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도로뇽 주식한지 이삼년되씀
꼬추에 털난이후 삼십몇년동안은 종이신문과 모니터포털 경제면을 외면하고
돈안되는 일에만 열나게 쫓아다니느라 돈하고는 담쌓고 지냈음
사실 도로뇽에게 돈은 맘몬이기도하고 돈을 좋아라 하진 않치만 필요로 하긴 함....역설.....
그랬던 도로뇽이 화려했던 서울생활을 접고 시골에 내려와서 몇 년 살다보니 너~~~무 심심한 나머지 여러 분야에 기웃거리다가
경제에 관심좀 가져볼까해서 휴면계좌에 몇백넣고 신년 애널 추천주 몇개로 시작해씀
그러다가 싸이 강남스딸*22 유투브 몇천만뷰할때 와이지엔터 들어가서 ?억뷰돌파 어쩌고 할때 팔고 나서 이거 뭐지 하는 마음에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해씀
주미여사 공부방 과외도 해보고
네이년님 검색신공 열나게 하고
투자금도 늘리고.........-,-
아무튼 그렁저렁 지금와서
우투방에선 초고수지만
주식판에선 개초보라고 부름
현재까지 결과만놓고 보자면 개초보 주제에 지수대비 수익은 나름 대박임...
특히..요즘 8월.... 별거없는데 메추리알들이 이상하게 잘 나감....
알고보니 8월에 잘나가는 분들이 아주 많더라는…..
원금과 %는 이전 글에 밝힌대로 그날 공개함
근데 ... 어허~~~~ 개미들 시체로 피범벅인 주식판에서 내가 왜??????
라고 당근 자문해봄...
나름 내린 결론은 마음....
기본적분석이고 기술적분석이고 다 개소리까지는 아니지만 참고사항일뿐
제일 중요한건 마음
마음인거 가틈 잔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마음…
정보야 쎄고 쎘음...너도 나도 전문가임...
다 쓰레기같지만 다 쓰레기는 아님
조금만 수고하면 괜찮은 종목은 누구나 다 찾을 수 있음
피눈물철철흘리는 개미들 불쌍해서 몸생각안하고 막 퍼주는 고수님들도 꽤 많음....
우투방도 그렇고...다른데도 많음...그런거 줏어 담고 따라신공하믄 됨....
정보의 바다에 쓰레기가 90%라서 골라내는게 문제긴 하지만
줏어먹는것도 똥인지 된장인지 판단안되는 머리면 주식 안해야된다고 생각함
대한전선처럼 시러배 연놈들이 고기 다뜯어먹고 뼈까지 우려먹어서 시세가 다한 거나
호텔신라처럼 백배이상 올라서 내려갈 길밖에 안보이는거 말고...이제 시작인거 많음....
(호텔신라가 안좋다는 말은 아니고...대시세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게 뭐가 있나 보니 이게 생각남...초보생각임)
앞으로 몇년간 주식판 전망도 나쁘지 않을거 같고....
장이 좋을때는 다트로 골라도 70%는 성공한다고 누가 그래씀.....ㅋㅋㅋ
그리고 자본주의는 망할때까지 우상향할꺼임-이건 전문가들 생각인데 100% 동감함
닥치는대로 쇳덩어리를 먹어치우는 불가사리가 온세상을 파멸로 뒤덮고 모든 사람들이 못살겠다 아우성칠때
머리에 비녀꽂은 할매가 갑자기 나타나서 불가사리를 귓밥으로 만들어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때까지는
우상향 할꺼임 그때가....한...이백년 후???? 아님 말고
그니까 도로뇽생각엔 괜찮은 놈 골랐으면…엉뎅이만 무거우면 됨...
이게 마음 아니겠음???
짜고치는 시러배연놈들말고는 주식판에서 도박같은 대박은 있을 수 없음
그리고 이연놈들도 그거 쫌 먹을라고 엄청 오랜시간과 돈을 꼬라박는 다는 거심…..
우덜 개미들은 거기 꼽사리 껴서 떡고물 떨어지는거 쪼매 받아먹는거라고 생각함
우보천리라고 생각함...
괜찮은 놈들 줏어담아서 쳐박아놓고 잊고 살아도 됨
그러다보면 퇴직할때쯤엔 제법 노후대비할만큼 불어나있을꺼라 봄...
