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볼일을 보고
동생이 가고 있는 대안학교에 들렀다
주중에 교회공간을 활용하는 개념이다..
9월 개학후 이제 2주찬데 동생이 놀랍게 변했다
의욕이 넘치고 밥도 맛있고 운동도 잘하고 본인이 좋아하던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고 책도사고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변화이다.
까페 솔이님을 보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다.
솔이님은 겉으로 들어나는 당사자로서의 특징도 없고
작년까지 직장생활도 하셧고
무엇보다 공예가로서 그 솜씨가 엄청나다..
요즘은 모든 계획이 부질없음을 느낀다
동생의 재기를 위한 베스트프렉티스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음을 더더욱확신한다
그동안 당사자의 소리에 귀귀울이려하지않았고 필요성도 몰랐다.
하지만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정해주고 지지해주고
욕구를 끌어내고 잘할수 있도록 지지해줘 물꼬만 터주었다
하지만 단며칠만에 변한 동생의 변화는 내가 아닌 부모님의 감탄으로 증명되었다.
그랬다 당사자는 끈임없이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졌고 일드를 보았고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어했고
일본어학과까지 다녔었다.
그에 대한 동경을 가족들은 그것을 돈이라는 잣대에 드리대어 무시를했고 못하게했었다
가족들의 욕구는 그것이 아니고 동생의 밥벌이에 있었다.
엔쏘니의 정신재활책의 초반부에 재활은 치료에서 미진한부분을 매꾸는개념이아니라
흥미있고 잘하는것을 더욱잘하도록 개발하는것이다라고 했는데
요즘 뼈저리게 느낀다.
무엇이 솔이님을 재기하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해답은
명확한것같다
모든조건은 다른 당사자들과 같지만
무엇인가에 욕구를 느끼고 미칠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것
배교수님이 말씀하신 재활의 시간 10년과 같은 세월만큼
솔이님은 인형과 다른 공예에 큰 흥미와 재능을 느끼고 스스로 그것에 몰두하여
전문가가 된것 그것이 해답인것같다
솔이님께서 시어머니되실분에게 반찬을 해드렸는데 무척이나 좋아하셨다는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 이것이 재기이지...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었겠지만 솔이님께서 한분야에 몰두하고 지지와 격려 그리고 인정을 받아가며
공예의 전문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저런 정적인부분도 또 욕심안부리고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삶도 가능했을까?
다른 당사자들도 끈임없이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교육받는데...
그런의미로 동생이 일본어 공부에 다시 불타올라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간 일들이
너무나 희망적이고 감사하다...
여하튼 점심때 교회에 들렀다
오전에는 성경강의를 듣고 큐티도 하고 원어 영화도 보고 교회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다.
점심식사후에는 유화를 짬짬히 하고....등등 할거란다..
이런 스스로 욕구가 생겨 몰두하는 놀라운 방법에 대해서 상념에 잠길때
카페에 글이 올라왔다.
대흥이라는 닉네임을 가진분의 글
저분은 옆동네에서 나한테 비난을 퍼부으시던분이다. 물론 되로받고 말로 돌려드렸다
하지만 그분의 수기는 존경스러울정도였다 다만 우려되는건 공치사를 바라는것과 본인이 베테랑의사라고 확신한다는점
그런데 카페 글에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교장선생님 출신이라서 그런가 훈계와 조언 그리고 아집이 가득한 글과 댓글들이 올라오고
잘못하면 치명적인 오댓글도 서슴치 않고 단다..
어제 참았지만
이제는 득보단 실이 많을것같았다 촛불님안계실때 사고치면 안되는데라는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내 인격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댓글몇개에 대흥님은 카페를 나가버리셨고 나는 이분노를 멈출 겨를이 없었다.
내가 아는사람이라고 잘못된 행동을 하는데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눈을감고 아무일없듯이 웃으며 대해야하나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나는 노라고 이야기 할수 있다. 무한 용서 무한 배려를 해야했지만 나가면서까지 사라의 열쇠 모든 까페회원들에게보라고
여자의 정조를 운운하며 마지막까지 독기를 한가득 내뿜고 저주를 퍼부으며 가버렸다.
집으로 들어와 오후일과를 보려했지만 할것이 너무나도 많은데
좀처럼 받아드려지지 않는다 제법 내집단에 대한 애착심이 커진것일까?
책장에서 눈에 보이는 책한권을 뽑아들고
그냥 그대로 발걸음을 나섯다
처음부터 사진을 찍을 생각은 없었다....
