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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산 속의 도리(桃李)는 그대로 있을 뿐이지만 그 꽃과 열매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사람들의 왕래가 있어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말이다.
桃 : 복숭아 도
李 : 오얏 리
不 : 아니 불
言 : 말씀 언
下 : 아래 하
自 : 스스로 자
成 : 이룰 성
蹊 : 좁은 길 혜
복숭아(桃)와 오얏(자두)(李)은 꽃이 곱고 열매가 맛이 좋으므로, 오라고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그 나무 밑에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도리(桃李)는 말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있어 사람들이 모이므로 저절로 길이 생긴다. 덕 있는 자는 잠차코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사람들이 따른다.
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저절로 길이 생긴다라는 말로서 곧 산속의 도리(桃李)는 그대로 있을 뿐이지만, 그 꽃과 열매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사람들의 왕래가 있어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도리불언(桃李不言)은 복숭아와 오얏(자두)은 말이 없다는 뜻이고, 하자성혜(下自成蹊)은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김의 뜻이다. 그러므로 복숭아와 자두는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있어 사람들이 모이므로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덕 있는 자는 말을 하지 않고 잠자코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많은 사람들이 따르게 된다는 뜻이다.
동양 최고 최대의 역사서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는 단순한 역사서의 차원을 넘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서적입니다. 특히 70편의 열전은 역사속의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양상을 통해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기에 더욱 그 가치를 얻고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49번째 열전인 한무제(漢武帝) 대의 장수 이광(李廣)의 일대기를 다룬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에서 사마천이 평론(評論) 부분에 제시한 구절로 속담으로 전래되는 말입니다.
전한(前漢)의 장군 이광은 농서 사람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무예, 특히 활쏘기에 뛰어나 기원전 166년에 흉노가 침입해 왔을 때 그 격퇴에 힘썼다. 그 후로 자주 전공을 세워 북쪽 변경의 태수가 되었다.
흉노(匈奴)는 그를 존경하고 두려워하여 이 장군의 이름만 들어도 감히 침공해 오지 못했다. 그의 용병은 알기 쉬웠으며, 부하를 사랑하였으므로 모두가 기꺼이 그의 지휘에 따랐다. 행군 중 물이나 풀이 있으면 부대를 쉬게 하고, 소수(小數)의 정찰병을 보낼 뿐이었다.
기원전 121년, 4천명의 병사를 이끌고 출전했을 때 4만의 흉노군에게 포위 당했다. 그는 부하에게 명하여 원형(圓形)의 진(陣)을 만들게 하고 자기도 강궁을 가지고 적에게 화살을 퍼부었다. 화살이 떨어져 가므로 부하들은 당황했지만 그는 침착하게 적의 부장을 쏘아 쓰러뜨렸기 때문에 흉노는 두려워서 근접하지 못했다. 그리고 자기 진영을 굳게 지켜 원군에게 구출되었다.
그는 선전했으나 부하를 많이 잃어 후(候)에 봉(奉)해지지 않았다. 뒤에 대장군 위청(衛靑), 곽거병(藿去病)이 출진할 때 종군할 것을 원했으나 무제(武帝)는 그의 노령(老齡)을 염려했다. 그러나 재삼 요청하므로 무제는 하는 수 없이 이광을 위청의 한 부장으로 임명했다. 위청은 명령대로 그를 우장군으로 종군케 하고, 동쪽 길을 가게 하여 막북(漠北)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광은 도중에 길을 잃는 등 애로가 많아 기한 내에 당도하지 못했다. 흉노에게 애먹고 있던 위청은 이광을 의심하고, 무제에게 그를 벌하라고 상주했다. 그는 모든 죄는 자기에게 있다며 부하를 감싸고 병사로 돌아와 60이 넘어 심판을 받는 치욕은 견딜 수 없다며 자결했다. 그의 죽음을 듣고 장병은 물론 그를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태사공(太史公)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서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라고 그를 절찬하고 이렇게 이광을 평가합니다.
太史公曰 傳曰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其李將軍之謂也.
태사공왈 전왈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불정 수령불종. 기이장군지위야.
