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는 대중가수 하춘화누님이 불러서 더욱 유명해진 영암 월출산인데 경인에서 3회 가이드시절 5회해서 도합 8번째로
출정하는 셈이다.인기 산행지와 계절에 맞게 고르다보면 한국의 산하가 그리 좁지는 않으나 유명산에 편중돼있어서
산에서의 사람정체 또한 피할수없어 또하나의 스트레스로 등장한다.모집산악회는 어느정도의 회원들이 결집돼있다면
무명산으로 호젓한 산행을 내년에 기대하며 31명의 회원과 서산에서 동참하는 서산댁까지 합쳐 32명을 태운 버스는
4시간 반만에 드디어 천황사 입구에 도착했다.정대장의 구령에 맞춰서 간단한 스트레칭후 11시 25분 서서히 움직였다.
스트레칭하는 5분사이로 전국 산악회의 관광버스가 속속 모여들어 버산버해를 실감한다.
좌측아스콘길과 신춘산행인파의 물결따라서 십여분 걸으면 바람골 갈림길이 나온다.좌측길은 많은 인파로 혼잡하여
선두 정대장의 무전기에서 우측으로 가서 구름다리로 향한다고 한다.그러나 후미는 가파른 구름다리길을 피하기위해
좌측길을 따르는데 상동 홈프러스에서 타신 3회원중 한분이 몹시 힘들어한다.그래서 구름다리가지만 가자고 권유하지만
역부족인것 같다.결국 구름다리전에서 3분의 회원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는 인파들의 산행행렬을 따르지만 우리
일행은 아무도 보이지않는다. 구름다리 가기전 커다란 암장을 만난다. 그 암장우측으로 조금더 가면 구름다리이다.
대둔산의 구름다리와 더불어 12월 풍경사진이나 카렌다의 한장을 장식하고 있다.여기서 후사모회원들이 기념촬영하느라고
정신들이 없다.늘 반가운 얼굴인 원피디,처음처럼,프린세스,옥이이모를 만나서 월출산이 초행이라며 너무 좋아들 한다.
매봉 올라가는 사다리에는 서로교행하느라 정체돼있으나 그다지 짜증나는 정도는 아니고 밀릴때마다 사자봉과
그건너 편 바람골쪽 장군봉의 기암을 구경하느라 서로들 여유롭다.등산로는 사자봉밑 우측길로 굽돌아서 갑자기
우측 암봉을 보다가 좌측으로 급히 내려간다.처음오신회원들은 하산하느냐고 반문하는데 암봉간에 떨어져있어
다시 한번 올라채어야 천황봉밑 안부가 나온다고 한다.구름다리에서(후미로 12시 20분에 도착)한시간여만에
경포대삼거리를 만난다.초보가이드시절 "영암 이사람들 인쇄를 똑바로 하지 금릉경포대가 아니라 강릉경포대지" 하며
빡빡우긴적이 있어서 웃음이 났다.여기서 정상까지는 0.4키로라고 적혀있고 오르막을 조금진행하면 지리산 통천문과
흡사한 월출산 통천문을 지난다. 그문을 지나쳐 5분여 철다리를 잡고 진행하면 드디어 정상이다.이때 시계는 1시 40분을
가르컸으니 두시간 십분 정도를 촬영하며 후미덕택에 온셈이다.
정상석 좌측으로 선두팀들이 빈찬을 펼치고는 도대체 방뺄생각을 않는다.임진방이 나한테는 정상에서 후라이팬으로
파전을 부쳐다고 하는데 구라는 내전매특허품인데 남발하는걸 보니 새삼 구라의 희귀성이 떨어져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길없다.간단히 먹는다고 이것저것 집어먹었더니 오히려 더 많이 얻어먹어서 포만감을 느꺼져 다시끔 구정봉을
향하여 발길을 돌려본다.이때 시간은 오후 2시 10분이였다.
좌측길로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뒷쪽을 돌아보니 연신 감탄사가 나오고 후미로 동행한 서산댁도 너무나 멋진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등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좌측에 남근바위가 나오는데 그렇게 매끈하지는 않다.좀더 내려가면
바람재에 도달한다.좌측으로 내가 우겼던 금릉경포대하산길이다.정상에서 여기까지는 35분정도 소요됐다.
여기서 여섯개의 암봉이 줄지어 서있고 세번째 둥그스런한봉이 구정봉이다.아슬아슬한 흔들바위도 있고 마지막봉은
코끼리봉이라고 혼자불러본다.다시 억새밭방향으로 걸어가면 우측은 구정봉이고 좌측은 억새밭,도갑사방향이다.
후미는 너무 시간이 많이 지체해서 구정봉은 지나치고 억새밭으로 향했다.곰형상을 한 암봉이 나오면 이는 미왕재
억새밭에 도달했구나 되면 본다.서산댁외 3명은 억새풀이 떨어진 억새밭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억새밭에서 도갑사까지는 2,7키로로 표기됐있고 시간은 한시간 소요됐다.전날 비가와서 중간 조그만한 계곡을
건널때 올들어 처음 족욕을 실시해봤는데 시원한게 피로회복엔 최고였다.다음주 부터는 벚꽃개화기 라서 아마도
행락인파로 인하여 일요산행은 도로내 정체를 피할수 없을것이다.문화활동 즉 비디오보여주기를 할것이니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도갑사경내에서 한해 무사고를 기원하며 오후 5시 05분에 호남식당에 들려서 먼저 내려와있던 선두팀들과 막걸리 한잔에
산채비빔밥 먹으니 이 얼마나 기쁘지아니한가? 풍천장어구이 생각에 2주일 후딱 갈것같은 예감으로 후미 5시간 40분 산행을
마칩니다.
첫댓글 구수한 산행기 가슴속에 넣고갑니다
~~"달이뜬다.달이뜬다"~~ 흥얼거리며 산행했던 모습들을 마음속으로 그려봅니다.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최대장님, 여전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산행이였어요....
지금의 남편과 연애시절 무박2일로 다녀온 월출산...일출이 얼마나 장엄했는지 모릅니다...지금 산행기를 읽으며 사진감상하니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