그냥 맘속의 응어리를 담아낼동안만 걷고
아니면 그 을어리를 던져버릴 물가가 나오기만을 바라면서 걸었다..
집에서 뒷산을 넘어 20여분을 넘었더니
제일먼저 반겨주는건 코스모스이다.
나는 꽃중에서 코스모스를 가장좋아한다
그것도 길가에 지천으로 핀 코스모스를....
저 코스모스를 본순간 온몸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응어리들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좋다...
길을 건너 가든이 즐비한 마읍입구에 들어서고
평소에는 지나칠 글귀들도 마음 한가득 담아낸다...
집에서 차로 5분거리에 이런 커다란 호수가 있다는것은 축복이다.
회동수원지 그리고 그속에는 부산 8경중에 잘알려지지 않는 오륜대가 있다
다음에 꼭 그 절경을 사라 식구들과 지내고 싶다
기회가 머지 않아 올지도 모른다 ㅎㅎ
\
항상 차를 세워두고 내 응어리를 던져버리는 다리 이곳의 석양은 정말 아름답다...하지만 오늘은 걸어왔으니 그냥 지나친다
가다가 한적한 공터가 나온다 구석구석 명당은 이미 가건물비슷하게 별장도 지어져있고 양지바른곳은 부자들의 무덤이 되어있었다
그중에 한 공터를 발견했다.
주여 이런곳에 당신을 위한 성전을 지을수 있는 영광있기 하소서라고 기도를 드렸다..
길을 굽이굽이 이어지고
세상이 좋아졌다고 여겨지는곳은 내가 가고 있는 길이 갈맷길이라고 부산전체로 이어진다
역시 우레탄트렉은 좋다..
물가가까이도 가보고
이쯤 되니깐 산이 깊어 폰이 잘안터진다...ㅋ 누가 보면 강원도 두메산골인줄알겠다
그래봤자 집에서 차로 10분인데...ㅋ
그렇다고 내가 사는집이 촌은 아니다 아파트가 즐비하고 고급학군이 형성된동네..ㅋ
구서동/남산동 이다 대신 부산 젤 윗동네다. 범어사쪽.....
대구로치면 동변동 서변동정도되나? 물론 그동네보다 훨씬 잘사는동네다 ㅎㅎㅎ
내가 책한권을 들고온것은 이곳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사실 오늘 걷고 있는길은 수많은 좋은 풍경의 코스중 볼것이 가장없는 코스라서 자주 가지 않는다.
그냥 머릿속은 온갖 잡념으로 가득차있고 몸은 그냥 내키는대로 걷고 있었을뿐...
부산에 역사적인 폭우로 우리동네는 초토화되었고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그흔적처럼 뻘물이 그대로이다...
잠깐 벤치에 앉아 예수쟁이답게 예수쟁이 이빨까기의 세계적인 달인 마틴로이드 존스횽아의
진정한 예수쟁이교 라는 책을 읽는다.
역시 예수쟁이는 영적 양식을 받아먹고 살아야한다...
잠깐의 달콤함을 뒤로한채 다시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저멀리서 라이딩하시는 분들이 오신다...
저기 세번째 오시는분이 지나가시며 한참 나를 처다보고 가셨다
근데 저분이 청계님이랑 너무 닮으셨었다..
순간 혹시하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저분도 나를 돌아보신다...
0.5초간 혼란스러웠다 폰을들고 전화를 해볼까하다 그럴가능성은 없다 생각해서 그냥 놓았다...
그석구석 사람이 살고 있는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데 정돈되고 다듬어진곳들이 많이 보인다...
폰사진이라 제대로 담지를 못했지만 저집은 정말 이뻤다 건물의 디자인이 이뻐서가 아니라..
정말 이곳에 집짓고 사는것을 심각하게 고려해보고 싶다
이곳에서 차로 부산대학번화가까지 15분 우리집에서도 20분
대구로치면 경북대앞까지 이런곳에서 15분이면 나가고 들어오면 거의 강원도 두메산골수준이니...
아주 매력적이다...사실 보면 알겠지만 아직 길도 다 나지 않은 비포장도로구간도 많다...
이전에는 풍경이 아주 괜찬았는데 토사가 내려와 작품을 다 망쳤다...
없던 다리가 생겼다....ㅋ
저곳을 보니 추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몇년전 친구놈들과 저곳에서 수영하다 맥주병인 나는 빠져죽을번했던 기억이 있는곳....
