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쇠젓가락을 사용해 식사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 뛰어난 손재주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 실제로 젓가락을 열심히 사용하면 두뇌가 발달하고 2세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젓가락 문화에 담긴 ‘위력(威力)’을 소개한다.
젓가락 속에 담겨 있는 두뇌 개발의 비밀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은 정보기술(IT)과 반도체 분야에서도 정밀 작업에 적합한 손재주가 기여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의 성공 요인으로 ‘손재주의 젓가락 문화’를 들었었다. 세계의 천연 가스 운반선 시장을 장악한 조선 산업의 경쟁력에도 머리카락만큼의 미세한 오차도 허용치 않는 정밀 용접 손기술이 들어 있다. 미래의 국가 경쟁력은 원자나 분자처럼 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의 작은 크기 단위에서 물질을 합성, 조립, 제어하는 나노테크, 또는 바이오테크가 주역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손재주가 최고의 경쟁력이다. 이처럼 젓가락 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의 탁월한 손재주를 증명해 주는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하고 풍부하다. 이러한 시류를 반영하듯 우리와는 달리 ‘포크와 나이프 문화권’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젓가락의 가치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추세다.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젓가락 사용이 고급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젓가락 사용법을 담은 책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고.
쇠젓가락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두뇌 발달이 촉진된다_ 젓가락 사용이 두뇌 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외국 과학계에서 입증된 바 있다. 젓가락을 사용하면 30여 개의 관절과 60여 개의 근육을 움직일 수 있고 대뇌에 자극을 주게 된다는 것. 또한 근육 조절 능력, 작은 물체를 집는 협응력, 집중력 등 중요한 두뇌 능력이 일상적인 젓가락 동작을 통해 얻어진다. 결론적으로 젓가락질은 뇌의 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머리도 좋아지게 된다. 특히 쇠젓가락질은 훨씬 많은 근육이 동원되고, 보다 정교하고 예민한 손놀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두뇌 발달을 더욱 촉진시켜 준다.
집중력과 균형 감각을 키워준다_ 쇠젓가락 사용에는 절묘한 힘 조절과 균형 감각, 집중력이 필요하다. 젓가락 체험이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한 최근 실험 결과도 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나무젓가락, 포크, 쇠젓가락을 사용할 때의 집중력을 알아보기 위해 이 학교 1학년생 4명의 뇌파 변화를 실험한 결과 쇠젓가락을 사용할 때, 기억력과 정서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30~50%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Q(감성 지수)를 높여준다_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은 일찍이 “찔러서 먹는 공격적인 포크에 비해 다치지 않게 집는 정적이고 평화적인 젓가락 문화의 발견은 나의 음악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공자 역시 식탁 위에서 칼을 사용하는 것이 잔인한 것을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포악한 심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칼을 사용하지 말도록 해서 젓가락을 사용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밥상에 칼이 올려져 있으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밥상 위에서 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채식을 주로 했던 데에 주요한 원인이 있겠지만, 포크로 무자비하게 찌르고 칼로 썰어먹는 문화와 상에 올라온 대로 온순하게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식문화는 그 민족의 성향에도 분명히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