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한 번째 이야기, 상식 수준에도 못 미치는 종교인들
한국인들과 유대인들은 기질적으로 닮은 구석이 많다. 도대체 바울이 뭐가 그렇게 크게 잘못했다고 유대인들은 분노하고 이성을 잃은 채 거리에서 소동을 피웠을까?
(행 22:22) 이 말하는 것까지 그들이 듣다가 소리 질러 이르되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
(행 22:23) 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니
자기 분에 겨워서 길거리에서 웃통을 까고 소리를 지르는 행위는 깡패나 조폭들이나 하는 행동이 아닌가? 그런데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겠다고 그렇게 야단법석을 떤 까닭은 그가 경험한 이야기를 들은 이유였다. 바울은 로마의 천부장이 이끌고 온 군대에 의해서 폭도들에게 구출되고 영내로 들어가다가 천부장의 허락을 받아서 층계에서 백성들에게 말할 기회를 얻어 자신이 한때 열렬한 바리새인이었지만 다메섹에서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서 이방을 위한 선교사로 보냄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변절이요 민족을 배신한 매국노였다. 로마의 속국으로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곧 죽어도 유대민족이 최고요 유일하게 하나님의 사랑받는 선민이라고 믿고 있는데 하나님이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파송했다고 하니 분통이 터지고 화가 난 것이다.
이런 모습을 만일 로마나 헬라 사람의 측면에서 본다면 과연 어떨까? 유대인들의 이런 행동이 이해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이러한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고 저들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고 자신들의 행동으로 하나님께 모욕을 주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기독교인들도 유대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정치적으로 편 가르기, 타교파 정죄하기, 타 종교 무시하기를 예삿일처럼 행하니 어찌 유대인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서 전도한답시고 길거리에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성경 구절이 적힌 전도지를 나누어 주니 누구인들 기쁘게 받을 것이며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겠는가?
한 번은 교회 안내 집사님들을 위한 명찰을 만들려고 인터넷에서 찾은 업체와 거래하려고 내용을 보내고 서로 이야기를 끝냈다. 그리고 대금을 보내고 영수증을 요청했더니 교회명을 물었다. 그래서 아무런 생각 없이 교단의 이름과 교회 이름을 불러 줬더니 알겠다고 하고는 잠시 후 돈을 환불하고는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 짐작하건대 자신들이 인정하는 교파가 아니라서 거래를 안 하겠다는 뜻이었다. 참 어이없고 몰상식한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불교도가 요청했어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며 무슬림 신자와 거래했어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욕 먹이는 행동이며 상식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급한 태도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 교회 교인들의 수준이며 그런 교인들을 양산해 내는 것이 한국 개신교의 모습이다.
오래전 새벽방송을 듣던 순복음교회 한 사업가 장로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이와 비슷한 행동을 오래전에 한 적이 있었는데 방송을 청취하다 보니 재림교회야말로 진짜 정통교회라는 걸 깨달았다고 하면서 전화로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이었다. 비록 교파는 달라도 우리는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고 있다. 어디 다른 교파뿐이겠는가? 다른 종교 아니 비신앙인에게도 우리는 친절하고 신사적으로 응대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상식에도 못 미치는 기독교인들 때문에,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 그렇게 유대교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던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누구에게나 정말 예의 바르고 상식 이상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목사들에게 정직한 영을 주셔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타락한 설교로 백성들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순수한 복음을 전하는 진실한 종들 되게 해 주십시오.
상식보다 못한 가르침
세상보다 못한 공동체가 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http://www.podbbang.com/ch/10726?e=24684255
---(Link-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230427.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