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도일보] “여러분, 이제 제 소리가 잘 들리시지요? 귀가 잘 들리시니까 생활하는데 큰 기쁨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상도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총재가 지난 28일 라이온스 지구회관에서 청각 장애인들 90명에게 보청기를 전달한후 이렇게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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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도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총재가 청각 장애 4급인 육재호씨(41)에게 보청기를 전달하고 있다. |
|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는 대전충남 지역내 청각장애인중 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추천받아 정밀 청력검사를 받은후 청력 신경이 어느 정도 살아있어 보청기 착용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90명의 환자들에게 최신형 디지털 보청기를 전달했다. 이상도 총재와 한남식 23지역 부총재를 비롯한 라이언들은 이번 봉사를 위해 국제라이온스재단 지원금 5만달러와 지구 성금 5000만원 등 총 1억원의 봉사금을 마련했다. 이상도 총재는 “보청기는 단가가 너무 비싸 국가에서 지원할 수 없는 사업이라서 라이온스가 백내장 치료 사업과 함께 보청기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188개 클럽에서 1명씩 추천받아 이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이상도 총재에게 보청기를 전달받은 밀알복지관 소속 청각장애 4급 육재호씨(41)는 “10년동안 보청기를 끼고 있었어도 잘 들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라이온스에서 지원해주신 최신형 보청기를 착용하니 전보다 훨씬 잘 알아들을 수 있어서 늙으신 어머니가 너무나 좋아하신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보청기를 지원받은 청각장애인 중 대표인사를 하게 된 권경율 할아버지(85)는 “평생의 숙원을 푼 뜻깊은 날”이라며 “고난과 괴로움을 지닌채 평생을 살아온 우리 장애인들에게 오늘같이 기쁘고 행복한 날이 올줄 몰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권 할아버지는 “대한민국 국민의 뜨거운 정을 오늘 라이온스를 통해 다시한번 느꼈다”며 “감사함과 고마움에 마음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권 할아버지는 “받기만 하고 드리는게 없어 부끄러움이 한없지만 숨이 다하는 날까지 이 고마움을 잊지 말고 기억할 것”이라며 참석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라이언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