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집이죠.
'조방' 그러니까 일제강점기부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던 조선방직주식회사의 터 부근..
그 중심쯤 되는 곳에 위치했습니다.
행정구역도 아니고 지금은 공식적으로 많이 쓰이지 않지만,
아직 '조방앞'을 잘 모르는 부산분을 위해 간략한 설명을 보탠다면..
조선방직주식회사는 일제 강점기때 세워진 부산 최대의 목화 매매와 면사방직/판매를 목적의 공장이었습니다.
1. 헐값에 국내산 목화를 사들여.. 2. 폭리를 취하여 면사를 판매함으로써 2중 수탈을 자행한 곳입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여직공들은 퇴근할 때 알몸검색까지 했다고 하며 일제강점기때 3천여명의 노동자들이
노동쟁의를 일으켜 다른 공장들로 파급효과를 끼쳤으며, 반일운동으로 번지는데 영향을 줬다고도 합니다.
광복 이후 미군정에서 관리하다가 54년 민간에 불하됐고 68년이 되어 경쟁력을 잃고 부산시로 넘어가면서 재개발
69년엔 평화시장, 자유시장 개장,
70년엔 부산시외버스터미널이.. (이후 72년엔 사직동으로 이전했다가 지금은 노포동으로..)
73년에 시민회관 건립 무렵부터 예식장과 숙박업소 밀집지역으로 발전.. 정도입니다.
지금의 행정구역상으로는 범일2동이 대부분인 지역입니다.
자리에 앉아 뭘 시키건.. 떡하니 내놓은 유일한 기본 찬... 볶음김치와 두부
그리고 밥을 시키면 내놓는 국그릇에 넉넉히 담은 밥과 계란후라이..
대표메뉴인 두루치기.. 바짝 쫄여 볶아 다소 자극적이지만 무척 맛있습니다.
인기메뉴인 새우구이는 이런 식으로 대가리와 함께 정리해 주고..
마늘 가득 담아 내는 꼼장어 소금구이와 낙지수육...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알찬 구성입니다.
자유시장과 상록회관의 중간쯤에 있는 건널목 대로변에 가까이 있습니다.
첫댓글 두루치기 참 맛있더라구요 ㅎㅎ 가장 맘에 들었던건 밥 위에 계란 후라이 올려주는 것..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