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동경조형대학교, 무사시노미술대학 편입시험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이번에 운이 너무 좋아서 2014년 1월학기로 시작해서 편입에 합격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입학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준비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무사시노미술대학 편입합격후기도 따로 올리겠습니다)
저는 2013년 12월말에 일본에 와서 2014년 1월학기로 시작했습니다
학교는 KCP 지구시민일본어학교를 다녔고, 따로 미술학원을 안 다니고 KCP안에 있는 미술교실에서 개인작업을 하면서
입시준비를 하였습니다.
일본어는 아마 중급정도 될거에요...ㅎ; 레벨 2부터 시작했거든요..
일단 동경조형대학에서는 대략적인 시험후기들을 적겠습니다
동경조형대학은 동경예대,무사비,타마비,죠시비등 일본의 5대 미대 중 하나로,
무사시노미술대학, 타마미술대학 다음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대학이네요ㅎ;;
아무래도 5대미대다보니, 그만큼 준비해야할것도 많습니다....ㅠ
학과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합격한 동경조형대학 실내건축은
자격심사-> 서류심사(+원서, 포트폴리오)-> 최종면접
이렇게 3단계 정도의 단계를 거쳤습니다.(2014년 기준)
일단, 원서를 쓰기 전에 자격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출원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ㅎ...
저는 한국의 대학에서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타 전공에서 실내건축을 지원하는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예정자(졸업연장)였기 때문에 최소 4년 이상은 인테리어디자인에 관한 공부를
계속 했기 때문에..
편입시험은.. 타전공이 불리할수 밖에 없는 시험입니다.
더군다나 유학생 전형이 없기 때문에 일본인들과 같은 전형에서, 같은 조건으로 시험을 치게 됩니다.
나중에 적겠지만,,혹시라도 타전공이신분은 조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자격심사가 끝나면 자격심사합격용지를 받게 되고, 본격적으로 원서를 쓰게 되는데,
저는KCP지구시민일본어학교 선생님들께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셔서 원서를 여러번 검토끝에 원서를 출원하게 되었습니다.
출원하던 당시에는 제가 가지고 있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제가 4년동안 했던 작품들을 모아서 보냈습니다.
이미 포트폴리오는 완성되어있던 상태라 크게 손본 건 없었던것같네요ㅎ
서류 심사가 시작되고 얼마 안있어서 서류심사 합격발표가 납니다.
합격발표가 나면 홈페이지에 최종면접대상자 명단이 딱! 뜨게 되는데요
전체적으로 소수를 뽑기 때문인지, 면접대상자가 적습니다.
최종면접대상자 합격자수가 보통 한 학과당 1~4명정도였던것같아요..
몇명이 지원하고, 몇명이 붙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통 일본의 미대는
몇명 뽑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실력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인원이 남아도 뽑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은 실제론 의미없는것같아요..
특히 편입학은 일반 입시에 비해 힘들다고 하는 이유가, 일반 입시는 정말 신입생, 즉 필요 인원을 뽑아야하기 때문에
입학학생수가 어느정도 되지만, 편입학인 경우는 '굳이' 뽑지 않아도 되는 인원이라고 볼수 있기 때문에,
뽑는다고 공지하는 인원도 소수고, 1,2학년 과정을 건너뛰어서 3학년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1,2학년 과정을 듣지 않아도 됩니다! 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미 4학년의 동일계열 과정을 마친 저는 2학년마친 후 바로 편입준비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유리할 수 밖에
없었던 것같아요
최종면접 대상자가 되면 면접을 준비하게 되는데요,
막상 면접날이 되어서 면접대상자들을 쭈~욱 둘러보시면...
...거의 다 일본인입니다-_-;;;;;
진짜 다 일본인이에요....
이쯤 되면 슬슬 멘붕이 오는데, 그와 동시에 학과당 소수의 인원만 남았기 때문에
...혹시?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면접관은 보통 전공 교수님들이십니다.
저는 이미 동경조형대학 실내건축 전공교수님들을 오픈캠퍼스때 뵈었고, 많은 상담을 나누어서 그런지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웃으시면서 반겨주셨어요
순간 긴장이 화악 풀어졌습니다
면접질문은 정말 예상가능한 질문들이 대부분입니다
왜 일본에 왔는가
이 학교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등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면접을 봤습니다.
정말 제 긴장을 풀어주시기 위해 재미있는 질문도 해주시고,
저에 대한 많은 것들을 물어봐주셨습니다..
그런데...!면접이 슬슬 막바지로 들어가려는 데...!
