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곡초등학교(교장 하영권) 전교생이 지난 6월7일 우리 농산물을 소중히 여기고 전통농경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기 위해 밀사리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밀사리는 과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밀을 통째로 뽑아 짚불에 구워 껍질을 불어 밀알을 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던 전통 농경 문화다.
병곡초는 지난해 11월 우리 밀 운동 본부에서 배부하는 밀씨를 받아 학교 텃밭에 심어 놓고 꾸준히 가꾸고 관찰학습을 하면서 우리 밀에 대한 관심을 길러왔다. 초여름에 접어든 후 잘 자란 밀을 직접 아이들이 베고 묶어서 모닥불에 올려 밀사리 체험을 하여 요즘 보기 드문 농경문화의 아름다운 정서에 젖어보았다. 느티나무 아래서 밀을 손으로 싹싹 비비고 껍질을 훅 불어 날려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한 입씩 먹여주며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밀사리가 뭔지도 모르던 아이들이 밀사리를 알게 되고 입가와 손이 까맣게 되는 모습에 신기한 듯 즐거워했다.
김민제(5년) 학생은 “친구들과 얼굴에 검정 칠을 해가며 고소한 밀알을 먹으니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그와는 다른 맛이 느껴지고 친구 사이가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며 검게 칠한 얼굴을 웃어보였다. 학생들은 밀사리 체험학습에서 느낀 마음을 잘 간직하고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도 병곡초등학교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녹색환경교육 체험학습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주간함양신문(news-hy@hanmail.net)
첫댓글 햐 조거 참 입가가 시커머가 맛있었는데 아련합니다 후배들 사랑한데이
그시절 그립습니다
어머 운동장에서 밀시리,,어릴적 오빠따라 냇가에서 ,,입가에 시커먼 검정칠을 서로 보며 웃고 웃든 때가 기립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