그리고 수영하기전 우리가 머물렀던곳은 이미 수해로 초토화가 되어 인적이 끈겼다...
저곳은 특이한곳이다...
모든 도구들은 준비되어있고..
쌈장부터 일체 준비해가면 옆에 식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구워먹을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만원만주면 정자를 하루종일 쓸수 있고 3만원만 주면 10명도 상관없이 대충 잘수 있는곳을 내어준다
그리고 그당시에 한우를 1키로에 6만원에 사서 정말배터직 다들 먹었었다..
삼겹살가격보다 싼 ㅋ
여튼 아는사람만가는 무허가 묻지마 영업장이다...ㅋㅋ 건물뒤에는 강이 있고 정자도 있다 경치가 죽음인데
엉망이라 찍질못했다..
또 정처없이 걷는다...
몇시간을 걷고 나서야 자연과 소통하는법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한동안 다른곳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의 기운과 교감하는법을 잊어버렸는데...
한참후에야 같이 들숨과 날숨을 맞춰간다...
그제서야 내눈이 열리고 좀더 작고 소박한것들이 느껴지고 눈에 들어온다...
아....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니..
급속도로 힐링 되기 시작한다...
아까 호수에 응어리들을 던지지 않고 계속 걷는길을 택했는데...
이미 응어리들은 다사라지고 행복감이 밀려든다...
지나가는길에 벌들이 말을 걸길래 너희 집이 어디냐고 물으니 바로 앞이란다...
상념과 망상을 버리고 나니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평화롭고 고요롭다...
아스팔트가깔려있지만.... 한가득 자연의 기운이 들어온다...
멀리 개울이 보이고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몇일있다가 단풍이 들면 저밑에서 자리깔고 낮잠을 자야지....
길가에선 여전히 코스모스들이
피어있다 나는 그냥 코스모스만 보면 쓰러진다..
세상 어떤 고난도 저꽃만있으면 웃을수 있을거같다..
사실 저 코스모스 너머에 한 아저씨가 작대기로 밤을 따고 계셨는데 그건 안찍혔다...
지나가는 검둥이가 나를 보면 묻는다
와 니친구들은 지금 머 빠지게 일하고 있을텐데...
너 팔자 되게 좋다~~~~
라며 날 조롱하고 가버린다..
사실이다 팔자가 좋아도 너무좋다...
내모든 친구들이
지금 저매연이 넘치는 을지로와 흡사한
빌딩에서 사람들이 내뿜는 독기를 정면으로 맞으며
살아보겠다고 그리고 남들보다 좋은차 타보겠다고
이를 악물고 위를 바라보는데..
나는 팔자좋게 목적지도 없이 세월아 네월하하면서
걷고있으니...
역시 내친구들 중에선 내가 제일 행복한놈이라는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나온다...ㅋㅋ
사람있나 없나 보고 대추도 몇개 따먹었다..
고놈고거 디게 달게 생겼는데 신것도 있고 먹을만한놈도 있다..게중에는 떫은놈도...ㅋㅋ
호박도 몇덩이 있던데 서리해올까하다 그것은 귀찬을거같아...말았다...
보면 들판에 먹을수 있는 것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만삼도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콩잎 질경이
호박잎 돼지풀 우슬초...등등
길가다 커다란 송충이 ? 애벌래? 한마리를 보았다..
이놈은 디게 큰데 미끈한게 하얗네...
라고 가까이 가서 보니..
그거슨...
그거슨...............
농심 새우깡 .....ㅋㅋㅋ
아까 그 묻지마 가든과 연결되는 작은 시내이다.... 반대편에 자연잔디에서 사라의 열쇠 야유회를 개최하고 싶다 ㅋㅋ
내기억에 이공사가 시작된지는 10년은 된거같다...
1년에 돌몇개씩 쌓고 내키면 포장 10미터쯤한다... 사실 아무도 이길을 이용하지 않는다...
트랙터가 분주히 움직인다..
이번 수해로 인해서 외할아버지 논과 막사가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양 시내사이에 있던 할아버지 논은 그냥 물에 푹잠겼다 떠내려갔다..
그와중에 나와 외할아버지는 족히 50박스는 되었을 고구마를 찾으러 갔고
그래도 안떠내려간 고구마를 무려 3박스어치나 캐서 개선장군마냥 돌왔었다
저곳은 미나리를 키우는 미나리광이라고 하는데..
