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하다가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갑상선혹...
허걱허걱...세포검사를 하면서도 그래도 35평생 내 인생에 굴곡이 많았지만 늘
어디선가 누군가 도와주는 것처럼 바닥은 치치 않고 다시 일어났던 내 인생이었기에...
암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는데..
결론은 여포성종양...암일 확률 20프로...크기는 4MM작으나 모양,위치가 안 좋음.
혹시 암이라도 1년 뒤에 해도 장수에 문제 없으니 지켜보던지 수술하던지...본인 결정...
말 듣는 순간 눈물이 주르르....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검색..신랑전화....혼돈의 2일이 지나고
효성병원에 가서 다시 한번 알아보고 수술결정.
날짜를 잡아놓고 어린이집 평가인증으로 새벽에 퇴근하기도 하며
무리하게 몸을 혹사하고 인증 마치고 그 담주 바로 수술...
좀 기대려도 큰 대학병원 가서 하라는 주위의 말과. 내 몸 속에 암이 자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의 교차 속에 기냥 드림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
그전에 많이 울어서인가 수술날은 덤덤하게...수술실로 입장.
난 기억나지 않지만 5시간반의 긴 시간의 내시경수술.
깨어나보니 죽을 것 같은 고통과 비몽사몽 정신.
하루가 지나니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 생전 양반으로 살던 신랑 오만상 시켜먹고
6일만에 퇴원.
예민한 성격 때문인지..의사쌤은 다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넘어가지 않는 밥과 소화가 안되는
음식들...결국 죽만 먹다가 심한 변비로 다시 동네 내과가서 약짓고 고구마,양배추 먹고..
수술일주일째...친절한 의사쌤..전화오셔서 여포성암이 아니라 유듀암이라고.
거의 초기상태여서 나머지 반은 절제하지 않아도 된다고...다행이라고..
눈물이 주르르...암일지도 모른다는 예상과 암은 확실히 기분이 달랐다.
신랑에게 전화해서 울고 동생에게 전화해서 울고..한바탕 울고..후련한 맘으로
그래..재수술 안해도 되는 것이 어디야..나머지 반쪽까지 절제하면...이런저런 할일도 많ㅇ은데..감사하자..
마음을 굳게 먹고...
수술 딱 8일째 살만하다.아직 목이랑 가슴부분이 멍하니 건드려도 아프고 목이 내 맘대로 잘 움직이지
않고 특히 목소리는 쉰 할배 목소리로 울 아그들이 엄마 말 알아듣기 힘들다고 하지만
씩씩하게 시내 보험회사 가서 서류 다 신청하고 집안일도 하고..
앞으로의 걱정은...이 쉰목소리가 언제 돌아올지..혹시나..성대마비나 그런걸로 다시 이비인후과에 다녀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지...약간의 가슴 두근거림...기타등의 작은 휴유증..
그리고 이젠 암보험도 가입할수도 없고 앞으로 살 날이 휠씬 많은데 건강하게 잘 지낼수 있을지...
부디부디 건강하기를 바라며..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첫댓글 전 수술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내시경 수술후 계속 무통주사를 맞고 있어서 아픈줄 몰랐는데..퇴원후 점점 아파오는 가슴통증때문에 힘들었네요..뭘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했었는데..그것두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네요..시간이 약이라는말 이때 쓰는 말인듯하네요.ㅎㅎ조금씩 운동 열심히하시고..잘 드세요..
목소리 돌아오는 기간은 개인차가 있어서 수술후 바로 잘나오는분도 있고 몇개월 결렸다는 분도 있어요 수술 잘 마치셨으니 맘편히 가지시고 회복 잘되시길 바랍니다 반절제 하신거 축하드리구요
약도 일정기간만 먹어도 되고 나머지 갑상선이 기능을 하니 전절제 보다 일상생활 불편함이 없을거에요
반절제로 하셨으면 아주 초기에다 관리만 잘 하시면 더욱 더 건강하게 생활 하실수 있는 경우이네요
예민한 성격은 전혀 도움 안 되는 것이오니 건강을 위해서 여유를 가지는 연습 꼭 필요하답니다 늘 행복하세요 ^ * ^
저도 2년전에 내시경으로 수술하였답니다. 수술후 목소리가 쉰목소리로 한달생활하다가 한달지나니까 좋아지더라구요. 저하고똑같으시네요.5MM여포암초기였구요. 지금은건강하답니다.
갑상선반절제 6개월에한번씩 CT와 초음파검사하구요 계속지켜보고있답니다.저도대학병원이아닌 동네병원에서했구요 암튼 지금은 건강해져서 오늘도 산행했답니다. 우리모두 즐겁게 살자구요. 긍정적으로....
투병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투병기에 제목에 병명이 없군요.
★제목에 병명을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에 병명(갑상선암 등)이 들어가지 않으면 따로 처리합니다.
다른 분의 글을 참고하여서 수정 부탁합니다. 공지 사항의 글을 읽고 제목을 수정 바랍니다.
건강하시기를...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