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소 추세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21대 총선 공휴일 맞아 나들이로 북적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일간 20명대를 유지하면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100명을 넘나들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13일부터 20명대로 떨어지는 등 대폭 감소했다. 연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지역도 생기면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기대 속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당일인 1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투표소 내 '1m 간격 두기'와 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시간 조정 등 노력이 강구됐다.
하지만 춘천 곳곳에 시민들이 대거 봄나들이에 나서면서 일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층 느슨해진 모습이었다.
(춘천 벚꽃 명소 부귀리로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차량들)
춘천시 공지천과 조각공원, 벚꽃으로 유명한 부귀리 등에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부터 사전투표 뒤 공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이 넘쳐났다. 이날 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든 완연한 봄 날씨도 이들을 야외로 불러낸 요인이었다.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꽃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최근 경북 예천에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감염자 1명이 30여명을 감염시킨 사례를 거론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했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했다고 오인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생활방역 체제에 돌입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주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처음 시작됐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달 19일까지 한차례 연장됐다.
이제영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