살을 애는 한겨울에 가슴장화입고 반쯤 물에 잠겨 보이지도 안는곳에 삽질을 하는 고통을 아는사람이 있을런가..
진짜 밭에 삽질은 일도 아님을 느낄수 있다...ㅋㅋ 고등학교때 할아버지따라 지원나가서 일당 7만원받았는데 요새는
얼마나 올랐을려나...
그렇게 또 길을 가다가...
믿음의 선배의 흔적에서 나는 잠깐 멈출수 밖에 없었다...
얼마전 십자가의 도라는 길고 긴 글을 적으며 부활소망에관해서.. 그리고 육과 영의 생명에 대해....
적었었다.... 사실 그글을 적으며 스스로 많은 은혜가되고 묵상하는 계기가되었는데...
하나님은 여지 없이 나에게 마침표를 찍어주신다....
내게 한주간 화두가 되었던 것들을 이미 자신을 삶을 던져 증명한 믿음의 선배를 보여줌으로서
그분은 또한번 내게 큰 감동을 주셨다... 너무나 놀랍고 생동감있고 감사하다...
그래서 나는 그자리에서서 한참을 울었다...
슬픔의 눈물도...애환의 눈물도 아닌...
감격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기도를 드렸다...
나도 이와 같은 믿음의 선배들처럼 초개같이 내인생을 던져 하나님나라를 증명하게 하소서....
한참을 또 걷고 걸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지치기도 하고 마음한가득 은혜와 희망을 담고 나니
드디어 배가 고파온다...
이제 도로가 나오고 사람들의 그리고 일상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차가 다니기 시작한다
이쪽에는 선지국밥고 국수
이쪽에는 시골밥상이 떡하니 나타난다..
아 배가 고프다...
정말 칼칼한김치찌개나...
땡초팍팍넣은 된장한그릇하면...
진짜 세상어떤명약보다 최고의 보약이 될것같은데...
사실 생각하고 나온것이아니라 지갑도 없다...주머니엔 어제 셀프세차장에서 세차하고 남은 오백원짜리 몇개랑 처넌자리 합쳐서
오천팔백원...
고민이다..
시골밥상은 ....안되겠고...
선지국한그릇하면...다시 3시간은 걸어야한다....
어쩌지....
한참고민하다...
웃고 말았다
내가 고민할정도로 여유롭구나... 정말 배가고파 죽겠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들어갔겠지...
나는 아직 멀었구나...
다시 걷기 시작했다...
와... 씨알이 꽉꽉들어찼다.... 밤들이 너무나 잘 여물었다...
사실 배고파서 밤송이 새개 따서 벌레먹은거 버리고 5알 주머니에 넣고
이로 깨부셔서 먹으면서 왔다..
와... 농담 일프로도 안보태고...
원효대사가 왜 해골물마시고 달콤하게 느껴졌는지...확실히 알것같다..ㅋ
밤송이 하나에 이처럼 오묘한 삶의 이치가 숨어있는데..
사람들은...사람의 본질에 목말라하고..
요즘 무척이나 유행하는 철학강사들의 유료강의에 열광하며 쫒아다닌다...
머 그러기나 말거나... 나는 또 내길을 간다...
오늘 유난히 먹고 버린 옥수수대를 많이본다..
하긴 철마길가 가마솥 옥수수 한번먹음 담부터는 안먹고 지나갈수 없지...ㅋㅋ
삼십미터 앞에도 언넘이 던져놓은 옥수수대 흔적이있다..
저거 모아서 풀삶아먹으면 치아건강에 최곤데....ㅋㅋ 좋은걸모른다...
고개를 몇개나 넘어가야하는데 이제
사실 고통스럽다..
발바닥에 물집도 하나둘잡혀가고 내리막에서 백키로로 내달리는 차에 부딪혀
하나님보러갈뻔도 했다...
이제..
나는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오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씩 느끼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씀에 순종하고 묵묵히 걷는다..
역시 힘들때 음악이 큰도움이다..
타이밍이 절묘하게 강산에 노래가 나온다...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 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아 가사가 내맘에 팍팍 와닿는다...
이제 다와간다....
아까 그다리와 연결되는 다리인가? 여튼 대규모공사인게 분명한거같다...
이사진을 찍기 몇분전 일부러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준비하고 동네가 보이는 순간 그곡을 틀었다..........
