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4%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서서히 회복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긴급회의 성명서에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경기부양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4포인트(0.58%) 오른 2014.15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10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8억원, 4487억원을 순매도했다.
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5%대로 폭등한 데 따른 영향이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 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09% 상승 마감했다.
이후 이날 오후 중 발표 예정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긴급회의 성명서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재정·통화 부양정책’이 포함돼있지 않다는 보도에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중심의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5%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73% 오른 5만5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0.76% 오른 9만2800원을 기록했다.
운수창고업도 상승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한진칼(180640)의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한진칼우(18064K),
한진(002320),
대한항공우(003495)등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제주항공(089590)은 이스타항공 인수 결정 소식에 7%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4포인트(0.13%) 하락한 626.8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6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8억원, 37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기자 sea_throug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