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주도할 한국추진위원회가 만들어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문화재단은 16일 오후 중구 코모도호텔 2층 희락정에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위한 한국 측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부산문화재단과 일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는 지난 3월 남구 감만창의문화촌에서 진행한 업무협의를 통해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와 학술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측은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일본 최고 권위자인 나카오 히로시(전 교토조형예술대학 객원교수) 씨를 비롯한 총 6명의 연구자로 학술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 5월 21일에는 일본 내 조선통신사 연고지역을 중심으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일본 추진부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조금 늦었다. 한국 측은 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학회 및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사업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소위원회를 통해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한국 추진위원회와 학술위원회를 구성해 발족식을 거행하게 됐다. 한국추진위원회에는 각계각층의 인사 37명이 참여하고 학술위원회에는 10명의 조선통신사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다. 추진위원장은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남송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맡는다.
부산문화재단 남송우 대표이사는 "이번 발족식을 바탕으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외 여건이 조성돼 새 정부의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채택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달식 기자 do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