태사공이 말했다. 옛 책에 이르기를 자신의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더라도 행하고, 자신의 몸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을 하더라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이장군을 이르는 말이다.
余睹李將軍 悛悛如鄙人 口不能道辭.
여도이장군 전전여비인 구불능도사.
내가 이장군을 보건대, 투박하니 시골사람 같고 입으로는 말도 제대로 못했다.
及死之日 天下知與不知 皆爲盡哀.
급사지일 천하지여불지 개위진애.
하지만 그가 죽는 날 온 세상의 그를 아는 자나 모르는 자나 모두 다 애도를 했다.
彼其忠實心, 誠信於士大夫也.
피기충실심, 성신어사대부야.
바로 그의 충실한 마음이 사대부에게 신망을 얻었기 때문이다.
諺曰 桃李不言 下自成蹊.
언왈 도리불언 하자성혜.
속담에 이르기를 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하지 않더라도 그 밑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고 했다.
此言雖小 可以諭大也.
차언수소 가이유대야.
이 말은 비록 간략한 것이지만, 그의 큰 덕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태사공자서에서는 이장군열전을 쓰게 된 이유를 ‘적을 만나면 용감하였고 병졸들에게는 인애로왔으며 그의 호령은 명쾌하여 부하 장졸들이 심복했다. 그래서 제 49편에 이장군열전을 서술했다’라고 간략히 기술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도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는 자기 과시, 자기 PR시대라는 말이 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그 정당한 대가와 인정을 얻는 것이라면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타인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묵묵히 자기의 본분과 처지에서 능력과 재능을 힘껏 발휘할 때, 순리적으로 얻어지는 명성이 되어야만 그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입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세태를 지적해 봅니다.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명장 이광(李廣)의 말 없는 가르침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자신을 선전하지 않지만, 그 나무 아래를 지나는 사람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나무 아래에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난다. 그것은 이 나무들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으며 묵묵히 사람들을 위해 공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떠벌려 자랑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는 것이다.
도리불언(桃李不言)은 통치술에서는 말 없는 가르침을 가리킨다. 통치술의 원칙에서 보자면 리더가 끊임없이 부하를 교육시키는 말에 의한 교육 외에, 말하지 않고 부하를 깨우칠 수 있는 가르침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몸을 원칙으로 삼아 병사들과 동고동락하고 운명을 같이하면서, 병사들을 자기 주위에서 단단히 단결하도록 주의를 환기하면 부하들은 불 속이라도 뛰어들고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
통치 과정에서 청산유수와 같은 능란한 말재주로 지지를 얻는 것도 좋지만 떠벌리지 않고 도리불언의 방법을 채용해야만 대중을 제대로 설득할 수 있다.
부하들을 자기 몸처럼 아꼈던 명장 이광은 강직한 성품 때문에 늙도록 승진도 하지 못하고 정치군인들의 구박을 받았다. 이들은 이광의 사소한 실수를 구실 삼아 부하 병사들을 군법에 회부했다.
이광은 부하들을 위해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고는,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혹리들에게 가혹한 심문을 당하는 것이 수치스러워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군인의 명예를 지켰다. 이런 이광을 사마천은 다른 정치군인들과 구별하여 이장군(李將軍)으로 높여 부르면서 그에 관한 열전(列傳)을 남겼다.
이광의 일생과 인품, 그리고 그의 죽음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일신의 영달에만 목을 맨 채 온갖 불법과 편법을 밥 먹듯이 하고, 잘못은 아랫사람에게 떠넘기고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우리 지도층의 추한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지도층들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도덕 불감증이다.
성리대전(性理大全)을 보면 ‘사람을 가르치려면 반드시 부끄러움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 부끄러움이 없으면 못 할 짓이 없다’고 했다. 자신의 언행이 남과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만 그릇된 언행을 일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계시를 받은 청나라 때의 학자 고염무(顧炎武)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렴하지 않으면 안 받는 것이 없고(不廉則無所不取 불렴즉 무소불취),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 못할 짓이 없다(不恥則無所不爲 불치즉 무소불위)”고 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이 천지에 널리게 된 것은 부끄러움을 가르치지 않은(또는 않는) 우리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최근 사마천이 이광 장군을 두고 인용한 속담 도리불언 하자성혜를 거론하는 정치 지도자가 종종 눈에 띈다. 부디 빈말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평생 헛된 명예와 욕심부리지 않고 한 길을 걷는 고고한 인품을 가진 사람은 존경받을 수밖에 없다.
