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하수구 얘기입니다.
저희집은 주기적으로 하수구를 뚫어줘야합니다.
이놈의 나무뿌리가 물이 흐르는 하수구 파이프의 연결부위까지
자라면서 파이프를 뚫고 그안으로 잔뿌리들이 자라는겁니다.
이것이 악화되면 뿌리가 파이프를 막아서 하수구가 막히게 되고
뿌리가 굵게 자라면서 파이프를 깨트리기도 합니다.
이렇게되면 공사가 커지는데 결국은 땅을 파서 파이프를 교체해야 하죠.
수년전에 처음 하수구가 막혀서 연장 빌려주는곳에서 일렉트릭 일 이라고
부르는 하수구뚫는 기계를 빌려서 뚫었습니다. 이건 전기모타를 써서
직경이 4센티정도되는 굵은 철사용수철을 하수구에 밀어넣고 돌려주는겁니다.
이것은 하수구를 설치할때 써비스홀을 설치한곳에서는 유용하게 쓸수있습니다.
그렇지 않은곳에선 재주를 펴서 막힌 하수구까지 로드라고 부르는 철사코일을
넣고 돌려줘서 파이프속에 있는 이물질들을 짤라내거나 코일에 같이 말려서
뚫게 되는것이죠. 최근에 다시 빌려서 이연장을 썻는데 P자형의 하수구의
문턱을 넘지못하고 로드를 하수구에 밀어넣는데 실패를 해서 포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하는수없이 플라머를 불렀는데 이친구는 일렉트릭 일이 아니고
고압의 수압으로 하수구를 뚫는 장비를 가지고 다니더군요. 이것은 가는 고압호수에
끝에는 노즐이 앞뒤로 뚫린 꼭지가 있어서 일단 하수구 파이프에만 넣어주면
수압으로 밀고 앞으로 전진하면서 앞쪽의 노즐에서 나오는물이 나무뿌리들을 짤라내줍니다.
수압이 엄청쎄서 잔뿌리들은 다 짤라주니까 이런 원리로 막힌 하수구를 뚫어내주는겁니다.
50분쯤은 잔뿌리가있는 막힌부분을 못찿고 헤매다가 반대쪽에서 호스를 넣고10분만에
잔뿌리를 짤라내고 뚫었습니다. 그래서 한시간 최소비용이라면서 $185을 받아갔습니다.
2주일이 지난후 하수구가 다시 막혔습니다. 그래서 그회사에 전화해서 다시 불렀습니다.
이번엔 딴친구가 와서 문제점을 얘기해주고 지난번에 완전히 청소를 못했기에 2주만에
다시 막혔으니 다시 뚫으라고했고 일이 30분만에 끝난후 다시 돈을 달라고해서 좋은말로
타일러 빈손으로 보냈습니다. 뿌리가 한번 파이프틈새로 들어오면 또 자라게 될건 뻔한일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이런 행사를 치루는건데 이번엔 버닝스에가서 뿌리를 죽이는 약을
하수구에 넣었읍니다. 용법은 일주에 한번씩 잠자기전에 알약을 변기에 넣고 물을 마지막으로
내리라고 써있더군요. 제발 뿌리야 죽어주라고 빌어봅니다.
알아두시면 언젠가는 쓸데가 있을것 같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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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버닝에서 water pressure 파는데요 $99.95 인가 주고 하나 샀는데 압력 죽음 입니다
하수구 뚫을수 있는 악세사리도 있다고 박스에 있던데요 ... 그래도 죽이는게 편하겠네요
그 장비로는 지저분해진 시멘트를 세척하기엔 최고 입디다.
역시 가지고 계시는 군요 ...... 언제 한번 물 총 쌈이라도 잼있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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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짤리하게 아프던데 
그건 가지고 있는데 그정도 수압으론 안되고 뿌리를 짜르려면 가정용보다 5배쯤 압이 강해야되지요.
호주는 나무도 억시게 강한가봐요. 새도 무섭고..저 약으로 깨끗하게 처리되길 바래요~
강해서라기보다 녹지가 많고 나무가 많아서 지들도 먹고살라고 물끼만 있으면 파고 들어서 그렇죠.
좋은 말로 타일러서 빈손으로 보냈다는 글을 읽다가 우스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나무뿌리가 하수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첨 알았네요.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전화로 워런티얘기를 했더니 하수구는 없다는식으로 얘기하더군요. 출장나가면 무조건 돈을 내야한답니다. 일단 와서 보면 안다고 오라고했지요.
정말 쓸데있는 말씀이시네요...
언젠가는 이런얘기가 쓸데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설득력이 있으십니다. 빈손으로 보내시다니!
제가 한일에 대해 잘못이 있으면 저도 손익을 안따지고 다시 해드립니다. 딱 2주만에 뿌리가 하수구를 막을 정도로 다시 자랗다고 볼순 없죠. 막힌곳을 살짝 건드려 일시적으로 막힌물이 내려갔던거라고 봐야죠.
자연과 더불어 사는것에 저런 애로점도 있네요.. 약효가 있길 바래요~~~~~
그래서 플라머들은 나무많은 동네를 좋아한답니다. 심심치않게 하수구 공사문의가 들어온답니다.
처음으로 일일이 답글을 달아 봤습니다. 이것도 큰공사이군요.ㅋㅋ
뿌리를 죽이는 거면 나무도 결국 죽을까요??? 잔뿌리만 살짝 맛이 가서 다이어트 효과를 줄 정도인지...
자전거 타고 가시는 그분이 그립네요.
물론 몸통은 냅두고 깃털만 뽑아낸다고 써있습니다.
자전거가 무신 이야기인지 한참을 다시 읽었습니다...요즘 다시 회자되던데.
눈이 아직은 밝으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