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다가 깨어보니 ...김천곤
자다가 깨어보니 새벽 3시다.
아침에 출근을 안 하니 여유롭게 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아 70분 정도 되었는데 갑자기 단전으로 부터 더운 기운이 확 느껴진다.
평상시에는 손에 뜨거운 느낌이 있었고 단전에서는 미미한 기운만 있었는데 갑자기 기운이 확 감지되니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니 되어지는 이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되어진다.
아침식사 후 비가 조금 내려 해저터널을 능선님과 걷고 있는데 몇 번 왕복하다 보니 무료하다는 생각이 일어난다.
그 순간 내가 지금 무료해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니 그 생각이 사라져 버린다.
내가 진급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는 것 같다.
♣ 70분정도 선을 하셨으면 오랜 시간 하셨네요. 그렇게 스스로 훈련으로 단전의 기운을 느끼시니 그 힘으로 건강을 지키겠네요.
더 열심히 하셔서 단전이 스스로 호흡을 할수 있다면 수화의 조절도 되어지고 입속에 항상 옥로가 감돌고 건강은 더욱 좋아지지요.
또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지는 것도 보셨네요.
순발력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홍가씨나무 - 황은덕
얼마 전에 큰 화분에 있는 홍가시 나무가 가지를 뻣고 있길래 꺾어서 유리병에 꽂아두었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돋아난 새잎들
그새 잎이 많이 났구나 홍가시부처님!!!
며칠 사이에 많이 자라난 잎을 보고 감동하는 나
ㅎㅎ~ 주인님이 필요 없는 가지라고 버리지 않고 예쁜 병에 정성스럽게 꽂아주어서... 하고 화답이 온다.
순간 새잎들을 부처로 보고 있는 나를 보고 놀란다.
내가 영혼도 없는 너희들을 부처로 보고 있잖아!!!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하셨는데..
네가 부처로 보이니 그럼 나도 부처네~ㅎㅎ
만물은 다 부처라고 했지만 부처로 보고 부처로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그것이 조금씩 쉬워지며 마음이 평화롭다.
성숙해지는 것일까?
연두색 윤기를 뽐내며 피어나는 홍가시 나무가 새로운 가족이라 느껴지며
나의 정성에 배은하지 않고 잘 자라준 나무가 참 고맙다~~
♣ 네~ 부르다 보니 인지가 되어지지요.
인지가 되어지니 더 평화로워지게 되구요.♣
김밥 - 황은덕
언니 어디야? 막내 동생이 전화가 왔다
어~집인데 왜? 깁밥 줄려고.
무슨 김밥?
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밥 먹기가 두려울 텐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김밥을 준다고 하니 미안한 마음도 올라오고 자존심도 상한다.
언니인 내가 해주어야지? 하는 마음에 미안하기도 하고 나는 동생 생각을 미처 못 했는데 동생이 먼저.. 하는 마음에서인 듯 하다.
내가 언니 동생을 구분짓고 있구나.
그래~ 받는다고 미안할 게 아니라 언니 생각해서 해주는 동생 마음을 이해 하면 되지~
고맙다는 말을 어떻게 전할까?
언니는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고맙네~
수고했어. 잘 먹을게~^^
편한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가 된다.
원래는 언니라서 주고 동생이라고 받고가 없는데 나의 분별심에 불편한 마음을 가질뻔 했구나.
동생이 주는 마음을 헤아리고 줄 수도 있지 라고 인정하니 내 마음도 편하고 동생에 대한 고마움이 더 느껴졌다.
♣ 그렇지요? 늘 위에서 챙겨 주어야 한다는 문화속에서 살다보니 그런 틀이 생긴 것이지요. 서로 주고 받고 감사의 마음으로 고마워 하면 되지요.♣
김승화
저번에 강사시험 알려주고 자격증 땄다는 두명의 동생 중에서 많이 못 챙겨준 한명이 자주 연락이 오니, 많이 챙겨준 연락이 안 오는 동생한테 섭섭한 마음이 일어난 것을 일기로 썼었는데, 오늘 연락이 안 오던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핸드폰에 그 애 이름이 뜨니 얼마나 반갑던지 "ㅇㅇ야~"하고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맛사지 샾을 차리니 오라고 전화한 것이었다.
'필요할 때만 찾네..'하는 섭섭한 마음이 올라오고, 섭섭한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좀 전까지 보이지 않던 열심히 사는 동생의 모습이 보였다. 오전에는 강사로 뛰면서 돈을 벌고, 오후에는 맛사지 샾을 해서 돈을 벌고, 참 열심히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지금 경기도 안 좋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해서 열심히 사는데.. 회원들 관리하기도 바쁘겠구만, 안부전화하고 그럴 정신이 어딨겠어? 나도 내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아빠한테도 전화 자주 못 드리는데...'그러고 나니 또 다시 마음속으로 응원메세지가 올라온다. 'ㅇㅇ야! 열심히 사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 이 언니가 응원할께 화이팅!'
♣ 대부분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서 찾게 되지요. 그래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는 것이지요.
어쨌든 인정하고 나니 열심히 사는 모습도 보여지지요.♣
2. 도원씨가 퇴근하고 진욱이랑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고 11시 반쯤에 온다고 나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진욱이가 아빠와 집중해서 공부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에전에 저녁 차리기 귀찮을 때는 매번 일찍 땡하고 오는 도원씨가 한번씩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약속 잡지 말고 진욱이랑 항상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도 일어났다. 일어나는 마음들을 보니 원래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경계따라 내가 좋게 느끼고 안 좋게 느끼는 것이구나! 다시 한 번 확인되어졌다.
♣ 그러지요.경계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마음으로 느끼는 것에 문제이지요..
그래서 내 일어난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