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0 (35세, 남)
지난 해 11월 9일, 서로 협력해 오던 다른 병원 원장님이 소개해서 방문한 고객이 있었다.
약혼녀랑 들어서는데 체격이 커서 운동선수가 아니었나 싶었다. 그런데 건장한 체구에 얼굴에는 병력이 가득해 보였다.
약 1시간 동안 듣고 보니 약 2년 동안 이름있다는 병원과 민간요법, 심지어 귀신이 씌어서 병이 낫지 않는다 하여 계룡산에서 굿도 하고 퇴마사로부터 심령치료도 받았던 이력이 화려(?)했던 분이었다.
온 몸에 용문신이 그려져 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폭 출신으로 지금은 가게를 운영하며 건실하게 살고 있는 분이었다. 수년 전 교통사고로 경추 2~5번을 다쳤고 후유증으로 고생해 왔는데, 워낙 건강했던 몸이라 아랑곳하지 않고 일해 왔는데 3년 전부터 사업이 잘 되지 않고 업종을 바꾸고 하면서 스트레스로 목뿐만 아니라 몸의 여기저기에 문제가 오기 시작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심장이 두근두근 벌렁벌렁 거리고 불안 초조하며 얼굴이 창백하며 속이 미식거리고 손과 발이 차며 창백했다. 또 목 디스크 증세에 왼손과 발에 저리는 증상이 있고 몸이 앞으로 오그라들며 목뒤 쪽으로 뭔가 기어오르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 만성피로에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코막힘 증상이 심해 거의 코로 호흡하지 못하고 있었고 실제 세션할 때 수면에 들어서 코고는 소리가 심각할 정도로 컸다.
약 1년 6개월 전부터 심각해 져서 아산병원에서 종합진단을 받았는데, 특별히 이상은 없고 ‘공황장애’로 보이니 정신과 처방을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적어도 자신이 정신과 환자는 아니라고 생각해 박차고 나왔다. 그 후, 모 유명 한의원에서 사혈을 수차례 하고 한약 처방을 받아 복용했지만 그 때뿐 차도가 없었다.
부천의 유명한 한의원에서 화병이라고 진단을 받고 지시대로 해봤지만, 역시 허사였다. 그뒤 15일간 목소리가 안나오는 등 심해져서 다시 경원대 한방병원을 거쳐 혜민병원에서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좀더 확실히 치료를 받고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물리치료, 대체요법 등을 소개받아 했는데, 아프기만 하고 별 효과를 못 봤다.
결국 지인의 소개로 경희대 한방병원에 입원해서 약 2달 동안 추나요법, 침, 뜸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좀 좋아져서 퇴원했는데, 그 후 2달 동안 술을 먹다가 거의 죽다가 살아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한방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병원 측에서 달리 써 볼 방법이 없으니 퇴원하라고 했지만 ‘나도 더 이상 가 볼 병원도 없으니 그냥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퇴원하게 되었다.
그 후로도 여기저기 좋다는 요법이 있으면 안해 본 것이 없을 정도로 다 해봤다. 조금씩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았다.
혼자 있으면 자꾸 헛 것이 보이고 저승사자도 보이고 해서 점집에도 찾아가서 굿도 해봤다. 또 수맥이나 전자파를 다스리는 한 스님을 소개받아 찾아갔더니, “귀신이 괴롭히는 것이다. 8마리나 된다.” 해서 치료받기로 하고 계속 찾아갔더니, 이제 3마리 정도 남았다고 하는데 몸도 조금은 회복된 듯 했으나 역시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귀신이 괴롭히는 문제라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고 해서 다시 퇴마사 여자분을 소개받고 계룡산까지 따라 가서 천도제라는 굿도 몇 번 했는데 귀신이 아직도 덜 나갔다고 하더라. 역시 몸이 불편했는데, 일단 마음을 편히 먹어라 하니까 좀 좋아지는 것도 같았다.
