만 불심이 깊은 미얀마인들이라 절 앞에서는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
쉐다곤 파고다 경내에 다섯그루의 보리수 나무가 있다.
자신이 태어난 요일에 따라 정해져 잇는 동물상에 가서 자신의 나이만큼 물을 뿌리면
장수한다고 다들 길게 줄 서 있다...헌데 누가 태어난 요일까지 기억하남?
* 미얀마에서 구입하면 좋을 특산물 - 땅콩, 강황, 삼채 뿌리, 여주 말린 것, 캐스넛, 스피루나, 잡꿀
* 미얀마는 법이 워낙 강력하여 도둑질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하며 예를 들어 7천원 훔치면 2,3년 징역살이.
* 교도소 또한 장난 아니게 살벌하여 민주주의 방식의 죄수 대접은 상상불허.
* 일반인은 절대 총을 소지하지 못하며 이런 저런 연유로 조폭 또한 없다.
* 밤 10시가 되변 자연 통금이 되며 바리케이트를 친다고 한다.
* 간단한 미얀마 언어 - 밍글라바 / 축복받으세요 : 여행 하면서 수시로 사용하는 말.
제주배 / 도움 받았을 때 고맙다고 하는 인삿말.
제주띰바래 / 노인들에게 도움받고 고맙다고 하는 인삿말.
까우네 / 좋다
감사합니다...한국말을 정말 많이 아는 것이 한국드라마 채널이 있으며 성우가 없는 관계
료 한국말로 듣고 자막으로 미얀마 언어가 나오므로 들리는 귀는 트였다는 것.
첫댓글 드디어 미얀마 여행기가 끝이났네요 덕분에 가보진 못했지만 미얀마를 가까이 알게되었네요 암튼 긴 여행기를 올려줌에 감사하네요 ~! ^ ^즐겁게 읽었어요~! ^ ^
ㅎㅎㅎㅎ 길었지만 나름대로 정리의 의미도 있고 해서.
드이어 미얀마 끝났나 했더니만 다시 베트남 자유여행기를 써야 할 듯.
@햇살편지 오호~! 기대 기대 헌데 빨리 안쓰면 보름후 동유럽 다녀외서나 읽게 되요 언능써요 언능~~~!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