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리자면 예전에 올렸던
'섹시한 여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여성을 대상으로 적은 글입니다. 남성은 안 읽어도 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야
이쁜 여자, 귀여운 여자, 아름다운 여자, 매력 있는 여자 등등
위 단어들을 구별해서 쓰시는 분은 별로 없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구별해서 사용합니다.
물론, 제 주위의 사람들(남자나 여자나)은 제가 구별하던 말던 관심 없을 겁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서 특별히 이쁜 여자와 매력있는 여자의 차이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전에서 매력과 charm 을 찾아본 결과입니다.
제가 관심있게 바라본 부분은 매력에 '도깨비 매'자를 사용한다는 것과
charm 이란 단어에 마력, 부적 등의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매력에 대한 생각은 동양이나 영어권이나 비슷한 관점인가 봅니다.
도깨비에 홀리듯이, 어떠한 알 수 없는 마법에 홀리듯이 끌어들이는 힘이 매력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해하기가 복잡하므로 구체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탤런트(?) 김희선이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이효리는 섹시하구요.
그러나 누군가 저에게 '너 김희선이나 이효리 사귀어 보고 싶냐?'라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No'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들은 예쁘지만 매력이 없거든요.
또한 저는 탤런트(?) 추상미가 이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이야 많이 예뻐졌지만, 영화 퇴마록에서의 추상미는 전혀 이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추상미를 바라보며
'저런 여자 한번쯤 사귀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위에서 예쁘고, 섹시하고, 매력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순수한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당신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자들끼리 가끔 이런 말을 한다더군요.
'어떤 여자는 여자가 보아도 정말 이쁜데 이상하게 그 여자는 남자친구가 없고,
다른 여자는 이쁜 여자는 아닌데, 남자가 끊임 없이 접근하는 여자가 있다'구요.
그러면서 '여자가 보는 눈과 남자가 보는 눈은 다른가봐.'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것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견해는
'이쁘다 vs. 안 이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매력이 있다 vs. 매력이 없다'의 문제입니다.
제 경험을 또 한가지 이야기 한다면
대학교 다닐 때 어떤 여자 후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후배를 처음 본 순간 '이 여자 많이 못생겼다.'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렇다고 뭐... 엄청 못생겼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무튼 얼굴을 보아서는 이쁜 구석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죠.
못 생긴 것은 못생긴 것이고...
그 후배의 여자친구들이랑 제가 친하게 지냈던 관계로
저는 그 후배랑 덩달아 친하게 지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몇 달쯤 지나니 그 후배의 모습 속에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매력이 하나씩 보이더군요.
그리고 더 몇 달이 지나서 그 후배는 저와 친한 친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 역시 그 후배에 대한 첫인상은 저와 비슷하게 '못생겼다.'였습니다.
그렇게 우리 셋은 자주 만났고 같이 자주 놀았죠.
(저는 당시 사귀는 여자가 없었음 ㅠ.ㅠ)
후배와 만난지 일년 쯤 되었을 때 제 친구랑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처음에는 많이 못생겼는데 지금은 많이 이뻐진 것 같아?
= 글쎄.... 이뻐진 것인가?
- 아~~ 알았다. 이뻐진 것이 아니라 익숙해진 것이구나.
= 맞아. 이뻐졌다라기 보다는 그 얼굴을 많이 보니까 익숙해져서
못생겼다는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아.
뭐... 나중에 그 후배와 헤어졌지만, 그 후배를 좋아하는 남자는
우리 둘 말고도 몇명 있었고, 사귀자고 접근하는 남자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쁘다는 말과 매력있다는 말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얼짱, 몸짱 등을 선호하는 요즘 뉴스를 보면서 사람들이(특히 여자)
이쁘다는 말과 매력있다는 말을 동일시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뻐지고 싶으세요?
성형수술 하고 싶은가요?
좋은 몸매를 위해 체형관리를 하고 싶으세요?
당신의 몸무게가 표준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이쁘다는 것은 그리 좋은 것이 못됩니다.
나쁘게 말하면 남자들에게서 '이쁜 여자 = 데리고 놀기 좋은 여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남자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고 남자들에게 사랑받고 인기 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면
외모보다는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도대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뭐냐구요?
그것은 저도 알 수 없지요... 그것은 당신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이왕이면 이쁜 것도 좋고,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당신이 다이어트, 체형관리, 성형수술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저는 말리고 싶네요.
이쁘다는 것은 당신이 젊었을 때 잠깐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매력이 있다는 것은 당신이 늙어서 죽을 때 까지 당신 곁에 남아 있습니다.
뭐... 혹시, '나는 그래도 젊을 때 잠시라도 이뻐지고 싶어~~'
라고 생각하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혹시 제가 말린다고 해도 제 말을 듣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ㅡㅡ;
적당한 비교는 아닙니다만, 가수 빅마마 못생겼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해야 할 사람은 바로 그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빅마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뻐서가 아니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매력(예를 들면 가창력 따위) 때문일 것입니다.
핑클의 옥주현이 예전에 비해서 훨씬 이뻐지고 늘씬하게 잘 빠졌지요.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그 무언가를 포기하고 남들과 똑 같이
섹시함을 추구함으로 인해서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간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쩌면 그는 빅마마처럼
가창력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이 또 길어졌는데,
제가 긴 글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다이어트, 체형관리, 성형수술 등을 하는데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과 돈을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매력을 키우는데 투자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첫댓글 3번째줄까지 읽고 여기 리플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