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형(클리앙)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할머니 한분이 들어옵니다.
들어오시더니 할인을 넣어달라고 하십니다...
-어머니.. 어떤할인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왜 노인네들 할인 좀 넣어줘요...
기초연금할인인지. 장애인할인인지. 기초생활할인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번호를 여쭈어봅니다.
-어머니.. 휴대폰 번호가 어떻게 되시나요?
-3957인가...???
-번호 기억이 안나세요???
-3157인가...???
-혹시 휴대폰 가지고 오셨나요??
-전화기요???
-네... 번호 좀 확인하려고요..
-3957인가...3157인가??? 하여간 그래요..
-어머니 그렇게 해서는 확인을 못해요..
-3157이네...
-어머니.. 번호 전체를 알려주셔야죠....
-3157....
-ㅠㅠ 어머니 사용하는 전화기 있어요??
-안가지고 왔는데...
-혹시 주민등록증 있어요???
-뭐하게요???
-번호를 알아야 조회를 해드리죠...
-주민등록증은 있는데...
겨우겨우 주민등록증을 받아서 번호조회를 해보니..
2019년도부터 기초연금할인을 잘 받고 계십니다.
-어머니.. 할인은 6년째 잘 받고 계시는데요??
-아닐텐데...... 다시 확인해봐요...
-지금 확인했어요.. 잘 받고 계시는데요???
-그냥 주민등록증 줘요... 다른데가서 하게..
.
.
.
음..................
할인은 받고 있어서.. 받고 있다고 안내했는데..
왜 믿지를 않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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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매장에서 맨날 요금만 내는 사람입니다.
매장에 도움이 되는 구매는 단 한번도 안하고 요금만 납부하죠.
어제 스미싱 문자를 받았다고 방금 얼굴 벌게져서 와서는..
본인한테 스미싱 해먹을라 그러냐고 생난리를 칩니다.
-왜 자꾸 스미싱을 시도하세요????
-네?
-왜 자꾸 나한테 스미싱을 시도하냐고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여기서 내가 우체국 계좌쓰는건 어떻게 알았는데요??
-왜 그러시는데요?
저분이 보여주는 문자를 확인하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문자를 캡쳐해서 제 폰으로 보내 업로드합니다..
도대체 어떤 병에 걸리면...
저 문자가 본인의 계좌번호가 적혀있고..
우리매장에서 스미싱 하는걸로 보이는지....
하......진짜... 하.....
정말로 쌍욕이 나오는것 꾹 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