아랫사람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넉넉한 가슴으로 품어주는 그런 사람은 스스로 뭐라 하지 않아도 오래도록 타인의 칭송을 받게 마련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광과 같은 지도자, 이광과 같은 군인을 갈망하고 있다. 그런 사람을 주변에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직원들이 일하게 하라
고사성어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가 있다. 복숭아와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무 아래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와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이 나무들은 꽃의 향기가 진하다. 열매도 달콤하다. 향기와 열매가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나무 아래로 몰려온다, 길이 저절로 생길 수밖에 없다.
서한 시대에 이광이라는 장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그의 주변에는 훌륭한 사람들로 넘쳤다. 부하와 백성을 더 생각하는 마음의 결과였다. 사마천은 이광을 도리불언 하자성혜라는 말로 극찬했다.
어떤 사람 곁에는 있던 사람도 흩어진다. 그러나 향기가 나고 열매가 있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모여든다. 이런 사람은 무엇을 하든 성공할 확률이 높다. 삼국지(三國志)에 이런 사람이 있다. 유비(劉備)다.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그를 위해 충성했다. 도대체 유비의 비결은 무엇일까?
조조(曹操)가 15만명에 달하는 대군을 이끌고 형주로 쳐들어 왔다. 제갈공명(諸葛孔明)의 귀신같은 전술로 신야와 박망파 전투에서 조조의 군대를 크게 깨트리긴 했다. 그러나 유비에게는 조조의 대군과 맞서 싸울 병력이 없었다. 제갈공명은 유비에게 강릉으로 후퇴하도록 조언한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많은 백성이 후퇴하는 유비를 따라 나선 것이다.
백성들은 안다. 누가 자기를 더 입혀주고 먹여주고 돌봐준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기에 죽기를 각오하고 따라나선 것이다. 군인들만 이동할 때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노약자와 부녀자가 낀 백성들의 움직임은 한없이 느렸다. 하루에 겨우 십여 리 이동할 뿐이다.
유비의 참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유비에게 진언한다. “이 백성과 함께 이동하면 바로 조조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백성들을 버리고 가셔야 합니다. 그래야 후일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근본이 무언가? 백성이 아니든가? 백성이 나와 함께 가겠다는데 어떻게 백성들을 버리고 간단 말인가? 같이 가세,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 이인위본(以人爲本)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든가?”
이인위본은 유비의 진정성 있는 마음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비의 미래 설계 전략으로도 이인위본이 필요했다. 유비의 전략은 당시 유비의 형편으로 보아 최선의 선택이다. 조조나 손권에 비해 유비가 가졌던 자산은 거의 없다. 땅도 없다. 경제적으로도 별 볼일 없다. 부하 병력도 너무 적다.
그럼에도 유비는 가는 곳마다 인기가 짱이다. 많은 백성에게 존경과 환영을 받았다. 수많은 인재가 찾아와 충성을 다했다. 백성에게 꿈을 주고 희망을 줬기 때문이다. 유비가 촉의 황제가 될 수 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국가를 통치하는 지도자에게 국민이 근본이라면 기업의 CEO에겐 직원이 바탕이다. “아니, 개와 함께 출근하는 회사가 있다구요?” 스포츠, 아웃도어용 신발 부품 제조회사인 보아 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그렇다.
이 회사는 창업할 때부터 회사에 개를 데리고 오게 했다. 왜 그랬을까? 애완견을 집에 두고 오면 신경이 쓰일 것이고,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주인의 관계를 보면 대부분 서로 사랑하는 관계다.
