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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온 우량예(?)입니다..
심양시 한인타운인 서탑가 한국마트에서 유리진열장 안의 52도 우량예 500ml의 가격(825위안)을 보고
"대충 가격 맞네.. 근데 짭일지도 몰라.. 하도 명품빠이주 짭이 많아 까르푸, 월마트 등 대형마트서만 사래자나?" 하고 안샀다가
시간이 흘러흘러 귀국날 심양공항면세점에서 우량예를 찾으니 이놈이 나오더랍니다. 52도 500ml 10년산 690위안..
그리고 요놈 옆에 마오타이가 52도 650ml 12년산에 똑같이 690위안이었습니다.
음.. 뭔가 냄새가 납니다. 우선 제가 알고 있던 우량예 병이랑 생김새부터 다릅니다. 마오타이는 말할 것도 없구요.
게다가 파는 곳이 술(위스키,꼬냑) 담배 전문 판매점이 아니고 중국토산품 판매점에 있더랍니다. 다른 빠이주도 많이 있더군요.
면세점내 술(위스키,꼬냑) 담배 판매점에는 수정방만 있더랍니다. 우량예 있냐 물어보니 눈길도 안주고 없어요! 하더랍니다.
뭔가 찜찜함에도 불구하고 수정방은 기내에서 사면되고 잡쵸님 말대로 생각보다 향이 별로고 제 취향에 맞지 않아서 그래도
모처럼 온 중국이니 마오타이는 불감님 말대로 장관이 줘도 못 믿을 술이라 내가 사고도 남주는 순간 짭이 될 운명이니
2번째 명주인 우량예로 사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국제공항 면세점이고 가격도 시중가 825위안이라면 면세점선 한 700위안 하겠지 하고 생각한 것과 딱 맞아떨어지는
690위안. 그리고 수중에 남은 돈 딱 700위안. 그래서 에헤라하고 눈 딱감고 질렀습니다. 그러고 기내서 수정방을 하나 더 달랬더니
이미 오는 길에 다팔렸다고 하더군요. 아~ 흐뭇합니다. 하마터면 중국가서 빠이주도 한병 못들고 올뻔 했네요.
(수정방 기내 면세가는 500ml에 6만8천500원. 싸죠? 구래도 전 연태고량이 더 취향에 맞더랍니다..)
그렇게 자~알 귀국해서 원두막에 오니, 잡쵸님 왈. "남돌 우량예 사왔나?"에 생각이 다시나 사진을 올릴라고 인터넷을 뒤지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어머나 옴마옴마옴마 어머나 어마나 엄머 세상에!!!
이거 우량예 10년산 아니자나!!!
아무리 찾아봐도 요런 모양의 우량예는 없더라고요.
그래 다시 오기가 발동하여 한글자도 모르는 중국어 사이트에 까지 들어가 뒤지고 뒤졌더니 나오더랍니다.
"우량예집단회귀10년/진장" 요게 본명이 되겠심다.
뭐 계속 알아보니 우량예그룹(=우량예집단)의 '우량예식 브랜드OEM' 사업 확장 전략으로 나온 제품 중 하나더군요.
한 때 저 우량예식 OEM으로 우량예 산하 서브 브랜드가 100여개, 규격별 제품종수는 300개까지 되었으나 최근에는
그 폐혜를 깨닫고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참 재밌습니다. 진품은 아니고 그렇다고 먹기가 두려운 완전 가품도 아니고
아류라고 하기에도 애매모호한.. 이번에 안 사실인데 마오타이나 우량예 진품은 중국 공항 면세점에서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가장 큰 상해나, 북경에서 조차도.. 암튼 어디 선물로 줬더라면 큰 망신 당할 뻔 했습니다.
어쨌든 안심하고 먹을 수는 있는 놈인거 같습니다. 가격이 있다보니 일반 빼갈들 보다는 월등 우수한 술임에도 틀림없고요.
(그 가격이 바가지 옴팡쓴 가격이긴 하지만요.. ㅋㅋ)
파란만장한 만남의 제 첫 우량'애' 그저 남은 소박한(?)바램은 수정방이나 연태고량 아님 대련에서 먹었던 구자용보단 맛이 좋았으면 합니다.
근데 제가 좋아하는 조니워커 블루나 아직 못구한 글랜피딕 30년 생각에 한잔 털어 넣는 순간 무지 쓸 거 같네요. ㅎㅎ
아이고 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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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빨리 묵자구~~~ㅋㅎㅎ
진퉁인지 짝퉁인지는 먹은 담날 바로 알수있응께..ㅋ
남돌이는 벙개를 추진하라, 추진하라~~
음 중국술에 대해서는 무지한지라 주저리 주저리 적은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한 번 마셔보고 싶네요...
꼬량주외에는 중국술은 먹어본적이 없는지라...
워낙에 고급술은 가짜도 많은지라 조금...
궁금합니다... 잡맛이 없는 깔끔하고 도수높은 술이면 분명히 내취향인데...
다음에 모이면 짱꿔술도 한번 시음하도록 하지요...
올라오시게나.. 묵고죽자구 ㅎㅎ
값싸고 괘안키는 연태꼬량이 짱이다. 그거.. 주사위겜하면서 먹으면 30분 안에 인간이 아니라 개 된다...ㅋㅋ
술 좋은 건.. 러샤 뽀드카도 좋다. 유럽애들이 만들어 파는 압솔루트 따위 말구.. 진짜 러샤꺼...
조낸 싸고.. 조낸 맛있고.. 확실하게 보낸다. ㅋㅋ
운태옹, 왠지 우즈벡 스멜이... ㅋㅋ
저랑 동급용어인 '여친'을 사용하시는 불감옹의 총각고별식 겸 불감옹 아지트 고별식에서 각색꼬량 모아 담날 머리가 안깨지는 놈을 찾아BoA효~ ㅋㅋ
날 잡아 듭세요~ ㅋㅋ
연태 꼬량 몇 병은 내가 준비할 수 있다. 근데.. 뭐.. 모여도 3병이면 끽이지 않을까?
접때.. 울 집에서 모였을때 내가 우즈벡 뽀드카 내놨더니 다들 한잔 이상을 안 마시던데?
연태는 남돌이 주고, 남돌이 사온 우량예는 우리 묵고..근데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