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근육침범 방광암 2기로
조직검사경요도절제술한 병원에서
선항암 후, 인방수술 말했습니다.
그런데 담당교수님은 인방을 개복술로만 하고
찾아보니 인방을 많이 안하시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항암 앞두고 이대목동 진료왔는데.
개인적인 지병과 그로인한 합병증으로
스테로이드제를 30년 넘게 복용해
수술후 접합문제나 회복부분에서
개복술보다는 로봇수술이 저의 몸상태에서는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 이유는 일단 개복술과 로봇수술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개복술은 의사가 직접 보면서 하고 수술시간도
로봇보다 짧다는 것, 수술 중 비상상황에
대처가 빠르다는 점 등...
로봇수술은 개복없이 작은 절개로 감염위험도가
더 낮고, 세밀하게 할 수 있어서
신경 혈관을 건드리는 일도 덜한 점,
회복속도, 통증면에서도
더 나은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또, 개복술의 경우 탈장이나, 장폐색, 장마비 등의
합병증이 올 확률이 더 높고요.
(합병증 문제는 정확한건지 모르겠네요.)
단점은 수술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점.
제가 뇌경색이 와서 전신마취 시간이 길다는 것도
결정적 문제긴 하지만 그 점을 빼고는 제 몸상태에서는
로봇수술이 낫지않을까 싶네요.
여기 카페글들 보아도 개복술보다 로봇수술로
인방하신분들이 수술 후 통증과 회복속도가
빠르고 입원기간도 짧은편 같고요.
개복술은 수술 집도의 능력이 뛰어나도
수술특성상 탈장이나 장폐색, 신우신염 같은
합병증이 더 잘 올 수 밖에 없는건가요?
인방의 경우, 남자보다 여자가 수술도
더 어려운 수술이고
합병증 문제 등 적응문제면도 더 까다롭다고 해서
더 고민이 되네요.
인방수술 많이 하신 이대목동 교수님이
로봇수술을 하시는 분이면 고민이 없겠다 싶을정도로
방광까지 적출하고 인방밖에는 답이 없는 이상황도
힘들지만 이런 현실적인 문제도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불면증만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ㅠ
인방수술 하신 선배환우님들,
보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흠.. 결정하시는데 많이 고민 되실 것 같네요ㅜ
사실 인방수술 하신분들도 모두 개복이든 로봇이든 둘 중 하나만 경험해본거기 때문에 둘 중 뭐가 더 어떠하다라고 정확히 비교해서 말씀 드리기 어려울 것 같긴해요.
통상적으로 로봇이 회복이 더 빠르다고 하긴 하죠..
근데 또 로봇이냐 개복이냐의 수술방법보단,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회복기간이든 합병증 여부든 다르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는 목동에서 수술하셨는데 처음 수술 시간은 3시간(?기억이 정확하지 않네요ㅜ) 정도로 안내 받았었는데,
수술실에 들어갔다 나온 시간은 7시간정도 였어요. 그 중에 들어가서 수술준비하고 회복실에 있었던 시간 빼면 마취시간은 6시간 정도 된 것 같아요.(그런데 저희는 그날 앞에 수술하셨던 분보다 수술시간이 좀 더 긴편이었어요)
결정에 큰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ㅜ
타디스님 답변만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님은 개복으로 하셨군요. 개복으로 해도 환자상태에 따라 수술시간은 다를 수 있겠네요. 어머님은 수술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이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은 없으셨나요? 여자가 남자보다 인방후 배뇨문제 기타등등 더 적응어렵다고 해서요.
@파란마음 저흰 수술한지 3년 넘었고 다른 합병증 같은 건 딱히 없었어요(그냥 한번씩 배가 아프거나 하면, '혹시 수술하다 잘못 들어간 재료같은게 돌아다니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저는 인방수술 할 병원 결정할 때
<목동: 열어서 수술하니 주변부 시야확보도 잘 될 것 같아 좀 더 광범위하게 볼 것 같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일정이 빠르다, 수술 경험이 많다, 여자 환자 수술 경험이 많다(여러 카페글을 봤을 때).>
<삼성: 회복이 빠르다, 유명한 대형병원이니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가 좋을 것 같다, 항암제 폭이 넓다>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목동에서 인방수술 날짜 잡고 한달 정도 남은 기간에 삼성 진료도 봤었는데,
삼성에선 '경요도수술로 한번 긁어보자, 근데 크기가 커서 한번에는 힘들고 두번에 걸쳐 긁어야 할 수도 있다'라고 해서
한번 긁어볼까?인방을 바로 할까? 엄청 고민하다가. 뭐든 빨리 암세포를 떼어내자라는 생각으로 목동으로 결정했죠.
