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하나님은 우리의 ‘목적’이 되십니다. 만일 하나님이 ‘수단’이 되시면 큰일 납니다. 하나님이 ‘수단’이 된다는 말은 하나님을 나의 행복만을 위하여 믿고 이용하는 태도입니다.
어떤 대형교회의 집사가 교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뜯어낸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하니까 투자하라고 해서 사기를 쳤습니다. 피해 금액이 수백억원을 넘었습니다. 하나님을 수단으로 이용해 한국교회에 큰 해를 끼쳤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수단으로 생각해서 비참한 결과를 맞이한 사람이 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의 종 게하시입니다. 게하시는 하나님을 수단으로 생각하면서 ‘탐욕’에 빠지게 됩니다. 탐욕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엘리사 선지자는 나아만 장군의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나아만은 감사의 보답으로 큰 선물을 엘리사에게 드립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하나님만이 치료자가 되심을 보여주기 위해 선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게하시는 선물을 받으려고 합니다. 집념이 아주 무섭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20절) 거짓말을 해서라도 나아만에게 선물을 받아내고 자기 집에 감추어 둡니다.
게하시는 하나님을 수단으로 믿으면서 ‘영적 무감각 상태’가 됩니다.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26절) “게하시야, 정신 차려라 지금은 선물을 받을 때가 아니야.” 엘리사의 말은 모든 선물을 거절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물을 받을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게하시는 나아만의 한센병이 옮겨와 발병했습니다. 성경은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27절)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역시 탐욕과 영적 무감각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생각하는 순간 위험에 빠집니다. 오직 하나님을 목적으로 믿고 순종하여 은혜와 복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아름다운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삼도록 저희를 깨우쳐 주시옵소서.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섬기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안에 있는 탐욕과 영적 무감각으로부터 지켜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