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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 22강 닿아 앎을 관찰할 때 생기는 사성제
우 소다나 사야도 법문
일창 스님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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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 『열반에 관한 법문』 (마하시 사야도 원법문, 한국마하시 사야도 우 소다나 재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도서출판 불방일, 2021년 4월 5일 출간)
닿아서 앎[身識]
닿아서 앎은 언제나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관찰하는 수행자라면 분명한 것을 관찰하지 않으면 집착이 생기기 때문에, 언제나 존재하는 닿음과 관련된 법들, 닿아서 앎 등을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사대를 먼저 관찰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때 실제로는 땅 요소, 불 요소, 바람 요소라는 닿아서 알게 되는 감촉 물질을 먼저 관찰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념처경(D22)에서 “갈 때는 간다고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은 바로 이 닿아서 앎과 관련된 팽팽한 성품, 움직이는 성품을 관찰해서 알라고 지도하신 것입니다. 앉아 있을 때는 몸과 관련된 팽팽한 물질을 ‘앉아 있음, 앉아 있음’ 등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혹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앉음보다 더 분명한 다른 감촉 관련 물질이 있으면 그것도 관찰해야 합니다. 몸과 닿아서 드러나는 감촉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몸을 좀 자세하게 살펴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리와 다리가 닿아 있음, 손과 손이 닿아 있음, 손과 발, 몸과 옷 등 많이 있습니다. 마음과 지혜로 잘 집중해서 살펴보면 이러한 감촉물질들이 잘 드러납니다. 그렇게 분명하게 드러나면 그대로 관찰해서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몸 전체를 따라가면서 관찰해도 되는데, 마하시 사야도께서는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배에서의 감촉을 먼저 관찰하라고 지도하십니다. 배의 감촉이라는 것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배가 부풀어 오르고 꺼지는 것을 팽팽한 성품, 움직이는 성품인데, 이것이 경전 용어로는 바람 요소에 해당하는 감촉물질이 분명합니다. 이것을 ‘바람 요소’라고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부푼다, 꺼진다.”라고 하면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꺼지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관찰해야 합니다.
여기서 관찰한다(사띠한다, 새긴다, 기억한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분명하게 생기고 있는 법(부풂, 꺼짐)들을 잘 알도록, 마음과 지혜로 그 대상에 잘 집중해서 마음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배가 부풀 때 부풂이 시작하는 것부터 부풂이 꺼질 때까지 계속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부풂이 끝나면 꺼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시 꺼짐의 처음부터 꺼짐의 끝까지 계속 놓치지 말고 알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없이 계속 관찰해야 합니다. 중간에 부풂과 꺼짐 사이에 틈이 있다고 생각되면, ‘앉아 있음(몸 전체가 앉아 있음)’을 넣어서 관찰해야 합니다. 왜 쉬지 말고 계속 관찰해야 하는가? 쉬면 즉시 번뇌(갈애 자견 집착)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부풂과 꺼짐을 관찰하다가, 부풂과 꺼짐 사이, 꺼짐과 부풂 사이에 틈이 있다고 여겨지면 그 사이에 ‘앉아 있음’을 넣어서 관찰하고, 다시 ‘부푼다, 꺼진다.’고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마음이 다른 곳으로 달아나서 생각하거나 망상하면, 즉시 그것도 ‘생각한다, 생각한다, 망상한다, 망상한다.’ 혹은 미래에 대해 계획하면 ‘계획한다, 계획한다.’라고 관찰해야 합니다. 그렇게 관찰한 뒤 다시 ‘부푼다, 꺼진다.’로 원래 대상으로 돌아와서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몸 어느 부위에서 좋지 않은 감촉과 닿아서 뜨거움이나 저림이나 아픔이 생기면, ‘뜨겁다, 뜨겁다, 저리다, 저리다, 아프다, 아프다’라고 관찰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그 느낌이 사라지면 다시 ‘부푼다, 꺼진다.’로 원래 대상으로 돌아와서 관찰하면 됩니다.
다른 특별한 대상이 없을 때 부풂과 꺼짐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것을 관찰하다가, 더 분명한 망상이나 괴로운 느낌을 관찰하고 난 뒤에, ‘이제 뭘 관찰해야 하지?’라고 다른 대상 찾지 말고 원래 분명하게 있었던 부풂 꺼짐으로 돌아와서 관찰하면 됩니다.
그렇게 관찰해서 지혜의 힘, 삼매의 힘이 좋아지면, ‘부푼다.’라고 사띠할 때 배에서 팽팽함이나 움직임이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단계단계 생겼다가 단계단계 사라지는 것을, 한 부분, 한 부분 잘 구분해서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꺼진다.’라고 관찰할 때도, 팔이나 다리를 굽힐 때에도, 경행을 관찰할 때에도, 한 부분, 한 부분 잘 구분해서 알게 됩니다. 대상을 구분해서 알게 되는 것처럼, 사띠해서 아는 마음도 관찰해서 알면 사라지고, 또 관찰해서 알면 사라지고 있음을, 한 부분씩 한 부분씩 구분해서 알게 됩니다.