중간에 시간이 되신다면 로봇수술하는 병원 진료 보고, 복용하는 약과 관련해서 수술시 알아야할 사항이나 치료 스케줄 같은 걸 확인해보시는 것도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타디스 타디스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타디스님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딱 지금 제가 하는 고민들의 답변이네요. 저도 이전 조직검사수술한 병원에서 근침윤 2기인데 확실하진 않지만 침범이 많이 되진 않은 듯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 이대목동 선생님에게도 저는 보존방법은 인방 안하면 항암+방사선밖에는 없는지도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이전병원서 조직검사 수술후 뼈전이 검사나 ct, mri를 왜 안 찍었지 하시며 검사 해보고 진료보는날 얘기 해보자 하시더라구요, 방광내시경도 하고 왔어요. 3월2일날 검사결과 듣고 항암 및 치료방향 설명해주실 것 같아 타디스님 말씀처럼 항암치료하면서 미련안남게 로봇전문 선생님 계시는 병원도 가서 제상황 설명하고 이야기 들어보려구요. 수술전 비슷한 고민을 먼저해봤던 선배환우님들 답변들이라 정말 공감이 되고 도움이 많이되네요. 감사합니다.
타디스님 말씀처럼, 둘 다 경험하신 분은 없으실테니, 답변드리기 곤란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걱정에 불면증까지 있다고 하시니 (어떤 수술법이 더 낫다는 논의보다는) 각자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말씀드리는게 맞을 것 같네요.
저는 분당서울대에서 로봇수술했습니다. 수술준비부터 회복실에서 나온 시간까지 7~8시간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마취부터 수술시간은 이보다는 좀 짧았을 것 같네요).
수술 전에 담당의에게 개복수술만의 이점(합병증 방지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로봇수술은 어떠한지 여쭈었더니, 로봇수술에서도 그러한 이점은 동일하게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회복속도나 성기능 회복 등에도 장점이 있다고 하셔서 교수님 믿고 수술했습니다. 말씀대로 회복을 빨리해서 예정보다 퇴원도 빨랐고, 수술한지 1년 6개월 정도인데 아직까지 특별한 합병증은 없습니다.
엉뚱한 얘기지만, 경험많은 의사가 수술을 진행한다면, 수술법의 차이가 주는 변수보다는, 환자의 몸상태나 체질, 담당의사의 당일 컨디션 등이 더 큰 변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의사도 사람인지라, 개복술이든 로봇술이든, 오랜시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지않을까 예상됩니다 (로봇수술하신 분 중에도 퇴원후 복통이나 요로감염으로 고생하시는 경우도 봤구요).
한편, 이대목동 이교수님이라면 이분야 선구자격이신데, 장폐색, 신우신염 등에 대한 우려를 모르시진 않을테고, 당연히 이를 고려한 수술을 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워서 분당서울대를 선택하였지만, 이대목동병원이 더 가까웠다면 저는 이대목동에서 했을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말씀드렸네요. 파란마음님의 사정(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 뇌경색)을 교수님께 자세히 말씀해보시고, 마취시간, 절개부위의 크기, 수술시 사용하는 약제 등이 파란마음 님에게 어떤 영향을 줄수 있는지에 대해 (정답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의 답이라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어느정도 심리적 안정감이나 확신을 갖고 수술에 임할수 있을테니까요.
잘살자님 자세한 답변내용만으로도 위로가 되네요. 로봇수술이 역시 회복력이 좋네요. 수술이후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일단 저도 오늘 1차수술결과지 가지고 이대목동 이교수님 진료받고 오늘 할 수 있는 검사 하고 일주일 있다가 ct, mri찍고 3월초 결과 들으러 가는데 그날 항암이나 치료방향 설명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시 이동현교수님 인상도 좋으셨지만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듯한 진료에 실력과 인성을 다 갖춘 명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개복이냐 로봇이냐의 고민은 항암치료 받으면서 조금 더 고민선택 해야겠네요. 잘살자님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고민이 많이 되실 거예요..시간을 두고 고민할 수 없는 부분이라 그러실거구요.
전 이동현 선생님께 첫 진료를 보고 1년 반만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 인방 수술을 했을 정도였거든요.
수술 앞두고는 악몽도 꾸고, 수술 이틀 전 입원해서는 수혈해야 한다는 얘기에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구요.
제가 로봇수술로 요관 수술을 한 후에 잘못되서 인방 수술을 하는 거였기 때문에,
개복수술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방수술을 가장 많이 하신 이동현 선생님께 수술을 받았고
앞서 댓글로 말씀드린 것처럼 수술 후에도 지금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수술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한데..
통증도, 회복속도도 개복수술을 했을 때 훨씬 적고 빨랐기 떄문에 개복이라고 해서 반드시 더 아프거나 합병증이 많은건 아닌거 같아요.
