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를 지내고 어제 산소에 가봤어야 했는데........
조상님께는 참 죄송합니다만......... 그러질 못했답니더.
전날까지 밤샘작업으로 이어졌던 찜질방 공사로 인한 피곤함에 차례를 지내자 말자 퍼지고 잠들어 버렸지요.
오전엔 여기저기 몇군데 찾아 인사하러 다니고, 점심때쯤 어미강아지 두마릴 데리고 산소에 댕겨 왔습니다.
이른감이 있지싶어 큰 가방은 못챙기고, 쬐끄만 비닐봉지 수준에 쇼핑백하나 달랑들고 산소로 가는길이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으름' 횡재를 했답니다.
산소 가는 길가에 '도우미' 이름이 어찌나 웃기던지.....
농사짖는데 '도우미'는 맞긴 맞는데, 농약이름이랑 비료 이름이 츠암 웃기긴 합니다.
요것이 '으름' 이라는 것입니다.
토종 바나나 라고도 하는데, 씨가 많아 그렇게 먹기 편한건 아니지요........
좀 지져분한 얘길 하자면......
이 '으름'이란것을 씨앗까지 몽땅 먹어 버린 다음날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 황당한 볼일을 볼 수 있답니다......
수박씨보다는 작고 동골동골한 (마치 쥐똥같은) 씨앗이 X꼬에서 기관총쏘듯 와자자자자 나올 수 있거든요~ ㅋㅋㅋ
좀처럼 보기 귀한 덩치큰 '으름' 사진인 샘입니다.
"또준"이랑 "멍"이를 데리고 함께 갔다 왔는데......... 산넘고 물건너 가는길에 망신창이가 된 녀석들........ㅋㅋㅋ
'으름' 독사진입니다.........
이것이 오늘 수집한 '으름' 입니다.... 조금 더 있는데~
집으로 오는길에 마을에 할머니 두분을 만나 뭘 담아 오냐고 하시는 물음에
"맛좀 보이소~ " 하며 좀 드리고............
이
위 사진이 경상도 사람들이 추어탕에서는 꼭 빠지지 말아야 하는
"지피"라는 것입니다... 서울 사람들은 이거 드시면 혀가 마비된다는 말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지피'라는 이것이
'추어탕' '보신탕' '김치' '겉절이' 같은데에는 꼭 있어줘야 맛이 납니당..........
산초라는것은 까만 씨앗을 먹지만, '지피'라는 이것은 빨간 씨앗에 껍질을 먹는답니더~ 그리고 '장떡'이라고 해서
잎과 김치와 된장을 섞어 밀가루 반죽해서 부침게도 부쳐 먹지요~
보라색 도라지 꽃~
손으로 확 집으면 '퍽~' 소릴 내며 터지는 재미로 어린시절 많이 터뜨려 먹었던 하얀 도라지 꽃...........
X 스터님께서는 파란고추(풋고추), 빨간고추가 따로 있는 줄 알았다고 하던데.......ㅋㅋㅋ
산소 가는길에 고추밭에서 대충한장 찍었씀돠~
숲속에 바람님께 SOS 요청합니더~ 위 사진에 이름을 잘 모르겠씸더~
야산 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인데, 어릴때 이 열매가 잘 익으면 열매과즙같은걸로 입술에 염색해서 웃으면서 놀았는뎅...
위 사진에 이름은 뭘까요?
이건 압니다......... 아는데 아시는 분 몇분이나 있을까 싶어 함 질문을 던져 봅니더~
산에서 이런거 잘 못 건드리면 거의 죽음인거 아시죠?
으름넝쿨이랑, 아그배 나무에 자릴 잡은 '벌집'입니다.....
이런거 뭔가하는 궁굼증에 한번 건드리면 아마 온몸이 벌집이 될 수 있다는 사실.....ㅋㅋㅋ
도망가도 따라 갑니다...........ㅎㅎㅎ
산에서 큰 달걀만한 '돌배'..........
생긴건 못생기고 작아서 먹을꺼나 있을까 싶지만, 맛하나는 기가 차지요..........
다래랑 머루는 좀 따긴 했는데, 사진이 엉망이라 빼먹습니다........
추석 성묘가는길에 이른 재미.......... 느껴들 보셨나요?
첫댓글 자연과 함께 생활하시는 불밥님 넘 부럽습니다..얼마전까지 주말 농장하다가 한주에 기름값이 거의 2만원 가량들어 그만뒀지요...제 꿈이 시골에서 텃밭 가꾸고 야생화 감상하고 야생과일 따먹고 생을 즐기는 것..요즘 하나 더 늘어난 것..뒷동산 올라가 오카불며 잔디에 누워 하늘 보고 노는 것..이런 꿈꾸고 삽니다.또준이랑 몽이가 넘 귀엽게 웃고있네요..ㅎㅎ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산소 갔다 오면서 가을을 잔뜩 담아오셨군요.^^ 소쿠리에도 마루에도 나뭇가지에도 어느새 가을이 찾아왔네요 사진들을 보니 그 풍경이 넘넘 정겹습니다. 아 그리고, 말씀하신 10번 째 사진의 식물은 공해에 강한 `자리공` 이라는 지표식물로서 열매는 염색 재료로도 사용되는데 독성이 있답니다. 먹지마삼.^^
자리공이라고 하는거네요. 예전에 친정동네에선 그 식물의 뿌리를 캐어다가 식혜를 만들어 드셨답니다. 관절염에 좋은거라고 하시던데요.
