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의뢰인의 부탁입니다"
"의..의뢰인이 누구길래!!"
빈정대는 말투가 어울리지 않는 한 여자가 총구를 한 남자의 머리에 겨누고 있었다
여자의 눈빛은 흐리멍텅했다 정말로 멍했다
하지만 여자의 멍한 눈빛이 그 남자를 바라보는것도 잠시 그녀는 인상을 찌푸렸다
"지겨워라..이봐요 아저씨..그냥 유언같은거나 빨리 말하면 안돼요? 잡소리 그만좀 하고요"
그 남자는 떨고 있었다
그녀가 총을 장전하는 소리가 아주 크게 울렸기 때문인것 같았다
그 남자는 한 대기업의 회장쯤..그정도로 보였다
대단한 사람인듯 했다
그녀는 입에 물고있던 사탕막대기를 내뱃었다
"타임 오버.. 당신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한 분은.. 당신의 따님 하 서영양 입니다"
탕-
총소리 이면서도 맑게 울려퍼지는 그녀의 총소리
그녀는 지겹다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섬뜩한 웃음.. 그녀만이 지을 수 있는 웃음인듯 했다
그녀는 알수없는 웃음을 지었다
"크하..이제 49명째인가??"
이제 사람을 죽이는것은 지겹다는 말투로 아무렇지 않게 말을 내뱃는다
그리고는.. 전화가 왔는지 전화를 받는다
"예에-살인귀 입니다- 의뢰를 하시게요?"
의뢰.. 그녀에게 있어서는 돈벌이 였지만 그녀의 말투는 즐거울지 몰라도..
얼굴은 웃고있지 않다
아니, 이제는 아예 지겹다는 얼굴을 하고 있다
"휴우- 50번째 일인가아-지겹다..이제는"
슬픈 눈을 보이면서 그녀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더이상 슬픈눈을 하지 않고 그 집을 도도하게 걸어 나갔다
주차되어있는 차를 보면서 그녀는 웃는다
"자아-의뢰야 하빈아.."
그녀가 도착한 곳은 한 바닷가
여기서 의뢰인을 만나기로 한것 같았다
"아아-살인귀님이시죠?"
슬픈 표정을 지으며 서있던 그녀의 뒤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슬픈표정을 바로 지우고 살인귀라고 불리는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에는 괴로운 표정을 짓고있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누구를 어떻게 해드릴까요?"
"..이서진이라는..저의 전 여자친구를 제 앞에서 죽게 해 주세요"
잔인한 사람.. 어떻게보면 이 남자가 더 잔인한것 같았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일텐데..
자신의 앞에서 죽게 만들다니.. 참으로 잔인한 사람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왜 죽이려는 거에요?"
그녀는 의뢰인들한테 꼭 물어보는 말이 있었다
왜 죽이려는건가
상대방이 무슨짓을 했길래 죽이려는 걸까..
"글쎄요..너무 들러붙는달까.. 완전 정신병자 수준이에요
저를 좋아하는 수준이.."
"아.."
뻔한 생각 뻔한 스토리 뻔한 거짓말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오늘 8시 30분.. 그녀를 초대하세요"
그녀는 역시나 지겨운것 같았다
눈빛이 말을 해 주고 있었다
나는 지겹다-
하지만 그녀의 직업은 킬러
사람을 죽이는 직업..
벗어날수는 없다
8시 28분
그 남자 옆에 그녀가 서 있었다
조금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그 남자가 말했던 그 여자가 들어온다
"뭐야!! 뭐야 니년은!! 니가 뭔데 우리 성하 옆에 붙어있는거야!!"
그녀는 생각했다
자신이 틀렸다고
이런 인간은 그녀도 싫어하는 부류였다
그..정신병자같은 그 여자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휘어 잡는다
하지만 그녀는 아프다는 내색 하나도 안한다
그것에 더 열받았는지 그 여자는 그녀의 뺨을 친다
"재수없는년!! 꺼져!!!"
이제는 아예 내동댕이치고 있다
8시 29분..
이제 그녀는 1분만 더 참으면 되는것이다
하지만 그 여자는 자신이 1분뒤면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것이다
"아- 8시 30분"
"뭐, 뭐 어쩌라는거야!! 성하야!! 얘 내쫓아!!"
"1분동안 한참 날 욕하고 때렸지?"
"뭐,뭐래는거야??"
"아아- 의뢰인의 부탁입니다- 이서진양- 안녕히-죽어주십시오-"
비꼬는듯한 말투가 또 나왔다
그녀는 또다시 총구를 사람 머리에 대고 있었고 지겹다는 눈빛이였다
"니가!!니가 뭔데!!"