쫌 더 벌꺼라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아둥바둥하고 있긴 하지만서도
벌믄 얼마나 더 벌겠음??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어쩌고...걸어가다보면~~~같은 노래도 있지 않음??? ^^;
도로뇽이 쫌 냉정한 사람임...
생각해보면 모든거에 냉정함....사람에게도 그렇고...시니컬하다 그래야하나...지나치게 객관적이라고 해야하나....
감정을 안실을 수는 없지만 실은만큼 돌아오지 않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람을 대함..
누구한테나 똑같은 마음으로......심지어 자식이나 아내까지도....
마음을 열고 까발리고 주지만 기대하지 않는다...그런 생각으로 사람을 대함
과거 어떤 친한 선배가
"니가 과장인데 승진할 직원이 둘이 있다....
한놈은 친한데 능력이 좀 그렇고..한놈은 그냥 직원인데 능력이 그나마 낫다(도토리키재기라는)...언놈 승진시킬래?"
묻길래 즉각 그냥 직원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음.... 그 친한 선배는 잠깐동안 뻥쪘음..
아내에게 술이 만땅돼서 이런 야그를 한적이 있음
"나는 니가 바람을 피워도 이혼하거나 미워하지 않을꺼다...왜냐하면 내 잘못이기 때문이다.....내가 덜 사랑했기 때문이다...물론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니가 그럴수도 있다...그래도 나는 너를 버리지 않을꺼다...왜냐하면 너와 결혼을 하기로 한 순간... 이후 발생하는 너의 모든 선택-내가 정말 실망할 선택까지 포함해서 그 모든 경우의 수를 나는 받아들일 준비를 한것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감동???했는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그 다음 중요한 말은 맘속으로만 했음
"그건 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때 술이 덜 취했나 봄.....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함....
하물며 돈이야 뭐....비녀꽂은 할매 귓밥거리 밖에 안됨....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내가 써놓고도 분간이 안되지만
내 이런 지랄맞은 성격도 어느정도 이 아사리판에서 실패하지않고 개기고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서 장황하게 말해봄
그리고 도로뇽에게 주식은 취미생활임
시골생활이 너무 심심해서 뭔가에 열중하고 파고들 만한게 필요한 와중에 눈에 뜨인 새로운 취미정도로 시작한거임
사실 지금은 취미라고 부르기엔 투자규모가 경제력 대비 쫌....과하긴 하지만
실패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임
RC나 목공이나 운동이나 천문이나 낚시에도 몇천씩 회수불가능한 돈을 투자해서 즐기는데
주식투자해서 그정도 깨져도 모...괜찮다고 생각함....물론 속이 쓰리긴 하겠지만서도...
돈...그까이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있으면 편하고 없어도 조금 불편한 그정도 아님????
물론 아예 없으면 안되지만
주식해서 깨져도 아니다 싶으면 털고 나와서 남는걸로 먹고 살면 되니까
지리산 골짜기에서 풀뿌리 캐먹고 살믄 되니까.....^^
울아부지 월 50십으로 동네 다방에서 노친네들하고 바둑두고 화투치면서 술밥도 사주고 나름 재밌게 사는거 보니까....^^
돈은 굻어 죽지않고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할 수준정도만 있으면 됀다고 생각함…..
그러면….도로뇽 네놈은 돈벌라고 주식하는거 아님???
당근 돈벌라고 주식함….
근데 그게 목표가 될수는 있어도 목적은 아니더라는 거심……
사람사는게 돈이 많다고 행복한게 아니더라는 거심…….
울 장인 불알친구중에 돈이 몇백억있는 분이 부천에 있는데….서울살때 몇번 뵀었음
얼마전에 처남결혼식때 오셨는데…..사람이…쫌…..이상해진거 가틈…..
치매가 오신 것 같기도 하고…가실 날만 받아 놓고 있는 분이 아닌가 싶은….
행복해 보이지도 않았고 여유있어 보이지도 않았음
장인이 저 놈 왜 저렇게 되버렸지………하는 말을 들었음……..
반면에 울장인은 돈은 몇천도 없어서 쩔쩔맴...
근데 자식농사는 솔찮히 잘지어서 다섯이 다 지앞가름하고 잘살고 있음
동네 활터에서 오십오파운드짜리 국궁으로 매일 열순이상 명중이오!!!!!!!!!....함
국궁 오십오파운드로 열순 명중의 의미를 아는 사람 우투방에 있는지 모르게씀....