게다가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도 마음이 흐뭇해진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업무시간 중에 1~2시간 정도 운동을 하도록 해준다. 월급도 많이 준다, 왜 이렇게 직원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일까? 직원이 스스로 열심히 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직원이 일하는 이유는 삶을 즐길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다. 이런 것을 기업경영의 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유비의 이인위본 전략처럼 말이다. 수많은 인재가 이 회사로 모여들었다. CEO 전략처럼 직원이 열심히 일했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도리불언(桃李不言)
중국 한(漢)나라 초기 무제대(武帝代)의 장수 이광(李廣)은 말을 잘 타고 활쏘기에 명수였다. 그는 한문제(漢文帝)때 군에 들어가 경제(景帝)때를 거쳐 무제(武帝)때 이르기까지, 매번 흉노(匈奴)와의 전쟁에 빠진 적이 없었다. 그때 북방의 흉노족은 자주 남침을 하여 와서 변경에 소란이 그칠 날이 없었다.
흉노병은 모두 훈련을 잘 받고 말타기와 활쏘기를 잘해서 그들을 맞아서 싸우기에 힘이 들었다. 이광은 여러 차례에 걸쳐 군대를 이끌고 적진 깊이 들어가 일생동안 70여 차례의 전투를 감행, 흉노병들은 모두 그를 겁내했다. 흉노의 왕 선우(單于)도 이광 장군을 두려워 하였다.
그러나 한(漢)나라 조정은 끝내 그를 중용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수차(數次)에 걸쳐 그에게 압박을 가했다. 결국 60여 세 되던 해에 흉노와의 전쟁에서 작전의 실수를 기회로 그에게 자살을 명하였다. 당시의 전 병장들은 통곡에 실성(失性)을 하였다. 일반 백성들도 이 소식을 듣고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동한(東漢)의 사학자 반고(班固)는 그의 저서 한서(漢書) 중 이광전기(李廣傳記)의 끝에 그를 찬송(讚頌)하는 글을 실었다.
李將軍恂恂如鄙人 口不能出辭.
이장군순순여비인 구불능출사.
이장군은 순진한 시골사람 같아서 입이 있어도 말을 잘 하지 못했다.
及死之日 天下知與不知 皆爲流涕.
급사지일 천하지여불지 개위류체.
하지만 그가 죽는 날 세상에서 그를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모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울었다.
彼其中心 誠信于士大夫也.
피기중심 성신우사대부야.
이는 그의 마음이 사대부보다 더 진실되고 믿음직하였기 때문이다.
諺曰 桃李不言 下自成蹊.
언왈 도리불언 하자성혜.
전해오는 말에 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하지 않더라도 그 밑에는 길이 절로 생긴다고 했다.
이 도리불언(桃李不言)이란 도리수(桃李樹)는 말을 할 수는 없으나 때가 되면 아름다운 꽃이 피고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어, 사람들이 그 열매의 단맛에 이끌려 모여듦으로 어느덧 그 나무 아래 저절로 길이 생긴다 함이니, 덕(德)이 있는 자는 잠자코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으로, 결국 이장군의 큰 덕에 비유하여 찬송한 것이다.
또한 어떤 일을 하건 성실하게 하여서, 허장성세(虛張聲勢)하지 않고 천직(天職)으로 정성을 다해서 맡은 일을 다 하는 것을 가리켜 도리불언(桃李不言)이라 말할 수 있다.
▶ 桃(복숭아 도)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兆(조, 도)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桃(도)는 ①복숭아 ②복숭아나무 ③복숭아(열매) ④대나무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복숭아와 자두를 도리(桃李), 복숭아 나무 숲을 도림(桃林), 복숭아의 털을 도모(桃毛), 복숭아나무의 열매를 도실(桃實), 복숭아 밭을 도원(桃園), 복숭아씨의 알맹이를 도인(桃仁), 복숭아 나무 가지를 도지(桃枝), 복숭아 껍질을 도피(桃皮), 나무에 달린 채 겨울을 나서 저절로 마른 복숭아를 도효(桃梟), 복숭아 빛깔과 같은 빛깔을 도색(桃色), 복숭아 꽃을 도화(桃花), 복숭아 나무의 잎을 도엽(桃葉), 복숭아와 오얏이 천하에 가득하다는 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 복사꽃이 아름답게 피는 때라는 도요시절(桃夭時節),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다는 도원결의(桃園結義), 속계를 떠난 별천지를 도원경(桃源境), 이 세상과 따로 떨어진 별천지라는 도원향(桃園鄕), 도화원이 세상과 따로 떨어진 별천지라는 도화원(桃花源) 등에 쓰인다.
