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바퀴로 즐기는 모든 재미’를 주제로 열리는 인제 바퀴축제는 당초 지난해 개최하려다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한 해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개최하는 신개념의 축제이다. 바퀴축제의 모태이기도 한 인제 오토테마파크(인제 스피디움)의 정상 운영이 지연되면서 개최 당위성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분분하기는 하지만 인제군이 ‘겨울은 빙어축제, 여름은 바퀴축제’를 내세울 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인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제1회 인제바퀴축제’를 미리 살펴본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인제바퀴축제는 모두 5개분야 16개 항목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식·경주행사로 개회식과 소양강둘레길 MTB대회, RC카 대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교통방송의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는 개막 축하공연 등 2종의 공연행사, 카트체험과 RC카 체험 등 6종의 체험행사, 6개 읍·면에서 치르는 3종의 이벤트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행사 기간 중에는 지역농특산물 판매장과 마을업과 농공단지에서 생산품 판매장도 운영, 축제의 이익을 주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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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행사로 열리는 ‘소양강둘레길 MTB대회’는 일반 자전거와는 달리 산악에 최적화된 산악자전거(mountain bike)를 타고 거친 산길을 달려 순위를 가리는 경기로 가장 빠른 시간에 도달한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인제선착장에서 38대교에 이르는 소양강둘레길 2코스에서 치러진다.
RC카대회는 25, 26일 인제종합운동장 옆 주차장에서 진행하며 RC카 동호인 100여명이 참가해 각자의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에 RC카 체험장을 운영하고 RC카 동호인을 위한 아카데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읍면별 이벤트 행사로 마련한 힐클라임대회는 25, 26일 인제읍 귀둔리와 기린면 진동리를 연결하는 오르막 도로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200여대의 차량이 경주에 참가하게 된다. 힐클라임대회는 지역 연고팀인 인제레이싱팀이 주관한다.
남면 유목동 특설경기장을 중심으로 지역내 임도를 활용해 열리는 엔듀로 챌린지 대회는 산악용 오토바이(enduro)를 타고 야외코스를 달리는 경주로 가장 빠른 시간에 완주한 경주자가 우승하는 경기이다. 이번 대회에는 오토바이 200여대와 6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5, 26일 이틀 동안 모두 10종목에서 등급별 경주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산이나 들판 같은 모든 비포장도로를 달릴 수 있는 엔듀로는 주행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큰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레저스포츠로 젊은 층의 인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힐클라임대회와 엔듀로 챌린지 대회는 선수들이 경기가 열리는 읍면지역에서 숙식을 이용하도록 원칙을 정했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6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통해 교통방송의 공개방송으로 진행한다. 공개방송에 따른 경비절감뿐 아니라 다수의 한류스타가 출연함에 따라 아시아권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빅플로, 배드키즈, 박완규, 소찬희, 현숙, 원미연 등 정상급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이어 25일 오후 6시 열리는 바퀴축제 축하공연에도 모터스포츠와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이 참가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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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중에는 인제종합운동장 일원에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전시장을 운영해 보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인제체육관앞 주차장에 카트체험장을 조성, 방문객들에게 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슈퍼카와 브랜드 카 전시회를 열어 국내 대표 레이싱팀의 경주용 차량과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의 슈퍼카를 일반에 선보이며 레이싱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제군 로컬투어사업단이 25, 26일 이틀 동안 자연물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체험프로그램은 지역내 5개 마을이 진행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작품 제작시간을 고려해 선착순으로 제한하게 된다. 또 EM환경센터에서도 종합운동장에 EM방향제 만들기 체험코너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축제위는 또 이번 축제를 지역 주민들이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는 판매코너를 운영할 예정이다.
판매코너에서는 지역의 5대 명품을 비롯해 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수익 증대뿐 아니라 지역 청정 농특산물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 주변의 먹거리 코너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만 판매하게 해 식사는 시내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바퀴축제 관계자는 “인제바퀴축제는 모험레포츠와 오토테마파크 관광자원의 국내외 집중 홍보를 통해 신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개최한다”며 “바퀴관련 행사를 읍면별로 분산 개최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신뢰와 상생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제/안의호 eunsol@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