아......이제 우리동네는 아니지만 옆동네로 넘어왔구나~~~~
환희의 송가가 절로나온다...
저기 산밑에 우리동네 아파트도 보인다..
캬.....
이의 곳비빔국수가 죽음이다 주말은 항상 번호표가 주어지고 항상 줄을 서는 집이다..
고민이되었다...
비빔국수...어때?
내 위장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비...빔...국수...
그거슨....배는 안고프고....먼가 간단히 ...간식겸해서 먹는 고급사치 음식아냐?
지금 나에겐 최소한 밥이나.... 국밥같은 친서민적이고 고열량의 음식이 필요하다규~~~!!
헐....
내몸에 붙어있는 밥통이지만 어찌 이리 정직한지...
국밥집을 향하는 와중에 폰이 밧데리가 가물거려 사진을 찍을수 없었다..
그리고...친구놈이 그순간 전화가 왔다..
자네 어딘가 여기 나좀 태우러 오시게~~~
그리고 친구놈이 사준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
여하튼...
나는 그렇게 힐링여정을 한바퀴 돌고 왔다..
그리고 엄청난 용기와 감동을 스스로에게 선사했다...
집에돌아오니...
친구와 마신 바나나우유 2200원 빼고
3600원이 남았다...
오늘 하루에 많은 것들을 보고..
생각하면서....
확실히 깨달은것이 있다....
...
...그것은..
...
...
.
.
.
....
그저 " 좋았다"라는것...
..끝...
첫댓글 모여~이게~ 돈은왜찍으셨삼?
아 어제 정처없이 떠돈 이야기 적을려고 사진부터 올림 밥먹고 수정예정 밥먹으려고 밥솥을 여니
밥이 하나도 없어서 밥 해놓고 다시 앉음
음... 아까 사진만 올라왔을 때하고, 지금 해설이 붙기 시작하니까 같은 사진이 느낌이 달라지네요... 허 참! 생각의 힘이란게 참 묘하네요... 아직까지 해설 붙지 않은 사진이 절반 이상이던데... 그거 다 해설 쓰려면... 몇 시간 걸리겠네요. 그래도 해설이 붙으면 스토리가 생기고... 힘들어도 불쏘시개님이 해설을 붙여주시면... 우리가 상상의 나래를 펴기가 쉽겠죠. 수고하세요.
하루 동안 엄청 걸으셨네. 사진을 쭉 보다가 우리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자신의 재기과정을 길, 여정, 여행이라 했던 단어가 떠올랐네요. 구비구비 돌아가면 또 다시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경치가 나오고... 좋고 행복한 순간도 있고... 고통스럽고 힘든 순간도 있고... 아무튼 집에 잘 돌아가셨네요... 음... 동생은 알아서 잘해 나갈 것 같고... 이젠 조용히 방에 돌아와 기도하실 일만 남았네... 애쓰셨어요. 그 많은 사진에 다 일일이 설명 붙이셨네요. 좋은 동네네요.
며칠동안의 상황이 님의 생각들을 여행하게 하셨군요. 정처없어 보이던 길이 정처있게 되는 과정이 인상깊습니다. 불쏘시개님과 주변이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참 좋은 사진!! 참 좋은 생각들 . . . 참 좋은 글~
좋아요1......그냥.
어디다녀오셨습니까?
오늘 제가 부산 남산동 에서 올라 왔습니다. 어머님 생신이시라서 어제 부산에 내려 갔다가 오늘 올라 왔거든요, 어머님이 부산 남산동에 계십니다. 불쏘시개님 집도 남산동 이신가봐요, 올라오면서' 카페에 들어가봐야 되는데...' 하면서 올라왔어요
그렇습니다 제집은 남산동입니다
혹시다음번에 오실일있으시면 꼭 연락주십시오 맛좋은 커피한잔대접해드리겠습니다
01050692360
예, 부산 외대가 생긴 이후에 카페가 괭장히 많이 생겼다고 하시네요, 반갑습니다.
그것때문에 개척교회인 제가다니는교회는 딴곳으로 이전합니다 ㅋ
대안학교에 잘 적응한다니 다행이네요. 글 재밌게 읽었어요.
남산동서 철마돌아서 경륜장쪽으로 넘어 오신듯 하네요.
군데군데 낮익은 풍광들이 보이네요.
갑자기 길나서서 그 먼길을 돌 수 있다는데 감탄을 보냅니다.
ㅋ 정확하게아시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