이렇게 사띠할 때마다 사띠할 때마다 계속해서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구분해서 알아나가면, ‘부풂 꺼짐의 감촉 물질과 그것을 관찰해서 아는 마음(정신법)이 생겼다가는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무상할 뿐이로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그렇게 생겼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괴로움일 뿐이구나. 나아가서는 각각 자기 성품에 따라서 생기고 사라지고 있는 무아일 뿐이구나.’라고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아는 것을 ‘괴로움의 진리를 괴로움이라고 구분해서 알아야 한다.’라고 설하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괴로움의 진리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아는 지혜가 생긴 것입니다. 이렇게 관찰해서 괴로움의 진리라고 알고 있으면, 관찰해서 알게 된 그 대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성품(무명)이 사라집니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무명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대상에 대해서 애착하고 즐기는 성품인 갈애도 생기지 못합니다. 갈애가 생기지 못하면 더 강하게 집착하는 성품인 취착도 생기지 못합니다. 취착하지 않으면 꼭 가져야 하겠다고 노력하는 성품인 업(형성)도 생기지 못합니다. 형성이 생기지 못하면 그것 때문에 생길 재생연결식이 안 생기고, 그러면 새로운 생의 물질 정신 무더기도 생기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관찰하여 알게 된 하나의 대상과 관련해서, 관찰하지 않으면 생길 생겨남의 진리(집성제)와 괴로움의 진리(고성제)가, 관찰을 통해서 소멸(멸성제)하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렇게 소멸하는 것을 부분 열반이라고 합니다. 관찰할 때마다 관찰된 대상마다 부분 열반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찰해서 알 때마다, 거듭거듭 부분 열반을 경험하다고도 표현합니다. 이때 관찰해서 아는 성품, 예를 들면 팔정도에 해당되는 구성요소들을 세간적인 도의 진리라고 합니다. 이것이 관찰할 때마다 네 가지 진리(사성제)를 아는 모습입니다.
계속 ‘부푼다, 꺼진다.’라고 관찰하는 수행자의 상속(정신의 연속)에는, 방편적으로 설명하면, 네 가지 진리가 모두 그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포함되는가?
① 부풂 꺼짐 등의 온 몸은 구분해서 알아야 하는 괴로움의 진리(고성제)입니다. ② 관찰하지 않으면 생길 애착하는 갈애가 생겨남의 진리(집성제)입니다. 이것은 제거해야 할 진리입니다. ③ 관찰해서 알아야 할 진리를 구분해서 알면 계속해서 제거되어야 할 갈애가 부분부분 제거됩니다. 관찰해서 알게 된 그 대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함이라는 무명, 갈애, 업, 의식이 생길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없어지는 것, 소멸되는 것이 부분 열반, 부분적인 소멸의 진리(멸성제)입니다. ④ 그 관찰하는 마음에 포함된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등이 팔정도에 포함된 법들이 세간적인 도의 진리(도성제)입니다.
위빳사나 관찰하는 찰나마다, 수행자의 상속에 네 가지 진리가 모두 포함되는 모습을 설명했습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이 알든 모르든, ‘부푼다, 꺼진다.’ 관찰할 때마다 이러한 세간적인 네 가지 진리가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간적인 네 가지 진리를 계속 알다가, 몸에서 생기는 감촉을 계속 관찰하는 수행자의 지혜가 형성평온의 지혜에 도달하고, 그 지혜도 완전히 무르익고 힘을 갖췄을 때, 닿아서 아는 성품 중에 어느 하나를 관찰하다가, 몸 물질도 완전히 없어지고 닿음을 관찰해서 아는 정신도 완전히 없어진 성품에 휙 하고 도달합니다.
교재 31쪽의 “닿아 앎을 관찰해서 적정의 요소에 도달하는 모습”에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열반이라는 곳에는 몸 감성물질도 소멸하고, 감촉을 인식하는 것도 소멸하는데, 그 몸과 감촉인식이 소멸하는 열반이라는 대상 원인을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적정의 요소라는 열반을 성스러운 도와 과로 직접 대상으로 해서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경험한 성자의 상속(정신의 연속)에는, 특히 아라한의 상속에는, 네 가지 진리 모두가 있다고 다음과 같은 의미로 말할 수 있습니다. (42쪽의 로히땃사 경의 주석.)