▶ 李(오얏 리(이)/성씨 리(이))는 형성문자로 䤚(리/이)는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子(자, 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李(리/이)는 ①오얏나무(자두나무) ②오얏(자두) ③심부름꾼 ④다스리는 벼슬아치 ⑤도리(道理) ⑥별의 이름 ⑦옥관(獄官) ⑧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자두나무의 꽃을 이화(李花), 오얏의 즙을 짜 말려서 빻아 만든 미숫가루를 이초(李麨), 자두나무를 이수(李樹), 복숭아와 자두를 도리(桃李), 자두나무의 열매를 자리(紫李),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면 자두 도둑으로 오해받기 쉬우므로 그런 곳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오이밭과 오얏(자두)나무 밑이라는 과전이하(瓜田李下),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도방고리(道傍苦李), 봉숭아에 대한 보답으로 오얏(자두)을 보낸다는 투도보리(投挑報李)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란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그래서 不(부, 불)은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 가운데 최하등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 이르지 아니하다(불) ⓗ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얼지 않는 액체를 부동액(不凍液),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言(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은 회의문자로 辛(신)과 口(구)의 합자(合字)이다. 辛(신)은 쥘손이 있는 날붙이의 상형이고, 口(구)는 맹세의 문서의 뜻이다. 불신이 있을 때에는 죄를 받을 것을 전제로 한 맹세로, 삼가 말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그래서 言(언, 은)은 ①말씀, 말 ②견해(見解), 의견(意見) ③글 ④언론(言論) ⑤맹세(盟誓)의 말 ⑥호령(號令) ⑦하소연(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⑧건의(建議), 계책(計策) ⑨허물, 잘못 ⑩혐극(嫌隙: 서로 꺼리고 싫어하여 생긴 틈) ⑪이에 ⑫요컨대, 다시 말하면 ⑬여쭈다, 묻다 ⑭기재하다, 적어넣다 ⑮소송하다 16이간하다(離間; 헐뜯어 서로 멀어지게 하다) 17알리다 18예측하다 19말하다 20조문하다, 위문하다 그리고 ⓐ화기애애하다(은) ⓑ화기애애 하면서 삼가는 모양(은) ⓒ위엄(威嚴)이 있는 모양(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담(談), 말씀 사(辭), 말씀 변(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글월 문(文), 호반 무(武),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말로나 글로써 자기의 의사를 발표하는 일을 언론(言論), 어떤 일과 관련하여 말함을 언급(言及),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을 언어(言語), 말과 행동을 언행(言行),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을 언중(言衆),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입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언사(言辭), 말로 한 약속을 언약(言約),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변(言辯), 입담 좋게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설(言舌), 말로써 옥신각신 함을 언쟁(言爭), 상대자가 한 말을 뒤에 자기가 할 말의 증거로 삼음을 언질(言質), 말과 글을 언문(言文), 말 속에 뼈가 있다는 언중유골(言中有骨), 여러 말을 서로 주고 받음을 언거언래(言去言來), 서로 변론 하느라고 말이 옥신각신 함을 언삼어사(言三語四), 말하고 웃는 것이 태연하다는 언소자약(言笑自若) 등에 쓰인다.
