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일본 지하철은 표를 개찰구 기계에 넣으면 빠져나오는 구조인데 서울과 좀
달라서 당황했다 서울도 지하철 검표원이 일일이 표를 천공하는 것을 벗어난
때이나 기억은 어슴푸레하다.
그때 일본증권금융에 보름 간 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환영 회식으로 서울의
강남에 해당되는 아카사카 음식점의 회전 탁자에 둘러앉았다. 옆에는 나이 지긋한
도우미가 식탁 먹거리를 챙겨 주었다. 그런데 뭔가 간재미처럼 생긴 미끈거린 게
나와서 먹다말았다.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것을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상어지느러미란다. 아쉽게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본 것이 됐다.
며칠 후 견학차 간 회사에서의 차 한 잔은 티 테이블에 다가온 유니폼 입은 여사원이
데코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커피를 따르는 게 아닌 가.
그때는 우리나라도 다방 커피를 시켜 먹을 때였다. 흔히 일본 가정집 다다미방에서
무릎 꿇고 앉는다는 말은 들었으나 그렇게 사무실에서 하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아무튼 그때 환율이 440원 이었고 한창 소니 카세트가 귀한시절이라서 몇 개 사왔다가
김포공항에서 다 압류가 되었다. 지금이야 굳이 살 일도 없고 해외 나가는 게 무슨 시장
가듯이 하니까 선물하는 것도 옛날 일이다. 누구나 해외여행 시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누가 일본을 간다기에 생각난 것이니 하나의 해프닝으로서 읽어주시기 바란다.
첫댓글 15년여쯤 일본자유여행을
가서 온천지역 하꼬네
료관(일본식여관) 에묵었는데
기모노입은 일본여인이
무릅꿇고 료관 문을열고닫고 해서
일본분위기 많이 느끼고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