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도우미를 찾습니다. |
작성자 : 이윤동 |
조회 : 78 |
2009-02-13 16:28 | |
|
|
시각장애인 달림이 입니다. 지난 해남 대회에서는 나주마라톤동호회 이승국님과 여러분이 도와 주셔서 즐겁게 달렸습니다.
이번 장흥대회에서는 아직 안내 해 주실 분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예상 완주 목표는 풀코스 3시간 30분입니다. 도우미 해 주실 분은 꼬리글을 달아 주시거나 전화 011-840-8888로 연락주십시요 |
|
|
글수정 | 글삭제 | |
|
가을의 전설 |
|
저는 고흥우주마라톤클럽 박근광입니다.
아직 도우미를 못 찾으셨다면 동반주할 수 있는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내일대회에 3시간 19분 목표로 달릴 예정이었습니다. (참고로 작년 10월 경주동아에서 3:09:10 이었고 풀코스완주는 17회입니다) 충분히 훈련을 못해서 윤동님의 목표에 어긋날까 걱정이 됩니다만 동반주를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저의 손전화는 019-619-8874번 입니다.감사합니다.
| |
@ 제가 장흥대회 홈피에서 이 글을 본 시각은 토요일(2/14) 저녁6시경 이었습니다.
하고 싶어도 기록이 안되면 할수가 없고, 내일이 시합인데 아직까지 댓글이 없는걸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경험이 없어서 제대로 할수 있을런지 걱정도 되고,,,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댓글을 달았습니다.(혹, 다른 분이 원하신다면 선택을 하시라고)
글을 올리고 난 잠시후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행님요~" 부산의 복돈우리 아우님이었습니다.
"아~ 홍철동생!" "예 예" 결론은 전화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이 선생님께 직접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직 도우미를 구하지 못했으며 고맙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건 달랑 호루라기하나를 챙겼습니다. 혹시나 급할때 불려고...
성격이 밝으신 이선생님은 시종 저를 이끌어 주시며 달리는 내내 절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행복할려고 노력했지만, 때때로 세상을 원망도 해보고 온갖 불평불만이 떠나지 않았던 나는
달리는 동안 몇차례 (이선생님 몰래)눈물을 훔치며 내가 정말 장애인이란걸 느꼈습니다.
마침 담양클럽 송병관회장님께서 30km까지 물도 집어주고 젤도 따주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
3시간30분 페이퍼를 모자에 붙이고 5km마다 체크를 하고 달리는데 시간을 줄이지 못하고
계속 1~2분 초과하다가 30km이후에 조금씩 당겨서 3시간 26분대로 목표를 달성하고
(이선생님은 풀코스 75회를 완주하신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마지막2km를 남기고 "마지막 스퍼트를 해볼까요" 하셨는데 제가 이미 퍼져서 달릴수 없어 끌려가는 꼴이 되었습니다.
골인한 후, 제가 고맙고 감사하여 이선생님을 껴안고 흐느끼고 말았습니다...
첫댓글 전설이가 좋은일 했구만~니말이 하나도 안 틀리는 말이구~~전남 모임이나 있어야 얼굴보려나...
조금만 참어! 금년내론 도킹할 수 있을거야~^&^
대~~단한~칭구~!!~~^^~~
얻은게 훨 많았지,,,
....()....
내 마음의 장애(?)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 잘 읽었다네 친구님~~!!
친구의 마음이 느껴져서 나 또한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구먼
아자~~!! 힘을 내보네....덕분에!!!
행복은 늘 내곁에 있는데,,,
두령이랑 터주랑 2008년 중마에서 함께 달리는데 옆으로 쉭~ 지나가는 달림이를 보니까 한쪽 다리가 소아마비였어,,, 그때도 어찌나 부끄럽던지,,,
마음을 짠하게 하는 친구의 마음을 읽을수있어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