▶ 下(아래 하)는 지사문자로 丅(하)는 고자(古字)이다. 밑의 것이 위의 것에 덮여 있는 모양이며, 上(상)에 대한 아래, 아래쪽, 낮은 쪽, 나중에 글자 모양을 꾸며 지금 글자체가 되었다. 그래서 下(하)는 (1)아래, 밑 (2)품질이나 등급을 상(上)과 하(下), 또는 상(上)ㆍ중(中)ㆍ하(下)로 나눌 때의 가장 아랫길(끝째). 상(上). 중(中). -하(下) (3)일부 한자로 된 명사(名詞) 다음에 붙이어 ~밑에서, ~아래서의 뜻으로, 그 명사(名詞)가 조건이나 환경 따위로 됨. 나타냄. ~하에, ~하에서, ~하의 형으로 쓰임 등의 뜻으로 ①아래 ②밑(물체의 아래나 아래쪽) ③뒤, 끝 ④임금 ⑤귀인(貴人)의 거처(居處) ⑥아랫사람 ⑦천한 사람 ⑧하급(下級), 열등(劣等) ⑨조건(條件), 환경 등을 나타내는 말 ⑩내리다, 낮아지다 ⑪자기를 낮추다 ⑫못하다 ⑬없애다, 제거하다 ⑭물리치다 ⑮손대다, 착수하다 16떨어지다 17항복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낮을 저(低), 낮을 비(卑), 내릴 강(降), 낮출 폄(貶),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윗 상(上), 높을 존(尊), 높을 고(高)이다. 용례로는 공중에서 아래쪽으로 내림을 하강(下降), 값이나 등급 따위가 떨어짐을 하락(下落), 어떤 사람의 도급 맡은 일을 다시 다른 사람이 도거리로 맡거나 맡기는 일을 하청(下請), 아래쪽 부분이나 하급의 기관 또는 그 사람을 하부(下部), 강이나 내의 흘러가는 물의 아래편을 하류(下流), 산에서 내려옴을 하산(下山), 낮은 자리나 낮은 순위를 하위(下位), 보호를 받는 어떤 세력의 그늘을 산하(傘下), 일정한 한도의 아래를 이하(以下), 치적이 나쁜 원을 아래 등급으로 깎아 내림을 폄하(貶下),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을 귀하(貴下), 끌어내림이나 떨어뜨림을 인하(引下), 원서나 소송 따위를 받지 않고 물리치는 것을 각하(却下), 낮아짐이나 내려감을 저하(低下), 지하땅 속을 지하(地下), 남의 밑에 딸리어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부하(部下), 임금을 섬기어 벼슬을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을 신하(臣下),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라는 하석상대(下石上臺), 붓만 대면 문장이 된다는 뜻으로 글을 짓는 것이 빠름을 비유하는 말을 하필성장(下筆成章), 아랫사람의 사정이나 뜻 등이 막히지 않고 위에 잘 통함을 하정상통(下情上通), 어리석고 못난 사람의 버릇은 고치지 못함을 하우불이(下愚不移), 아래로 아내와 자식을 기름을 하육처자(下育妻子) 등에 쓰인다.
▶ 自(스스로 자)는 상형문자로 사람의 코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사람은 코를 가리켜 자기를 나타내므로 스스로란 뜻으로 삼고 또 혼자서 ~로부터 따위의 뜻으로도 쓴다. 나중에 코의 뜻에는 鼻(비)란 글자가 생겼다. 그래서 自(자)는 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부터, ~에서(~서)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이다. 시간이나 공간에 관한 낱말 앞에 쓰임 등의 뜻으로 ①스스로, 몸소, 자기(自己) ②저절로, 자연히 ③~서부터 ④써 ⑤진실로 ⑥본연(本然) ⑦처음, 시초(始初) ⑧출처(出處) ⑨코(비鼻의 고자) ⑩말미암다, ~부터 하다 ⑪좇다, 따르다 ⑫인하다(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⑬사용하다, 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몸 기(己), 몸 신(身),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이다. 용례로는 남의 보호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하여 행함을 자주(自主), 어떤 일을 스스로 자기의 임무로 맡는 것을 자임(自任), 자기의 능력이나 가치를 확신함을 자신(自信), 손수 짓거나 만든 작품을 자작(自作), 자기 스스로의 힘을 자력(自力), 스스로 자기의 감정과 욕심을 억누름을 자제(自制), 스스로 움직임을 자동(自動), 자기 힘으로 자기를 도움을 자조(自助), 남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힘으로 어려움을 타파하여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일을 자력갱생(自力更生), 같은 패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을 자중지란(自中之亂),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는 그 사실을 자초지종(自初至終),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음을 자가당착(自家撞着),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한다는 자문자답(自問自答),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 라는 자기기인(自欺欺人), 자기의 줄로 자기를 묶다는 자승자박(自繩自縛) 등에 쓰인다.
