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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의 아침에 띄우는 영상편지(2003. 9. 29)
- 향유고래 -
새벽하늘 여명이 참 아름답습니다.
파아란 가을 하늘을 보면 가슴이 설레기도 합니다.
이번 주는 9월 마지막 주, 벌써 시월이 함께 있네요.
힘찬 한 주가 되시길 진심으로 염원합니다.
바다같은 하늘을 보니 고래 한 마리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향유 고래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향고래 또는 말향고래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고래는
몸길이는 약 15 - 18m 이며 50톤 정도의 몸무게를 가졌지요.
고래는 이빨고래류와 수염고래류로 나누는데
가장 큰 이빨고래에 속하지요.
향유고래는 고래 중에 행동이 아주 특이한 고래입니다.
잠수력이 뛰어나 약 1-2 시간 잠수를 할 수 있어서
수심 2,200m나 되는 해저 전선에 걸린 예도 있다고 하니
대단하지요.
수직으로 약 2000 - 3000m를 잠수하여
거대한 오징어를 잡아 먹는데 이 거대한 오징어는
몸길이 18m, 폭 2-3m가 된다고 합니다.
현재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이 거대 오징어는
눈 지름이 25cm. 빨판 한 개가 5cm가 된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향유고래의 뱃 속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거대 오징어가 전 세계에는
몇 백만마리가 존재한다지요.
바다 속은 아직 미지의 세계이며
최근에야 조금씩 신비를 밝혀 내고 있지요.
고래는 소리의 마술사라고 하는데 소리를 내어
물체의 모양이나 동작을 정확하게 포착한다고 합니다.
향유고래만이 이 거대한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것이지요.
향유고래는 자기 몸집만한 만만찮은
거대한 오징어와 사투를 벌여서 승리를 하는 것입니다.
더러 향유고래가 참패하여
죽어서 물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처음 이야기를 접할 때 대단히 놀라웠지요.
철새가 수만 km를 이동하는 이유나
향유고래가 깊은 바다 속을 잠수하여
거대 오징어와 사투를 벌이는 것은
단순히 먹이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만약을 위한 도전 정신을 생명 깊이 각인 시키는 것이지요.
어린 향유 고래에게 생명을 건 투쟁을 통해서 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몸으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식물이나 곤충. 동물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느끼는 것은
끊임없이 환경을 이겨내고 승리한다는 사실입니다.
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인데도 잎이 다 시들고 말랐지만
호박넝쿨은 마지막까지 뻗어나가지요.
향유고래의 파이팅은 생각만 해도 시원스럽습니다.
여러분으로부터 요즘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패배하면 쓸쓸하고 비참하게 되는 것이지요.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자신에게 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긴 것입니다.
자신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하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명랑하고 상쾌한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더욱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님은 아름답고 강한 사람이라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한 주도 멋지게 승리하십시오.
승리의 왕관을 님께 드립니다 -
- 해정 김용화 (바다와 등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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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신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하라~/큰 위로가 되는 말입니다^^/ 이렇게 위로가 되는 멜을 보내주는 분은 어떤 분일까..../참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