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선녀의 위하수 치료
위하수로 고생하시는 분이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많더군요. 블로그를 운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른 질환보다 위하수에 관련하여 메일을 보내시거나 전화문의를 하신 분이 많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과연 치료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계셨고 그동안 너무 많이 내과라든가 가정의학과라든가 한의원 등등을 다니면서 상담하고 치료하고 하셨지만 별 호전을 느끼시지 못하시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호전을 보긴 했지만 더 이상 좋아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계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하수의 경우는 단순히 위무력증이 있는 경우와는 좀 달라서 실제로 치료 되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낭만선녀의 방식대로 하자면 단순 위무력이 있으신 분의 경우에는(이 경우도 단순히 만성소화불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보다는 심한 증상을 호소하시죠) 6주 정도 치료를 하고 있지만 위하수가 겹쳐져 있으신 경우에는 대략 3개월 내외의 치료를 하시게 되죠. 위하수가 있으면서 위무력이나 다른 소화기 장애가 없으신 분들도 있으신데 그런 경우에는 위하수가 있다고 해도 경미한 수준이므로 특별히 치료를 하실 필요는 없으시지만 소화기가 선천적으로 약하시기 때문에 보통 소화기가 약하지 않으신 분들에 비해서는 잘 체하거나 조금만 과식해도 소화불량에 걸리는 경향은 있으시죠. 이런 분들은 증상이 있을 때 적당한 치료를 하시고 소화기가 각별히 약할 수 있는 봄, 여름철에 소화기를 좀 강화시키는 한약 치료를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 내용을 구체적으로 하자면
관리 요법
식사
일단 소화기 질환은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서 식생활 관리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위하수 질환의 경우는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
한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게 되면 더 많이 위장이 처지게 되므로
보통 이른바 세간에 알려진 대로 물따로 밥따로의 식생활이 필수적입니다.
식사 중에는 물을 드시지 않고 공복에 물을 마시는 방법이시죠. 국도 아주 소량만 드시거나 찌개를 조금 드시는 정도로 하시는 거죠.
또 소화기 기능이 아주 약하기 때문에 과일이라든가 생으로 먹는 채소와 같은 것은
섬유소가 풍부하고 또 차게 먹는 것이므로 변비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위하수 질환환자의 경우는 가급적 피하고 채소는 전부 익혀서 드실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삶은 양배추나 익힌 가지 등등을 권하는데 이것도 섬유소가 워낙 풍부해서
심한 분들은 김치 이외에는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시기도 합니다.
또 육류를 드시면 좋지 않다고 금방 느끼시게 되는데 이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성분이 많은 음식은 대부분이 소장에서 소화 흡수가 되지만 육류의 경우 단백질이 많아 위장에서 단백질 소화 효소인 펩신에 의해서 1차 분해가 되기 때문에 위장에 음식이 오래 머물러 있게 되어 위하수와 위무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콩을 이용한 요리(두부^^)를 이용하게 되고 적정량의 생선을 이용하시게 됩니다. 생선의 경우 육질이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라 그나마 흡수시키기에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운동
대부분의 위하수 환자분들은 식사를 하시고 나서 위장이 쳐지므로 소화가 너무나 안된다고 호소하십니다. 그래서 식사 후에는 누워있는 편이 소화도 잘되고 컨디션이 낫다고 하시더군요. 이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1-2시간 정도(먹은 음식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누워 계시다가 어느 정도 음식물이 내려갔다 싶으시면 운동을 가볍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걷기 운동도 좋지만 특히 하복부를 단련시키는 운동이 필요한데 이는 위하수 환자분들이 배꼽 위쪽의 근육을 딱딱하게 굳어서 오그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배해서 하복부는 힘이 없고 물렁물렁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누워서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리는데 바닥과 대략 30도 정도의 각도가 되게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들어 올린 자세에서 최대한 유지하고 처음에는 5초도 힘들 수 있습니다만 나중에는 1분 이상 하실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다리는 들어올렸다 15회씩 하는 거죠.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보통 알려진 대로 윗배를 단련시키는 운동은 윗몸일으키기이고 아랫배를 단련시키는 운동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면 배가 당겨지는 게 느껴지죠^^
물론 문제는 위하수를 앓고 있는 분들이 운동을 하시기에는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이 약해져 있으신 거겠지만요.
구체적인 치료 방식은
일단 한의원에 오셔서 기본적인 검사와 문진, 진맥 등등의 진단 절차를 밟으시고
환자분들마다 각기 다른 침치료와 뜸치료 그리고 한약 치료 및 기타 요법을 받으시게 됩니다.
위하수환자분들의 한약치료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을 수 있는데
일단은 환자분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이 있으시고 (한약도 먹는 거니까요)
한약 먹고 또 체할까봐 걱정하시는 분이 있을 정도셨지요.
위장기능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통은 하루 2회 정도 완전 공복에 드시게 하는 편입니다.
또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뜸치료와 침치료를 하게 되는데
소화기에 관련된 등과 복부, 흉부의 혈자리에 다량의 뜸치료를 하게 되고
또한 소화기에 관련된 상지와 하지의 혈자리에 침치료를 하게 됩니다.
뜸을 뜨면 살갗이 타거나 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런 염려는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복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부항치료를 같이 하기도 하고
또한 심각한 수준의 소화기 저하와 체력 저하가 있으신 분들은 약침 요법을 동반 하기도 합니다.
사실 내원하실 때마다 또한 증상의 차이가 있으실 수 있으므로 조금씩 치료법이 조금씩 달라지실 수도 있죠. 회식하고 나서 체하실수도 있고 맞지 않은 것을 드셔서 설사하실 수도 있고 너무 오랫동안 제때 안 챙겨 드셔서 변비가 생기실 수도 있으시니까요.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리셨을까요?
내원하여 치료를 원하시는 분은 알립니다.^^ 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