제가 앞서 말했던 '전공자가 아닌 타전공은 힘들다' 라는 말... 기억하시나요?ㅠ
어떻게 보면 쉬운 질문같지만, 실제로는 전공 지식을 묻는 질문도 있습니다.
전공지식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의 주거공간, 환경적 요인, 생활의 차이 등등이 들어있는
복합적인 질문이었던 것이죠..
평소에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라면 대답하는데 의외로 긴 시간이 필요한 질문입니다..
진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몰라요.....ㅎ;;;
물론, 확실한 답은 아니지만, 제 생각을 넣어서 최대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답했습니다;
실제론 여러 사례들,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제 답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최대한 근거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진짜.. 전공자지만 식은땀이 났습니다.....
진짜 필사적으로 하나하나 설명을 했던것같아요ㅋㅋㅋ
그래도 정말 다행인게
제 답을 들으시면서, 중간중간에 맞장구(?)도 해주시고 그러셔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것같아요....ㅎ
답을 다 들으시고, 교수님께서...
"음.. 전공지식은 되어 있네"
라고 하셨어요
진짜 그때까지만 해도 설마설마 했던 질문이 진짜 전공지식질문(어쩌면 함정질문)이었던 것이죠 ....
이건 진짜 예측하기 어려워요.. 동경조형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도 언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때문에
진짜 평소에 전공지식을 쌓아두시거나, 다방면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어요....ㅠ
진짜 갑자기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타전공보단 전공자가, 2학년 마치고 편입준비하는 사람보단 4학년을 다 마친 사람이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었던 거에요...
전 진짜 운이 좋아서 평소 생각많이 했던 것들이 질문으로 나왔지만, 앞으로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ㅠ
그리고 다른 여러 얘기를 하시고는 마지막에
두분이서
"자.. 그럼.."
하고 서로 보시고는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즉, 통과... 였던 것이죠...
소수의 인원이 면접을 보기 때문에 면접까지 가신다면 거의 합격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가끔 떨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ㅠ아마 전공질문등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 후엔...
' 혹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아니다 설마..붙겠지...'
등등 여러 생각이 교차하면서 불안하게 지내기도, 뭔가 마지막말에 희망을 품기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원래 결과가 확실히 나오기전까진 불안하잖아요......ㅠ
......결국엔 합격했지만-_-;;;
진짜 합격발표날, 학교 라운지에서 컴퓨터 켜놓고 두손 꼭 모으고 기도하고 있으니,(저는 무교입니다 허허)
주변에서 선생님이 오셔서 "뭐야뭐야? 발표?!" 하시고는 옆에서 두손 모아주시고 ㅋㅋ,
그 소리를 들은 몇명의 친구들이 "뭐야뭐야?"하다가 발표인걸 알고는 다같이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속에서 덜덜거리며 수험번호를 하나하나 쳤습니다.
그것도 손을 너무 떨어서 자꾸 오타가 나버리는 바람에.....ㅋㅋㅋ
그리고 '합격' 이라고 두글자 뜨자마자
라운지에서 으아아아아아 거리면서 합격댄싱을 췄습니다-_-;;;; 진짜 주변에서 다 축하해줬어요 ㅋㅋㅋ
진짜 너무 행복했었고, 그 기분으로 얼마 뒤 무사시노미대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ㅋㅋㅋ
새벽이 다되어 가네요 ㅋㅋㅋ벌써 시간이......ㅋㅋㅋ
*질문있으신 분은, 제가 쪽지를 확인잘안하는 관계로; 덧글로 질문 받겠습니다 ㅎ...
제가 알고 있는 최대한 답변하겠습니다~
수험생들 홧팅홧팅!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대학생활 하시길바래요~~^^
ㅋㅋㅋ감사합니다ㅠ즐거운 대학생활할게요!ㅎ
오..진짜 자세하게 올려줬네. ㅋ 무사비도 기대해도 되겠는감?? ㅎ 아무튼 미대편입은 쉬운게 아닌데 진심으로 축하!!
ㅋㅋ너무 길게적으면 읽는사람,적는 사람 둘다 지칠것같아서 읽기쉽게 조금 더 수정했어요ㅋㅋ감사합니다ㅋ
무사비 편입이란게 쉬운게 아닌데 고생했고, 다시 한번 축하^-^
ㅎㅎ감사합니다ㅠㅠ진짜 쉽진않았는데 붙어서 너무 기뻐요!ㅋ
진짜 고생하셨네요~! 이제 대학생활 즐겨요 화이팅^^
넹!ㅋㅋ이제 힘든 과제가 있어도 즐기면서 할수있을것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