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나님나라의 보물 몇 호인가?
예수 믿는 사람의 스펙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할 때 중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를 상담하게 되었다. 아이가 아직 중학생인데, 무리하게 명품 옷과 신발, 명품 가방을 사들인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이를 만나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명품을 사는 이유가 뭐니?”
그러자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멋져 보이잖아요? 다른 친구들이 저를 보는 눈이 달라져요!”
아이의 대답을 듣고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어쩌면 이 아이만의 고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아이와 같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 멋져 보이는 것을 추구하며 사는 아이와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청년 목회를 하면서 자신의 사회적 가치, 위치를 높이고자 무던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을 만날 때가 많다. 흔히 스펙(spec)이라고 부르는데,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격증부터 학벌, 외모,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는 이미 브랜드(brand)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명품으로 스펙으로 우리의 존재적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미 명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창 1:27). 그저 닮은 형상으로 만드시고 끝낸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시고 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어떤 정체성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 여기에 명확히 나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게 여기신 존재들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얼마나 가치 있게 보시는지는 그분이 지불한 가치를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라는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가치를 지불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소유하기로 하셨다. 그러면서도 전혀 아깝지 않게, 기쁨으로 예수님과 맞바꾼 존재가 바로 우리다.
“너는 내 아들이다”, “너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내 아들이다” 이렇게까지 존귀한 권한을 주신 것이 정말 이해되지 않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의 가치가 예수님보다 못하지 않다고 인정해주셨다. 우리의 지성과 판단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았다.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얼마나 가슴 뛰는 사실인가.
만약에 어떤 컴퓨터가 100만 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컴퓨터의 사양을 볼 때 100만 원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그 물건은 내게 100만 원만큼의 가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와, 이걸 100만 원에 살 수 있다니 완전 대박이네!’라고 생각했다면 그 컴퓨터는 100만 원보다 훨씬 가치 있고 값진 물건일 것이다.
우리 신앙의 근거와 자격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고아와 같이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하시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
때때로 ‘그래도 내가 저 사람보다는 낫지’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과연 그 마음의 근거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또 언제 내가 열등감을 느끼는지, 언제 내가 자존감이 낮아지는지, 언제 내가 마음이 상하는지, 언제 내가 상처받는지 등 그 가치의 근거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어서, 돈이 많아서, 외모가 좋아서, 직장이 좋아서, 물론 그것 때문에 든든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스펙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아닌, 로마서 8장 32절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만큼 가치 있는 사람, 우리가 바로 그런 존재이다. 이보다 더 높은 가치가 어디 있을까?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게 주셨다. 나는 아깝지 않은 사람이다”라는 명확한 가치의 근거가 있다. 이 가치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만 증명된다. 하나님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예수님의 가치로, 높은 가치로 평가하시기 때문에 나는 놀라운 가치를 가진 자가 된 것이다.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 진정한 예수님의 가치를 안다면, 그로 인해 나의 정체성이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지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누군가 나의 가치의 근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질문한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나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있다.
‘예수님 밖에서’ 나의 가치는 열등감도 있고 남들보다 보잘것없고 뒤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나의 가치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로 규정되기 때문에 그에게서 나온 정체성은 실로 놀랍고 위대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 노력하는 가치가 바뀌어야 한다. 나의 소유의 가치를 높이는 데만 인생을 집중하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힘쓰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본질이다.
하나님께서 규정한 나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 이 사실을 내가 인식하고 실제 삶 속에서 이루어 나갈 때 그리스도 안에서 능력이 내 삶을 통해 역사하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는 방법이다.
- 하나님의 DNA, 최상훈
하나님의 DNA
규장최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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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로마서 8:31~32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진짜 가치는 예수님 안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잘난 모습을 하더라고 예수님이 없다면 빈껍데기일 뿐입니다. 우리의 진짜 정체성을 놓치지 않게 하여주시고 하나님을 닮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 적용과 결단 주님의 자녀 된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 되어 오늘 주어진 나의 삶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