방광염이나 신우염 그외 자연배뇨가 힘든 점 등은 로봇이나 개복이나 여성분이기 때문에 구조상 어느 정도 감당하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대목동 오늘 진료보기로 결심한 것도 언제나님 답변덕이 컸습니다. 개복으로 하셨는데도 로봇보다 통증도 덜하고 회복도 빨랐다니 정말 잘 되셨네요. 저는 20살때 맹장수술을 개복으로 한 적이 있는데 물론 그때 응급상황으로 가서 제일 막내의사가 한 것 같긴했어요 정말 길게 절개하고 이후 상처도 아무는시간도 남들보다 몇배는 더 걸렸어요 지금도 절개부위는 벌겋게 티가나죠. 그때도 병원에서는 루푸스라서 그렇다고 그러더군요. 어렸을때도 그랬는데 25년이 지난 지금 개복을 하자니 그때보다 더 힘든수술을 신체내부나 외부나 잘 붙고 아물지 걱정이 되네요. 같은 지병에 같은 고민을 하셨을 언제나님도 수술 후 만족하며 지내신다니 힘이 되네요. 조직검사수술을 했던 이전병원에서는 수술 후 뼈전이여부 검사나 mri를 찍지 않았다고 이교수님이 갸우뚱하셔서 오늘 일단 뼈전이검사와 기본검사들은 하고 왔는데 이전병원에서는 2기라고 하고 바로 항암 얘기했는데 또다시 이런저런검사하고 차후 결과를 들으려니 좀 두렵네요. 전원으로 항암이 다시 늦쳐졌으니 일단 결과진료 보는날까지 피폐해진 심신을 끌어올려놓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언제나님 언제나 힘나는 위로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구요.
@파란마음 그래서 처음 수술이 중요한거 같아요..전 지금 개복 상처도 거의 티가 안나거든요.
젊은(?) 여자환자라 더 꼼꼼하게 꼬매주신거 같다고..소독해주시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4년 전에 제가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 4곳에서 진료를 보고 어느 한 곳으로 마음 을 정하지 못해서 1년 6개월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던 생각이 나네요..
파란마음님은 암으로 수술을 하셔야 하니..얼마나 막막하고 힘드실지 마음이 아프네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최고의 결과를 가져다줄거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나맑음 제인생이 작년12월말 암일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그날 이전과 이후로 나뉜 기분이에요. 하루사이에. 사람말한마디로 천국과 지옥을 오갈수 있다는 게 이런거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저를 걱정해주는 사람들과 무엇보다 저자신을 위해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네요. 언제나님도 4년 전을 돌이켜보면 그러셨겠죠.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은 힘든상황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또한 지나가고 웃을 날이 오리라 믿고 잘 이겨내야죠. 언제나님 감사합니다.
이대목동에서 수술한지 4년 6개월이 지났네요. 제 경험보다는 이제껏 올라온 글들이 도움될껍니다. 단, 로봇과 개복차이는 별게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로봇도 장폐색,신우신염 다 찾아옵니다. 수술 문제보다는 환자 컨디션과 체력 문제가 가장 클겁니다.
네. 후기글들 읽어보니 짱구님 말씀대로 케바케인것 같아요. 일반적으로는 로봇이 수술후 통증이나 회복력면에서 조금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도 예외적인 부분이 있는 것이고. 일단 어제 이대목동에서 새로한 검사결과 보고 지금 이대목동교수님 말해주는 치료방향 듣고 항암 시작할까 싶어요. 수술 전까지도 너무 고민이 되면 로봇수술 선생님과도 진료상담 봐보는게 지금의 고민을 덜할것 같다는 결론이네요. 짱구님 답변 감사드리고 올 해는 더 건강하세요.
수술의를 선택하면, 개복과 로봇이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회해보면 장.단점이 많이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미용부분도 고려된다 하시면 로봇수술이지요. 가끔 저도 제 수술자국이 흉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여자라 수술자국도 신경이 쓰이지만 솔직히 그부분은 우선순위는 아니고 수술과정에서의 감염문제 이후 합병증과 회복력 등을 고려해보니 로봇술이 나의 현재 몸상태에서는 나은게 아닐까 고민이 됐거든요. 위 답글 달아주신 환우님들 글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많은 도움받고 있습니다.
케바케일듯요. 로봇수술받고서도 합병증으로 고생하시는분들 봤어요. 수술시 나타날수있는 돌발상황도 있을듯하여 저희는 수술경험이 가장 많은 이대 이동현교수님께 개복했어요. 삼성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예약해놓고 오히려 전원했구요. 개복이나 로봇상관없이 수술은 명의분들에게 받으면 다 잘될꺼라 생각하시는거가 마음편할듯요. 참!저희는 수술시간은 3시간 안걸렸고 앞뒤로 마취시간 1시간씩해서 5시간후에 수술방에서나오셨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2기 근침윤으로 진단을 받아 적출을 안하고 보존치료로 완치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고 요행을 바라는 건가싶기도 해서 적출은 피할수 없겠다 싶어요. 삼성병원 교수님은 2기의 경우 보시고 보존치료로도 해보자 하신다하여 일단 한번 진료보고 제케이스는 어떻게 보는지 얘기는 들어보고 싶어요. 로봇으로 인방도 가능하고. 최강딸님 어머님 현재 몸상태나 배뇨는 어떠신가요? 퇴원이후 복부통증이나 섭식은 잘 하고 계신지요? 꾸준히 걷는게 야간 요실금이나 인공방광 빨리 자리잡는데 최고의 방법이라고 하던데 수술이후 여러가지면에서 회복속도도 사람에 따라 다 다르긴하더라구요. 선항암을 하신분들이 조금 더 힘들고 더디다고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