궁금하면 네이년 검색해보기 바람....^^
돈은 별로 없으신데 나름 동네 유지라 술먹자는 사람이 많아 아주 그냥 피곤하심....
옆에서 보면 참 행복한 양반임....
행복해보이지 않는 돈많은 어르신과 행복해보이는 돈없는 어르신 야그는 이만 줄이고…
도로뇽이 주식을 취미라 말하는 이유가 뭐냐믄 재밌다는 거심...
재밌으면 되지 않음???? 쪼매 깨져도 됨....
뭐하는 회산지 알아보는것도 재밌고...
과거 실적과 차트…뉴스를 가지고 퍼즐맞추기 하고 있으면 국민학교 소풍갔을 때 쌤이 숨겨논 보물찾기하는 기분임
짧은 머리로 그 미래가 어떨지 상상해보는것도 재밌음
앞으로 이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하게 함.....
적어도 기회가 왔을 때 병신같이 가만이 앉아서 내돈 까먹고 있는 짓은 하면 안되지 않음???
설사 잠깐 실패했어도...그럼...뭐지??? 뭐가 틀렸을까???
그렇게 하면 돈이 저절로 따라 온다는 생각이 듬....
도박보다야 훨씬 나은 확률인거 가틈
남의 패 한장 정도는 알고 치는 도박정도의 확률이랄까….
결론은….
자본주의는 내 죽고나서 내아들도 죽고나서 망할때까지 우상향 할꺼다
그리고 지금은 주식에 집중해야할 시간이다….
신경안쓸라믄 괜찮은 놈 골라서 처박아놓았다가 한참뒤에 꺼내서 돈으로 바꿔도 된다
신경을쓸라믄 재밌는 일에 돈좀 쓴다 생각하고 하믄…..잃지는 않는다(않을거 같다….)
몸버려 기부하는 천사 같은 고수들 따라신공 줏어먹기신공해도 된다
수퍼내추럴에 나오는 캐스 있잖나.....
대천사 캐스...섹시한 캐스...백치미 캐스...귀여운 캐스...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캐스...
사람친구 딘을 위해 지옥도 마다않는 캐스...
날개잃은 천사 캐스....불쌍한 캐스...ㅠㅠ(빡!!!!! 정신차리라 도로뇽~~~)
다만 엉뎅이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
태산같이 무거운 마음이다….
돈에서 나를 객관화시킬 수 있는 냉정한 마음이다...........
이정도???
주식한지 이년밖에 안되는 개초보가 술처먹고 되지도 않는 장광썰을 풀어서 죄송스럽게 생각함….
이번주에도 다들 성투하소~~~~
너구리 한마리 잡고 자야것소~~~
첫댓글 아~~ 글도 재미 있게 잘쓰시고, 주제도 정말 좋습니다.
이런 글을 쓰실 수 있는거 자체만으로도 님은 이미 고수의 길에 들어서 있으신 듯...
거기다가 이런 초심을 잃지 않으시고 주식판을 떠나실때까지 실천 하실 수 있다면...적어도 주식판에서 손해보고 떠나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진심 감사드립니다.
재밌는거 하믄 세상기준으로 성공한다고 장담은 못해도 행복은 하지요. 술한잔 묵은 눈으로 읽어서 그런지 무척 감동입니다.
돈이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행복한 마음을 가지느냐일 뿐 ^^.
빨간이 가문 ~ 명예를 걸고!
궁댕이로 ~ 승리합시당!
좋은글 ~ 멋진글 읽으며!
내일도 ~ 뻘갱이를 기대하며!
침대로 풍덩 ~ 점프헙니다!
편히 ~ 주무시게요!!
긴 글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내용에서 진솔한 마음도 느낄 수 있고 어떤 철학(?)이 담겨 있는 덧도 하고요...
나름 우량주라 생각하고 투자했는데 손실이 큰걸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구나 생각하고 반성 중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님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는 투자가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새로운 한 주도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
글이 진솔해서 그런지 잘 읽혀지네요...
새벽까지도 아름다워 집니다?
하 넘 잼나요~ 고수!!
초보에게 정말 좋은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글보니 고수 시네요
잘봤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나중에 찬찬히 읽어보고 싶은글이네요^^ 아는것도 업는데 손해만 안보면 된다생각하고 주식이 재미가 있어서ㅎ 글고 기다리면 회복이 되더라구요
엉덩이가 태산같이 무거워야한다~~명언~~^^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추천
귀에 쏙쏙
가슴에 팍팍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사람냄새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