▶ 成(이룰 성)은 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창 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 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丁(정, 성)은 나중에 변한 모양이며, 十(십; 모이다), 午(오; 다지다), 甲(갑; 덮다)이라 썼다. 戊(무)는 무기, 도구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도구를 써서 사물을 만들다, 완성되다, 이루어지다의 뜻으로 되었다. 그래서 成(성)은 (1)황금의 순도를 나타내는 말. 십성(十成)이 순금(純金)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루다 ②이루어지다 ③갖추어지다, 정리되다, 구비되다 ④살찌다, 비대해지다 ⑤우거지다, 무성해지다 ⑥익다, 성숙하다 ⑦일어나다, 흥기하다 ⑧다스리다, 평정하다 ⑨나아가다, 진보하다 ⑩가지런하다 ⑪고르게 하다, 균평하게 하다 ⑫끝나다 ⑬정하여지다 ⑭기대하다 ⑮완성하다 16어른이 되다, 성인이 되다 17크다 18층계지다 19화해하다 20정성(精誠) 21재판(裁判), 심판(審判) 22권형(權衡), 균형(均衡) 23총계(總計), 셈한 계산(計算) 24북두칠성(北斗七星)이 술의 방위를 가리키는 날 25길제(吉祭; 죽은 지 27개월 만에 지내는 제사) 26사방 10리의 땅 27층 28참으로 29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통할 통(通), 통달할 달(達)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패할 패(敗), 질 부(負)가 있다. 용례로는 일이 이루어짐을 성사(成事), 뜻한 것의 목적을 이룸을 성공(成功), 어떤 단체를 이루는 사람을 성원(成員), 목적대로 일을 이룸을 성취(成就), 사업이나 일을 한 결과로 얻은 실적을 성적(成績), 초목의 열매가 충분히 여묾을 성숙(成熟), 생물이 자라서 점점 커짐 또는 성숙해짐을 성장(成長), 일의 이루어진 결과를 성과(成果),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를 성분(成分), 성년이 됨 또는 성년이 된 사람을 성인(成人), 엮어서 만드는 일을 편성(編成), 만들어 이룸을 작성(作成), 뜻한 바 목적한 바를 이룸을 달성(達成), 어떠한 꼴을 이룸 또는 어떠한 꼴로 이루어짐을 형성(形成),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을 양성(養成), 어떤 사물을 완전히 이룸을 완성(完成), 어떤 종류나 무리의 사람을 가르쳐서 기르는 것을 육성(育成), 단체를 조직하여 이룸을 결성(結成), 도와서 이루게 함을 조성(助成),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성공자퇴(成功者退),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순간을 성패지기(成敗之機), 다른 사람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점을 도와주어 더욱 빛나게 해 준다는 성인지미(成人之美) 등에 쓰인다.
▶ 蹊(좁은길 혜, 이상야릇할 계)는 형성문자로 徯(혜)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발 족(足; 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奚(해, 혜)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蹊(혜, 계)는 ①좁은 길 ②지름길 ③발자국 ④경로(經路) ⑤지나다 ⑥짓밟다 그리고 ⓐ이상야릇하다(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두 다리의 사이를 서혜(鼠蹊), 좁은 옆길로 정도가 아닌 부정한 방법을 이르는 말을 방혜(傍蹊), 원 길 옆에서 곁으로 난 길로 전의되어 정도가 아닌 것을 이르는 말을 방혜(旁蹊), 가지가지의 온갖 수단이나 방법을 백혜(百蹊), 바느질을 하여 죽 박은 줄을 선혜(線蹊), 좁고 꼬불꼬불한 옆길이라는 뜻으로 옳지 못한 수단이나 방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방혜곡경(傍蹊曲徑), 천 갈래의 좁은 길과 만 갈래의 지름길이라는 뜻으로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구사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천혜만경(千蹊萬逕), 정당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하지 아니하고 그릇되고 억지스럽게 함을 방혜곡경(旁蹊曲逕), 직계에서 갈려 나온 별개의 유파를 방혜별파(旁蹊別派), 굶주린 범이 다니는 길이라는 뜻으로 심히 위험한 곳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아호지혜(餓虎之蹊)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