그 후, 강남 베스트 의원에서 중금속, 특히 수은에 오염되서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대한 처방도 받았다. 두개저에 지방층이 두터워지고 인대가 늘어난 것이 문제다. 피가 뭉쳐있고 활성산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서 이에 대한 처방도 받았고 좀 좋아지는 듯 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있으니까 다시 장사에 신경을 쓰면서 몸이 악화되어 머리 속이 터질 것 같아 머리에 직접 사혈을 해서 피도 많이 뽑았다. 그러나 그때만 시원하지 별 효과가 없었다.
이 분은 어떻게든 해 달라, 이 고통에서 은혜는 잊지 않겠다며 하소연하듯 이야기 했다. cst 요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더니 ‘신뢰가 가고 받고 싶다’고 해서 집중치료 8회를 먼저 들어갔다.
첫 세션때 몸의 구조적인 상태를 보니 역시 심각한 수준이었다.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가졌다고 한 말이 이해가 되었다.
두개골이 쇳덩어리처럼 무거웠고 교통사고와 수차례의 외상 등으로 두개골 전체가 torsion 및 변형되어 있었다. 비골의 변형으로 코로 숨을 잘 쉬지 못했으며 불면증으로 시달려 잠을 잘 못이룬다고 했는데, 세션이 들어가니 30여 분 있다가 잠이 들었는데 코고는 소리가 정말 탱크가 10대 정도는 지나가는 거 같았다.
왼쪽 다리단족이며 오른발은 움직임이 없음,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 견갑골 변이로 견비통, 목과 허리에 디스크 증세, 흉쇠들기와 비골, 낭심에 혹, 머리에 뇌압이 상당히 올라가 있고 전기적인 에너지가 너무 많았고 약물중독이 되었는지 두개골의 리듬이 불안정하고 무척 빨랐다.
불면증은 첫날부터 2회 만에 사라졌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도 2회차 부터 나아졌다. 두개저 부위에 통증과 불편함도 많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집중 3회 차에 들면서 손이 하얀 증세도 호전되며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4회에는 가슴이 뛰던 증상이 많이 좋아졌고 목 디스크 부분의 통증을 다시 호소했다. 오른쪽 귀에서 찬바람이 계속 나오는 특이한 현상이 있었는데, 8년 전 사고로 고막이 터졌었다고 한다. 횡경막 검상돌기에서도 계속해서 찬바람이 나왔다. 와블링도 여기저기서 심하게 나타났다.
5회에는 목을 왼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하고 부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리고 높은 건물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머리가 쏠리고 짜증난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와블링은 계속 되었고 증상들이 개선될 것은 개선되었지만 좀 더 구체화되는 것으로 보였다.
왼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고 안면골을 처음으로 했는데, 상태가 심각했다. 거의 움직임이 없었고 구개골은 양쪽이 모두 냉했고 접형골과 구개골 사이도 냉했다. 다음회차부터 안면골을 중심으로 풀기로 했다.
6회에는 천골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안구건조증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움직임이 많이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전기적인 에너지가 너무 많았고 이것이 언제 다 방출될지 까마득해 보였다.
8회에 족부에 외회전이 강했던 것도 거의 정상화 되었고 안면골 등 냉했던 부분들이 따뜻해졌다. 횡경막이 안정되면서 숨쉬는 것이 편해지고 세션이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완전히 숙면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 정도 큰 문제들이 잡혀서 일반 치료로 들어갔다.
일반치료 4회 차에 들어서니 얼굴도 화색이 돌고 언제 그렇게 죽을 만큼 아픈 사람이었냐 싶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 되었다.
이 분은 지금까지 집중 8회와 일반 10회를 받았다. 처음에는 죽는다고 모든 것을 던져놓고 거의 매일 와서 치료를 받더니 4회 까지 받고 친구들과 놀러도 가고 밤새며 뭔가를 했는지 지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아직 치료중이니 조심하라고 해도 통제가 안되는 모양이다.
자신의 입으로 건강할 때의 70-80%는 회복된 거 같다고 하더니, 정말 살만한가 보다. 몇 일전 약속한 날자에 안와서 전화를 했더니 바빠서 당분간 못온다고 한다. 다시 못봐도 좋고 좋아지면 많은 사람을 데려오겠다던 약속을 안 지켜도 좋으니 계속 건강을 유지해서 안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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