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가프리섬의 해안에 위치한 바다 동굴 안은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색 빛깔을 띠고 있다.
마치 수영장에 네온 불빛처럼 물 속 아래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푸른색이 더욱 빛나고 있다.
길이 60m,폭 25m인 Blue Grotto(푸른 대리석동굴)는 동굴 벽에 나있는 작은 구멍을 출입구로 사용하고 있다.
동굴 안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색 물은 빛 때문인데 2가지 주장이 있다.
동굴 출입구 구멍에서 들어오는 빛때문이라는 주장과 동굴 입구 물 속에 커다란 구멍이 있어 그곳에서 빛이 나온다는 주장이 있다.
카프리(Capri)섬은 로마시대 이래로 유명한 휴양지이다.
로마황제 티베리우스(기원전 42.11.16~37.3.16)가 대리석동굴을 개인 수영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는 AD27년 로마제국의 수도를 카프리섬으로 옮겼다.
티베리우스시대 당시 카프리섬 대리석동굴에는 여러개의 로마신 상들이 장식되어 있었다고 하며 상당수의 상들이 깊은 바다 속에 더 묻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후 1826년 재발견까지는 푸른 대리석동굴도 거의 잊혀졌다.
1826년 폴란드 태생 독일 작가인 아우구스트 코피시(August Kopisch)와 그의 친구인 아티스트 Ernest Fries가 이 동굴을 재발견했다.
코피시는 이 동굴의 아름다움에 감명받아 그의 저서 "Entdeckung der blauen Grotte auf der Insel Capri"(카프리섬 푸른 동굴의 발견)에서 자신의 여행 기록을 자세하게 적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