"아-"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기도전에 그 여자가 그녀의 머리를 쳤다
그녀도 이정도면 화가날법 하다
하지만 그녀는 웃고 있었다
"큭큭큭큭...푸하하하..하하하하!!!"
"미,미친년!!"
의뢰를 부탁한 그 남자는 미동도 없이 그 둘을 보고만 있었다
당황한 그 여자를 향해 그녀는 입을 열었다
"니가 처음이다-발악을 이렇게 한 년은"
역시나 비꼬는 말투에 멍한 눈빛이였지만
뭔가 슬픔이 묻어나왔다
강한 슬픔이 말이다
"큭큭.. 의뢰하신분이.. 김성하씨..맞죠? 큭큭.. 당신은 왜 나를 시험하는건가요?"
웃음과 허탈함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미동도 없던 그 남자는 입을 열며 웃음을 지었다
"역시- 살인귀는 아무나 하는것이 아닌가봐?"
"큭큭.. 그렇죠- 당신같은 애송이는 할수가 없죠- 그럼 두분다 타임오버로 안녕히 계십시오-"
그녀가 그런 말을 한 후에.. 그녀는 방아쇠를 두번 당겼다
그리고는 하빈에게로 갔다
"끄아아아- 하빈아아- 지루하다 이제..50번째랑..51번째를 죽였다..으하- 지겨워"
그녀는 무슨 사연이 있는거길래 차에게 하빈이라고 불르고
죽인 사람을 일일이 세는걸까??
- - - - 그녀의 과거 - - - -
"아씹...!! 야 유하빈!! 너 거기 안서냐?!!"
"크헉!! 누나!! 언제 왔어!!"
"내가 담배피지 말랬지!!!"
"미안해!!!"
학교 복도를 질주중인 두 남녀가 있다
그들의 이름은 유하빈, 하서빈
그들은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커플 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지 못했다
하빈이.. 옥상에서 떨어진 것이다
수능 바로 다음날..
가족들이 없던 하빈의 장례식장은 썰렁하기만 하였다
왜 몰랐을까..?
그녀는 그렇게 장례식날.. 하루종일 하빈의 영정 앞에서 울고 있었다
"유하빈-유우하아비인-!!"
이름만 부르면 금방이라도 누나- 라고 부르면서 달려올것만 같았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가 않았다
현실은 그 둘의 행복을 질투했다
서빈이 처음으로 차를 사던날
하빈이 졸업하고 면허를 따면 살것이라고 했던..
그 스포츠카를 골랐다
그리고는 그 차에다가 하빈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차를 타고 밤길을 운전하는 도중..
접촉 사고가 나 버렸다
원래 냉정했던 서빈 이지만 접촉사고가 난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어오니..
냉정함을 잃고 싸우게 되었다
상대방들이 킬이라는 킬러 집단이라는것을 모르고..
그녀는 얼떨결에 7명을 죽였고
킬에서는 그녀에게 조건을 걸었다
"7명을 죽인만큼.. 그녀석들이 죽여야할 사람의 수 그러니까..
140명 정도만 니가 수행해 주면 되겠어"
그녀는 어쩔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이름이 유명한 킬러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인지.. 그녀가 세고 있는것은 140명을 이미 죽였는데도 불구하고 몇명이나 더 죽였나..
그런것을 세고 있던 것이다
킬에서도 그녀같이 유능한 살인자를 내보내기 싫었고
그녀도 더이상 나갈수 없다는것을 알고는.. 살인귀의 삶을 살게 되어 버린것이다
그녀는 이제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살지 못한다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와 악몽을 꾸게 하니까
그래서 인지 그녀는 이제 하빈에게만 몸을 맡긴다
"하빈아..의뢰가 또 들어왔다"
- - - - - -
친구들이.. 나의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했던
킬러...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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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고맙습니다~!! 그리구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음~~ 보통 단편은 이야기 이해하기가 힘든데.. 이건 쉬운걸요.. ^^ 하지만..시험이라니.. 그건 무슨 말인지...ㅡㅡ;; 그래두 넘 잘쓰셨어요^^ 앞으로도 많이쓰시길!화이팅!!
제가 요즘 너무 막나가는 소설을 쓰는 바람에 'ㅁ';; 상당히 이해하기 쉬우실 거에요~ 그리고.. 시험한거라는것은~ 별 신경 안쓰셔도 된답니다~ 읽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프네요, 수능... 참 요즘 고등학생들 수능의 압박이 참.. 많이심하죠,
수능.. 우리도 몇년뒤에는 볼것이지요.. OTL... 맑은눈님..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