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차 수확기에 화개면 차 시배지를 중심으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다.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관광축제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5월에 열릴 축제를 앞두고 하동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로 한층 고조되어 있다.
‘관광하동’을 대표하는 문화행사
하동이 우리나라 최초로 차가 재배된 곳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에서 생산된 야생차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아울러 지역 내 녹차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하동녹차가 세계적인 명품 반열에 올라갈 수 있도록 시작된 축제이다. 전통적인 차 문화를 축제와 연계하여 다채로운 차 문화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내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함께하는 지구촌 문화관광 축제로 성장하여 ‘관광하동’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차 문화와 축제를 연계한 지구촌 문화관광 축제
올해에는 하동의 슬로시티 인증에 따른 슬로시티 정신과 관련 컨셉트가 반영되어 5월 1~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악양면 평사리공원, 섬진강 백사장, 최참판댁, 녹차연구소, 화개장터, 차문화센터, 쌍계사 등지에서 하동차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제14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대표 슬로건은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餘幸(여유와 행복)이다. 하동 야생 녹차는 예부터 지리산 자락 바위틈에서 자란 차나무의 엄선된 찻잎을 장인의 비법 그대로 빚어 임금님께 바쳐진 왕의 녹차라 불렸다. 이번 슬로건은 부드럽고 온화한 하동군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대한민국 문화관광 1번지 하동과 하동군 중장기 관광비전인 ‘치유휴양관광지’ 기본 정신을 반영했다.
우리 차 시배지를 간직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대표 프로그램
올해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야할 행사가 있다면 무엇일까? 하동차야생축제조직위원회는 ‘천년의 다관(茶館), 오색 찻자리’와 ‘화개장터 역마예술제’ ‘대한민국 차인대회’ ‘휴 인 하동’ ‘섬진강 달빛차회’를 이번 축제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추천하고 있다.
1 이번 축제 중 올해 빠지지 않고 봐야할 행사는 누가 뭐라 해도 ‘천년의 다관(茶館), 오색 찻자리’다. 이 행사는 한국 전통차의 메카 하동에서 생산된 다양한 차를 한자리에 모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행사의 품격을 높이고자 소설 ‘토지’의 주 무대였던 최참판댁을 고품격의 찻자리로 변용했다는 점이 특징. 최참판댁을 다섯 공간(별단, 사랑채, 안방, 행랑채, 사당)으로 나누어 각각에 왕의 찻자리, 선비다례, 규방다례, 다반차례, 새색시 사당차례의 테마별 찻 자리를 준비했다. 평사리의 드넓은 들녘을 바라보며 마시는 한찬의 녹차는 하루의 피로를 씻고 봄기운의 여유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 ‘오색 찻거리’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축제 속의 또 다른 축제를 느끼고 싶다면 ‘화개장터 역마예술제’를 권한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자 조영남의 노래로 더욱 유명해진 ‘화개장터’에서는 하동의 여유로움을 깨는 한바탕 신명놀이가 펼쳐진다. 소설 속 장터의 공간과 인물들이 다시 태어나며 전국 남사당, 풍물패, 각설이패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춤사위를 절로 돋게 만들 예정이다. 또 영호남 사투리대회, 팔도 막걸리 시식회 등도 행사의 흥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3 하동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한민국 차인대회’도 놓칠 수 없는 행사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전국 300여 차단체 3,000여명의 차인들이 함께하는 대형 이벤트. 전국의 차 단체와 차인들이 대규모로 한 차리에 모이는 것은 1년에 ‘대한민국 차인대회’ 단 한번 뿐일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대한민국 차인대회’가 열리는 네 번째 날(5월4일)은 입춘 100일째 날이자 차나무가 겨울잠에서 깨어난지 100일이 될 때 새싹을 맺는 날로 아이들의 백일잔치와 같다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 이밖에 준비된 차농가와 차회의 결연식(1차1회 나눔맺기)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녹차산업까지 불어 닥친 불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깊은 숨은 뜻을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4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조그만한 휴식을 원한다면 ‘휴 인 하동’(Hue(休) in Hadong‘)속으로 빠져 들기를 권해본다. 선과 차는 둘로 나눌 수 없다는 선다불이(禪茶不二)의 정신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차로써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의 평온을 찾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쌍계사 탬플스테이와 사찰 녹차식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지난해 외국인들에 한해 열였던 문을 올해는 내국인들까지 참여가 가능하게끔 활짝 개방했다.
5 저녁에는 ‘섬진강 달빛 차회’가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차인대회’에 참석했던 차인들이 자연스럽게 섬진강으로 이동해 강변 달빛을 맞으며 한 잔의 차를 음미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 포인트. 수많은 차인들이 차와 더불어 달빛 강변과 하나가 되는 장면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행사는 ‘슬로시티’ 하동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번 축제를 타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해 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것으로 지방축제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던 야간 프로그램 부족을 단숨에 불식시키고 참석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Plus Info. ───────────────────────────────────────
꼭 들러볼 만한 주변 여행지 ‘하동 8경’
1 화개장터 십리벚꽃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 때쯤이면 화개에는 벚꽃이 십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2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 남해 연안에 외연히 자리 잡은 높이 849m, 둘레 약 32km의 우뚝 솟은 웅장한 산이다. 금남면과 진교면을 경계 짓는 금오산은 조망의 즐거움을 한껏 전해주는 산이다.
3 쌍계사의 가을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 의상대사의 제자인 삼법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때 중국 불교 선종 제6대조인 혜능의 정상을 모시고 와 이곳에 안치하여 선을 닦은 유래가 있는 곳으로 ans성왕 2년(840년)에 진감선사 혜소가 옥천사라 하였다가 정강왕 2년에 쌍계사로 개명되었다.
4. 평사리 최참판댁 최참판댁은 지리산 거대
한 능선이 남으로 가지를 친 남부능선의 대미에 해당되는 성제봉 아래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는 곳에 있다.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양 평사리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 몸에 받은 땅이다
5 형제봉 철쪽
멀리 천왕에서 제석봉, 촛대봉을 거쳐 비경의 남부능선을 따라 이어져 온 지리산의 산세는 비옥한 대지를 빚어대는 형제봉~신선봉을 끝으로 섬진강에 잠긴다.
6 청학동 삼성궁
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배달민족 성전으로 민족의 정통 도맥인 선도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민족의 도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7 지리산 불일폭포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의 하나이며 해발 720m에 있다. 쌍계사에서 3km 지점에 있어 쌍계사를 답사한 후 불일폭포를 등산하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8 하동포구 백사청송
조선조 영조 21년(1745년)에 부사 전천상이 방풍과 방사를 목적으로 섬진강 변에 삭제하였던 것이 2백50여 년 성상을 거쳐 노송이 되어 오늘날 국내 제일가는 노송 숲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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