추석 잘 보내셨나요?
장녹수 아닌가요??
숲속의 바람님 감사합니다.... 자리공중에서도 미국 자리공이네요.... 어린시절 먹었던 기억보다는 입술에 루즈마냥 물들였던 기억이 납니더..... 짖궂은 장난으로 저거 던져서 친구들 옷에 물들였던 기억도 나구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더~
거의 첨보고 듣는, 모르는것 천지네요~ 어쩜 마냥 신기할뿐입니다. 평화롭고 푸근한 상상이 절로 떠오르는 사진 잘봤어요^^
명절 휴가를 받으셔서 즐거우셨겠어요? 음,,,, 저는요 전날은 큰집에서 하루를~~ 명절날은 집에서 하루를~~ 어제는 남편친구 가족과 인천 대공원에서 우후 시간을 보내고 저녁엔 쟁반만큼한 보름달을 봤답니다.....
열두번째 사진은 율무가 아닌가요?
딩동댕~~~ 역쒸 장모님이셔요~
네~ 네이버 치니까 율무가 맞네여~ 자리공도 으름도 오늘 알았슴다. 오늘은 수확이 참~ 많습니당. ^^*
불밥이형....코난 같아요!!ㅋㅋ 근데 장가는 언제 가요??^.^
시꾸랏~~~ 장가 그까이꺼 뭐라꼬~ 향기방에 장모님 있는데 자꾸 그러지 마~~~ㅋㅋㅋ
추석쇠면 갈라나 곡 가셔야할텐데....
자꾸 가라소리좀 하지 마세요~ 쫌 오라고들 했음 좋겠는데.....
카메라 나랑 바꺼~~~~~~~~ㅋㅋㅋ
혹 렌즈가 탐나는건 아니구요? 성님~ 저보다는 '산에서'님한테 .... 백통 200 줌 엄마백통 아빠 백통 두개나 있던데.....
저도 이번에 다래라는 걸 생전처음 봤답니다.. 정말 키위랑 맛이 똑같더군요..^^ 이번 성묘길에 수확물이 많은걸요??? ^^
키위보다 맛이 더 좋은데...... 말랑 말랑해지면 한입에 쏘옥~~.... 단단한거 드시면 목이 간지러워 지는거는 아시죠?
앗~! 으름~^^ 몇해전에 시골사는 친정언니네 일손도 도울겸 고추따러 갔다가 길가에서 보았더랬지요. 언니는 맛있는거라며 먹어보라는데.. 나는 영... 밍밍..한것이 요상해서.. 언니야.. 못묵껬따....ㅋㅋ 했답니다~^^
으름이 잘 익으면 맛이 꽤 좋아요. 씨앗채로 삼키면 관절염에 좋다고 하던데.... 오늘 친하게 지내는 한의원 원장님댁에 놀러갔다가 물어 봤어요.
저~~~벌 !? 도우미 빈포대를 밑에서부터 살살 위로 폭 싸서 팍 흔들면 포대안으로 쏟아지걸랑요!!그러면 ...벌 한통 맹글어 징거구....
벌한통 맹글어 지는만큼 눈탱이 밤탱이~ ㅋㅋㅋ 으흐흐흐흐.....
히야~!! 시진보니 외갓집(홍천)생각 나네요... 율무로 염주 만들어 목에 걸고... 야생키위 엄청 따먹었는데...
내년엔 강아지 두 마리가 아니라 옆에 여우같은 여인네 동행하시기 바랍니다......ㅋㅋㅋㅋㅋ
강아지 두마리 대신 여우같은 여인네 두명이란 말은 아니죠? ㅋㅋㅋ
아~~!!! 으름~~!! 진짜 좋아하는데 ㅠㅠ 친구들이랑 산에 놀라가면 봄엔 칡뿌리,산딸기 먹고 여름엔 뱀 잡아서 뱀집에 팔아서 과자 바꿔먹고 가을엔 으름 따먹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쯤 된 추억이네요 ㅎㅎ;;
방울방울님도 저 만큼 시골에 사셨나 보군요~ 아~ 맞다.... 여유 생기는 날 가재 잡으러 가기로 했는데, 그때 사진 또 올릴께요~
방울방울님 몇년생이시길래 그런걸 다 해보셨데요. 전 어리신줄 알았는데...저 어릴적에두 오빠들 따라 칡뿌리, 산딸기, 보리수 엄청 따 먹으러 다녔는데....뱀은 무셔워서 피해 다녔구만 어떻게 잡아서 팔 생각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