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한복음 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복음찬송가 56장(성령 받으라), 383장(참참참 피 흘리신), 261장(좋은 일이 있으리라)
예수님께서 사역의 중반 즈음에 초막절 명절이 되었을 때에 예루살렘에 제자들과 함께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초막절 마지막 날에 사람들 가운데 서서 큰 소리로 외쳐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에서 지날 때를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나뭇가지들로 천막을 만들고 그 옛날 광야에서 고생하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을 노래하면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서 농사 지은 것들을 하나님께 풍성히 바치면서 감사하는 일주일에 걸친 축제였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그 축제 마지막 날에는 실로암 못에 가서 물을 길어다가 제단에 붓는 행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광야에서 반석에서 물을 내어 목 마른 출애굽 백성들을 마시게 하신 하나님의 기적을 상기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가랴 선지자가 예고하였던 예언의 말씀 곧 스가랴 13:1 말씀의 성취를 기다리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메시야 시대가 되면 죄를 씻는 샘이 열려서 하나님 앞에서 지난 날의 모든 민족적인 죄가 해결되고 의롭게 되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 백성이 새롭게 되는 은혜가 임할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다가 제단에 붓는 행사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제단에 물을 붓는 초막절 행사는 일종의 모형이었으니, 그 본질은 광야의 반석으로 따라다니면서 그 백성의 목마름을 해갈하게 해주셨던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며, 백성의 죄를 완전히 영원히 깨끗이 씻어주는 십자가 대속의 보혈 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제단에 부어지는 실로암 물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어 그가 부르신 택한 백성 공동체인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어주시는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요한복음의 저자 사도 요한은 39절에서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기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여 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약의 모든 일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그의 죽으심과 부활과 그가 보내실 성령 사역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이 목마르고 지치고 힘들 때에 그에게 다가온 자들에게 그 목마름을 해갈하게 해줄 뿐 아니라 넘치는 만족과 기쁨을 안겨주며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어 활력과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이를 위하여 보내신 분이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고 하신 것이었는데, 그 약속대로 제자들을 포함하여 120명의 성도들이 간절히 성령을 받기를 기다리며 기도했을 때에 그들에게 급하고 강한 바람이 그 모인 방에 가득차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에게 임하더니 그들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서 모든 마음의 죄를 다 씻고 실패 의식과 연약함을 극복하고 두려움과 핍박을 맞서 담대히 일어나 하나님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세기만에 로마 제국 거의 전체에 이르는 지역에 이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여 수천년 동안에 이교 종교와 인본주의 문화와 윤리적 타락상을 하나씩 바꾸어나가며 우상을 버리고 유일하신 참 하나님께 돌아와 구원의 영광에 참여하게 만드는 커다란 주역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성령의 강림하심과 그들과 동역해주심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07년의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평안도 각 교회에서 모여서 새해 사경회를 하던 중에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인하여 폭발적인 회개와 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서 이 나라가 이처럼 놀라운 복음화의 열매를 맺어 지금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비하여 일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일본에는 복음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빨리 전해졌습니다. 약 400년 전 임진왜란 이전에 일본은 난학을 접하였습니다. 난학은 네덜란드의 각종 문물과 학문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들은 당시 선진국이었던 네달란드로부터 조총도 받아들이고 각종 서양 문물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네달란드는 기독교 신학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었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이 일찍부터 꽃피웠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거기서 기독교는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서양의 물질문명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일본은 지금도 기독교 인구가 1퍼센트도 되지 않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긴 시간이 흘렀어도 일본의 종교적 늪지에서 기독교회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기간에 기독교의 부흥과 발전이 있었던 것은 1907년 경에 성령께서 찾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의 은혜와 능력을 우리 민족에 큰 강물처럼 부어 주시니, 이 은혜가 우리나라와 간도와 중국까지 흘러 들어갔고 그 성령의 강물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임하여서 구원의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다시금 주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어주시는 이 성령의 강물 같은 은혜를 받아마셔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이미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사 구원의 큰 사역을 성취하셨고 승리자로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그 백성들을 위하여 약속하신 바 성령을 부어주셨고 지금도 구하는 자들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신 바를 지키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주님께서 오늘 약속하신 바 말씀을 붙들고 기도합시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그렇습니다. 목마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적인 갈급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성령 충만함을 받고자 하는 영적인 목마름을 가지고 주님께 간절히 구합시다. 이사야 55:1 말씀에서 이르신 바 말씀도 같은 권면입니다.
“오호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그렇습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는 데는 조건이 없습니다. 돈 없어도 됩니다. 공로가 없어도 좋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약속을 붙들고 성령으로 충만함을 주시기를 갈망하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간절히 끈질기게 간구하면 주님은 주십니다. 양식이 아닌 것, 배부르지 못할 것을 것을 위하여 몸부림을 치면서 수고하며 매달리는 애씀도 하는데, 정작 우리 영혼과 삶을 진정으로 배부르게 하며 참된 행복을 주며 놀라운 축복과 은혜를 가져다주는 것은 바로 성령의 임재와 역사하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모두 이 간절한 갈망을 가지고 성령의 충만함을 구합시다. 1907년도에 모였던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장대현교회에서 모여 간절히 기도하였을 때에 저 영국의 1903년의 웨일즈 부흥과 1905년의 인도의 부흥의 소식을 전해 듣고 우리들도 그 은혜를 받기를 갈망하면서 몸부림쳤으며 성령의 단비가 내리지 않는 것을 보면서 자기 죄 때문이라면서 처절하게 통회 자복하는 중에 하늘이 열리고 모두가 통회자복하면서 성령이 강물처럼 쏟아져 부어졌습니다. 그들은 성령을 받기까지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우리까지 구원을 얻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오늘 이 마지막 특별새벽기도회 때에 정말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가장 큰 축복이요 가장 큰 은혜인 성령의 충만함을 간구합시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에서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온 생수가 발목에만 찰 정도에서 무릎에 찰 정도로, 나아가 허리에 찰 정도로 넘치더니 나중에는 능히 사람이 헤엄쳐 건너지 못할 강물처럼 차고 넘치게 흘렀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 환상은 성령의 생명의 강물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참으로 성령을 목말라 하며 주님께 간구할진대, 주님께서는 초대 교회 마가 다락방에 모여 간구했던 성도들에게 놀랍게 성령의 강물을 부어주셨듯이, 1907년에 장대현 교회 우리 믿음의 선현들에게 부어주셨듯이, 지금 우리에게도 차고 넘쳐 흐르도록 우리 심령과 배에 부어주실 것입니다. 이 은혜로 인하여 우리가 만나는 사람마다 생명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