“‘인식이 있고 마음이 있는 한 길 정도의 이 몸에서 세상을 천명한다.’라는 구절에서 세상이란 괴로움의 진리를 천명하신 것이다. 세상의 생겨남이란 생겨남의 진리를 천명하신 것이다. 세상의 소멸이란 소멸의 진리를 천명하신 것이다. 세상의 소멸로 인도하는 실천이란 도의 진리를 천명하신 것이다. ‘로히땃사여, 나는 네 가지 진리를 의식이 없는 사물에서 천명하지 않고, 네 가지 근본물질이 있고 의식과 인식이 있는 이 몸에서만 천명한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이 주석서에 의하면, 각각의 중생에게 볼 때 들을 때 등에 괴로움의 진리가 끊임없이 생기고 있습니다. 생겨남의 진리는, 아직 번뇌가 다 소멸하지 않은 개인의 상속에 존재합니다. 아라한에게는 아라한도에 도달하기 전에 미세한 존재에 대한 갈애가 있었습니다. 도의 진리는 네 가지 도에 도달해 있는 그 개인의 상속에 존재합니다. 생기고 있는 그 순간에 실제로 생기고 있지만, 과에 도달한 개인의 상속에는 이전에 일어난 적이 있었고, 이미 그러한 법을 얻었기 때문에, 도의 진리가 있다고 해야 합니다.
번뇌가 적멸한 성품, 무더기가 적멸한 성품인 소멸의 진리는 성자의 상속에 어느 정도, 각 단계마다 번뇌가 적멸되었고, 무더기가 해당되는 만큼 적절하게 적멸되었기 때문에, 그 성자 각각의 개인의 상속에, (방편으로)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라한의 상속에는 번뇌가 완전히 없어졌고 그 번뇌 때문에 생기는 무더기도 모두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머지가 남김없이 완전히 적멸했기 때문에 아라한의 상속에 번뇌의 적멸, 무더기의 소멸이라는 소멸의 진리가 있다고 (방편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번뇌가 완전히 적멸된 성품, 무더기가 완전히 적멸된 성품은 그냥 마음으로 한 번 생각해 보기만 하는 것으로는 성취되지 않습니다. 내가 ‘번뇌가 완전히 적멸된 성품’을 대상으로 해 보겠다고 대상을 취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번뇌가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번뇌의 적멸과 무더기의 적멸을 성취할 수 있는가? 방금 설명한 대로 위빳사나 관찰을 열심히 해서 지혜가 형성평온의 지혜에 도달하고, 그것이 완전히 힘을 갖추고 무르익었을 때, 관찰되는 물질정신 대상도, 관찰해서 아는 정신도 완전히 적멸해 버리는 성품을, 도의 지혜와 과의 지혜로 분명히 경험해서 알고 보아야만 번뇌의 적멸과 무더기의 적멸이 성취됩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닿아서 앎을 설명하고 있으니까, 몸에서 분명하게 생기는 닿아서 앎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물질과 정신을 생길 때마다 생길 때마다 따라가면서 잘 관찰해서 위빳사나 지혜를 향상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서 알 때 네 가지 진리가 생기는 모습을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생각해서 알 때는 생각해서 아는 성품의 토대인 심장물질이 분명합니다. 생각해서 알게 되는 대상도 분명합니다. 생각해서 아는 성품도 분명합니다. 심장물질에 의지해서 생각해서 아는 마음이 생깁니다. 생각해서 아는 마음이 생길 때 관찰하지 못해서 사실대로 알지 못하면, 심장토대를 포함한 온 몸 전체를 ‘나야, 내 몸이야.’ 등으로 집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각해서 아는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해서 ‘내가 생각해, 내가 알아. 아는 것은 나야’ 라는 등으로 집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각의 대상도 ‘나다, 남자다, 여자다.’ 등으로 집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집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갈 때 생기는 분명한 것들을 집착 무더기라고 합니다. 달리 말하면 세상이라고도 하셨고, 진리로는 괴로움의 진리에 해당됩니다. 생각할 때 다섯 가지 집착 무더기가 생기는 것이 교재 43쪽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생각토대 몸 물질 물질취착무더기
생각 좋고 나쁜 것 느낌취착무더기
생각한 것 인식해 인식취착무더기
생각 애써 기울여 형성취착무더기
생각 아는 성품이 의식취착무더기
생각할 때 존재해 오온존재무더기*
*주: 생각하여 알 때 생각하는 마음의 의지처인 토대 물질이 물질취착무더기이다. 생각하여 좋고 나쁜 것이 느낌 취착무더기이다. 생각한 것을 인식하는 것이 인식 취착무더기이다. 생각하는 작용이 성취되도록 애쓰고 마음 기울이는 것이 형성 취착무더기이다. 단지 생각하여 아는 성품이 의식 취착무더기이다. 생각하여 알 때 분명하게 존재하는 다섯 무더기를 존재무더기라고 한다.
생각아는# 괴로움의 진리를~ 의지해서
즐김 애착 생겨남인 진리가~ 생겨나네.
생겨남을 원인으로 새로운 생 태어나서
생각 앎 등 괴로움의 진리가~ 생겨나네.
#주: 생각 아는 = 생각해서 앎이라는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관찰한다, 새긴다'라는 것은 실제로 생겨나고 있는 성품을 알기 위해 마음으로, 지혜로 집중하여 마음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열반에 대한 법문)
https://cafe.daum.net/satisamadhi/4vdS/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