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15구간(배재-중산재)산행기
일시:2016년 1월 17일(일)
산행하신 분: 강용구, 오세정, 문동언, 박수석, 최문구, 김봉섭, 노윤모, 이상진, 총 8분
하이킹 트래일: 배재- 삭고개-굴다리-527m-가창산(820m)-중산재
서울경부고속터미널에서 6시 30분 버스를 타고
가는 고속도로에서 보여주는 멀리의 높은산에는 어느정도 하얀 눈이
덮여서 오랜만의 설산등반을 기대하면서 새벽잠으로 뒤척이다 보니 1시간 40분만에 제천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 뒤 좌석은 뜨거운 공기가 뒤로 밀려와 매우 더워서 뒤에 앉은 상진이와 저는 잠을 설쳐서
편의점에서 함께한 모닝커피(1200원)로 아침 잠을 깨웠습니다.
제 친구는 원주에서 출발하여 제천에서 8시 15분 합류했고 택시를 2대로 나눠타고 배재로 향하였습니다.
택시기사분들이 배재의 위치를 잘 모르셔서 스마트폰 e 산경표를 보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배재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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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는 제천 택시운전사들이 잘 몰라서 제천시 수도사업소로 하면 택시로 쉽게 접근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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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거리 15km에 총 8시간 14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가창산에서 내려오는 급경사지역: 빨간선 지역으로 궤적으로 보아도 거의 85도에서 90도에 근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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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지역으로 눈까지 더하여 내려오는데에 모두들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이제까지 등산하던중에 최고의 급경사 지역으로 기억됩니다.
몸을 굽히고 많이 쓰면서 내려와서 제일 앞의 상진이가 스마트폰을 등산로에 떨어뜨릴 정도의 심한 내리막길
8명중 7번째로 간 제가 운이 좋게 스마트폰을 발견할 정도: 경사가 너무 심해서 앞의 6분이 스마트폰을 발견하지 못할 정도의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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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박산 능선 전까지는 수도사업소 등을 우회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지맥에서 에스자로 많이 돌아서 길이 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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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산 주위를 기점으로 등산로에 눈이 어느정도 덮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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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구간이 e 산경표 지도에는 등고선이 조밀하지 않아서 지도가 틀린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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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에서 출발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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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안에서 말리고 있는 헛개나무열매로 상진이가 가르쳐주었습니다.
보통 애주가들이 숙취를 해소하기 위하여 헛개나무를 다려서 많이 먹고 옛날에는 집 앞에도 심었다고 하는데
열매는 매우 귀하다고 합니다.
보통 2-3년에 한번씩 열리고 어떤 헛개나무는 평생 열매가 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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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나무가지로 많이 가려져서 평소 인적이 매우 드문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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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구형님은 성당일로 바쁘신데 힘들게 시간을 내셔서 등산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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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특히 많아서 소나무향으로 가득한 피톤치드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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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 산에 와서 처음 눈을 밟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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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으로 꽉찬 1개분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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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오전에는 비교적 포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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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동기이신 동언형님과 박수석 마취과 교수님(인천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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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출발전사진
상진이가 매실주를 이번 산행에도 잊고 못가져 왔다고 하여서 모두들 실망하고 있었는데
세정형님이 비장의 양주를 한잔씩 먹을 양으로 가져오셔서 식사 전 안도의 목을 축입니다.
박수석교수님은 안주로 번데기까지 가져오셨습니다.
점심은 인스턴트가 아닌 직접 카레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전날 감자와 양파, 당근 , 소고기를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하였다가 산에 가져와 보았습니다.
근래에 처음으로 집안일을 해보면 칼로 써는일, 설거지가 보통일이 아닙니다.
집안일이 매우 고된 일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제 친구 노윤모에 의하면 당근은 빨리 익지 않아서 먼저 넣고 볶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88세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서 몇년전 다니던 씨티은행도 그만두고 원주에 사는 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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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주위 전망이 대단합니다.
일본작가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보다도 더 멋진 파노라마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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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뛰어나다고 하여서 동언형님이 찍어 주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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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산 (819m)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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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언형님이 산악반 밴드에 올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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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진이는 이번 산행을 계기로 304명산을 등산하여서 300명산 이상 산행의 대기록을 만들었습니다.
(설악산은 큰 산이지만 한개의 산이고 이름 없는 봉우리나 산은 포함하지 않아서 이번 산행에서는 가창산 한개의 산이
포함되었습니다. 영춘지맥 10시간 하루 종일 등산하여도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음)
직업상 주말마다 산행으로 300명산 기록을 달성한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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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며느님이 제 여동생과 대학동창이여서 이집에 놀러 갔다가 제 여동생이 오빠가 산을 좋아한다고 하여서 증정 받은 책입니다.
(오빠 직업이 의사라고 했더니 이런 사람은 사서 봐야 하는데! 웃으면서 주었다고 합니다)
600명산 탐방기 부터 책을 쓰셔서 2009년 800명산 탐방기의 책 표지입니다.
최근에는 1000명산 탐방기를 쓴 책이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하고 50년 산행을 결산한 책입니다.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시고
경제적 시간적으로 많이 여유로우신 분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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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지역을 내려오고 난 후 남은 4개의 봉우리를 넘기 위해 출발하는 장면
항상 그렇지만 지맥산행은 쉽게 산행을 끝내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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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랜턴의 야간산행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GPS를 보고 있는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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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산을 지나서는 눈이 비교적 어느정도 쌓여서 산행을 더디게 하였습니다.
중산재에 내려와서는 예약한 콜택시(010-3493-4513)를 타고 산악부 손우익이 근무했던 보건지소(여천보건지소) 지역을
지나서 제천으로 돌아 왔습니다.
제천에서는 한정식집에서 300명산 산행을 완성한 이상진이 기념으로 한턱을 내어서
맛있는 저녁과 맥주 막걸리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술먹는 시간이 짧아서 예약한 7시 버스 시간을 연장하자는
최문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7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고
집안일로 저와 제친구 노윤모는 원주로 향하였습니다.
원주에 도착하여서는 아쉬워서 제 친구와 소주를 한잔 더하는데 폭우가 원주에 많이 내렸습니다.
만일 산행이 늦어져서 겨울산에서 이런 폭우를 만나면 어떻게 하는가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번 영춘지맥 14구간 다음날도 폭우가 왔었습니다.
겨울에 이런 폭우를 피하면서 잘 버티면서 산행을 합니다.
TV 프로그램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을 얼마 전 본 일이 있었습니다.
차승원 유해진 영화배우가 심야 바닷가 마을의 조그만 골방에서
"그래도 우리 둘은 다른 이들에 비하여 최근 몇년 동안 잘 버텨 주어서 매우 다행이고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조용히 말하는데
이렇게 잘 나가는 사람들도 겸손하게 버티면서 사는구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같이 산행 할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