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 큰 바위 얼굴이라 그렇습니다. ;;;
얼굴이 양 옆으로 넓죠....
개그맨 박휘순 씨와 비슷한 얼굴형....
이야기 둘.
빅 알은 고교시절 평균 40+득점에 14+리바운드라는 레전드급 스탯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현재같은 현란한 풋웍은 없었지만,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바일리티와 그때도 여전했던
기생수 '오른쪽이' 덕분에 막을 자가 없었죠. 소속팀이 약팀이라 주구장창 빅 알이 공격을 주도했던 탓도 있었지만요.
(첨언하자면, 당시 고교무대에서 빅 알과 제대로 된 매치업이 되는 선수는 현 오크 소속인 로버트 스위프트 정도였습니다.
드래프트서도 빅 알보다 약간 높은 순위에서 선택을 받았죠.)
데뷔 후 보스턴 시절을 거쳐, 미네소타에서 케빈 맥헤일의 집중과외를 받으면서 리그 최고의 슛 훼이크와
풋웍을 가진 '알킴 올라주원'으로 거듭났습니다.
빅 알의 풋웍은 하이라이트 장면으로도 심심치 않게 나와서 이제 인지도가 상당하지만, 저는는 그 풋웍 못지 않은
무기가 정말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슛 훼이크라고 생각합니다.
빅 알의 아이돌이자 롤 모델인 팀 던컨은 빅 알과의 맞대결 이후 그의 슛 훼이크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은 짧고 간결한 (뭔가 참으로 던컨 다운...) 대답을 남긴 바 있습니다.
"It's the Best in this League"
이야기 셋.
어렸을 때 부터 던컨을 동경했던 빅 알은 데뷔 전이나 지금이나 던컨의 비디오를 보고 연구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그의 수비력과 동료를 살리는 능력을 닮고 싶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는데요.
미네소타에서 팀의 확고부동한 중심이 되면서 자신의 바람을 조금씩 이루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미 언급드린 바 있지만
빅 알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빅맨 수비수이고 좋은 헬핑 블라커 입니다. 아직 2:2 수비가 미숙한데, (이 점에서는 러브가
확실히 낫습니다.) 이 역시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디까지 나가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스위치를 해야 하는지...러브처럼 타고난 BQ Freak은 절대 아니지만,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약점이었던 경기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야기 넷.
빅 알은 타고난 개그맨입니다. 그는 마크 맷슨, 라이언 곰스와 함께 미네소타 언론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인터뷰이이며,
언제나 익살과 유머가 가득한 인터뷰로 기자들을 만족시킵니다.
ex 1)
상황: 재계약 후 기자회견 당시
기자: 빅 알 씨, 연 평균 13m로 계약을 맺으셨는데, 더 받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생각보다 적은 액수 아닙니까?
(시선 집중)
빅 알: 와우. 저분 엄청 부자이신가 보군요.
(좌중 폭소)
ex 2)
상황: 인디애나에게 크게 지고 있던 경기 하프타임. 설상가상으로 저메인 오닐에게 얼굴을 맞아 피를 흘리며 라커룸에서
치료를 받던 상황.
기자: 괜찮습니까? 후반전에는 출전하나요?
빅 알: 그럼요. 사실, 잘됐습니다. 얼굴에서 유일한 불만이(!!!) 코가 너무 크다는 점이었는데, JO 덕분에 입술이 부어서 좀더
균형이 잘 맞게 되었어요. 한층 더 핸섬하지 않습니까?
기자: 푸히흐허아하하하하핫....
에필로그: 핸섬한(!!!!) 빅 알은 이 경기 후반에 인디애나 골밑을 맹폭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일궈내 자신의 얼굴을 한층 더
핸섬하게 만든 JO에게 보답했습니다.
ex 3)
상황: 홈경기 패배 후, 곰스의 야투 난조에 대해 기자가 질문을 한 상황. 라커룸이었고, 옆에 곰스가 있었다.
빅 알: 하나도 걱정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친구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또 던지라고 이야기 해주죠.
