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핵폐기장유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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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부시장은 제 2의 김종규 군수가 되려는가!
부안의 핵폐기장 문제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김종규 군수는 최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며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종규 군수는 마땅히 사퇴해야 합니다. 핵폐기장 문제를 찬성했기 때문이 아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거짓과 위선이 있었고 무고한 부안군민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었을 뿐만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이웃주민과의 갈등을 양산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정책이든 찬성이나 반대는 있을 수 있습니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가치와 이론을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찬반 문제를 떠나서 지방자치단체장은 좀 더 솔직하고 투명해야 되며 시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지 않으면서 혁신역량을 모아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이 더 중요함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지난 11월 26일 군산시 부시장은 닫힌 시정을 비판하며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오전에는 여성단체협의회 임원들하고 간담회를 했으며, 오후에는 시민사회단체 대표, 실무자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시민사회단체 대표와의 만난 자리에서 부시장은 핵폐기장을 추진할 의사가 없으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따르겠다고 약간 비껴가며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항간에 떠돌던 군산시가 핵폐기장에 대해서 수용성이 높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에 있었던 여성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했다는 당일 참석자의 말을 듣는 순간 송웅재 부시장의 이중성에 대해서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여성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은 안전성도 문제가 없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등의 매우 호의적인 표현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를 만나서는 핵폐기장을 추진할 듯한 의사를 표현하고 오후에 시민단체 만나서는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처럼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송웅재 부시장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강현욱 도지사의 자치권 침해발언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송웅재 부시장이 이중플레이를 계속 한다면 모처럼 시민단체와 협력적인 분위기는 깨질 것이며 김종규 군수처럼 그 말로가 비참하게 될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시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애매한 표현보다는 솔직하게 부시장의 소신을 밝혀 군산시민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해야 합니다. 군산시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를 어떻게 부시장으로서 소신도 밝히지 않고 시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것입니까? 마치 민주적인 것처럼 그럴싸한 포장을 통해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시민단체와 간담회에서 보여주었던 조삼모사 같은 행동은 차라리 김종규 군수만도 못한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군산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군산시 부시장이 정직하고 솔직하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2004. 11. 29.
군산 핵폐기장유치반대 범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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