기자: 오우. 그것이 시즌 전에 언급했던 '새로운 책임감과 리더쉽'의 좋은 예인가요?
빅 알: 아뇨. 감독님이 그러라구 했어요. 프로라면 말이죠, 모름지기 감독님 말을 잘 들어야 하는겁니다.
(곰스, 폭소하며 빅 알을 툭 친다)
매력덩어리 알 제퍼슨. 고졸 신인으로 보스턴에서 어리버리하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리그에서 손꼽히는 빅맨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85년생 동갑내기 알 제퍼슨과 드와잇 하워드가 펼쳐나갈 동-서부의 골밑 괴수 전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입니다. 알면 알 수록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기생수' 알 제퍼슨. 그와 그의 팀의 무한히 영광된
미래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개그센스가 대단하네요 ㅋㅋㅋ
전에 인디애나전 인터뷰보고 웃겨죽는줄알았는데, 다른인터뷰들도 재밌네요ㅋ 완소 빅알ㅋㅋ
아놔...ㅎㅎ 정말 매력 덩어리네요..^^ 올스타전에서 꼭 봤으면 하는데...가능할까요..ㅎ
개인 성적은 가능하고도 남지만...팀 성적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기대하는 빅맨이라..^^
제가 얼굴이커서 그런지.......빅알 맘에 드네요...(응?) 그래서 브랜드를 좋아하는 모양...(응?) 정말 훌륭한 늑대들의 수장을 보내고 그만큼 훌륭해질만한 어린늑대를 데리고 오셨군요......
브랜드랑 비슷하네요 이미지가 ㅋㅋ
알젭.... 미네에서 커리어를 잘 마감하려나...
마인드가 제대로라서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가넷이 미네소타에서 이루지 못한 염원을 알젭이 꼭 이뤄주길 바랍니다.
일단 얼굴에서 먹고 들어가는게 많은 선수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험상궂은 얼굴과 달리 저렇게 재밌으니 더욱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얼굴에서 먹고 들어가는'에 한 표 더 던지겠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알고보면 착한... '까불면 웃겨버릴테다!'스타일의 선수라는게 또 반전이죠..^^;;
개그맨으로 치면 '오지헌'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덩치도 크고 선한 인상이 아니라 무서운데, 입을 열면 재밌는 사람!
이 선수 점점 무서워지면서도(실력면으로) 제가 지난시즌과 올시즌에 걸쳐 미네와 댈러스와의 경기를 한 3번 정도 본 이후 이 선수에게 완전 반하고 있어요!! 재밌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_^
이야 상당히 재치있는 언변의 소유자네요. 전 좌중을 재미있게 만드는 선수를 좋아합니다...(핀리의 96년 덤블링덩크처럼 말이죠 -_-;) 이 글로 알제퍼슨을 더욱 좋아할거 같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동서부 골밑괴수전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하워드랑 알제퍼슨 완전 호감입니다 실력이고 매너고 유머 재치 언변 다 최고!!! 올해 올스타전이랑 올 NBA 3rd팀 입성하는 한 해가 되길!!! 저는 진짜 알제퍼슨 데뷔당시부터 이선수에 대한 글(40-14찍는 고교판 윌트체임벌린이라고 글 올렸었죠.) 올렸던적이 있을만큼 이 선수 왠지 대성할 것 같아서 응원하고 있었는데...정말 기분 좋네요 ^^ 힘내라 빅알! 이제 빅알은 알해링턴에서 알제퍼슨으로 ^^
빅알13밀이라 ㅠㅠ 바이넘내년부터15밀,,,,
점점 빅알이 좋아지는군요..
선즈만 만나면 35+득점에 리바운드 15+개 오펜리바5+는 항상 찍어주는 빅알..
이 선수 ... 정말 호감가는군요...
개념이 충만한 선수라는게 코트 안/밖에서 느껴지는 선수군요. 그의 아이돌처럼 성장하길 바랍니다.
빅알, 엄청난 레이커스 팬이지 않나요?
이제 한 팀이 되어 W를 쌓아보세~ 빅알 만세!
정말 재계약 할때 발언때문에 완전 호감형이 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