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함성우 고문님, 명진이랑 참가하였던 말레이지아 랑카이 대회를 5년이 지나 다시 참가하게 되었다.
5년전의 사진을 보니 모두들 젊어 보인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늙었나? 싶다. ㅎㅎ
구례대회에서의 슬롯 획득이 불확실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싸이클파크 회원들 중 말레이지아 대회에 참석하는 회원이 있어
꼽사리 끼어 참석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구례에서 슬롯을 획득하여 랑카이대회는 부담없이 즐기다 오면 되겠다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가게되었지만
킹코스대회가 쉬운곳은 없는 것 같다.
2019년 갔을 때도 나는 바이크에서 컷어프 당해서 런은 뛰어 보지도 못했고 함성우 고문님이랑 명진이는 바이크까지 완주하고
런에서 포기하여 결국 3명 모두 DNF로 대회를 마무리했었다.
니스대회 1주후 구례대회, 그리고 2주후 랑카이 대회라 힘들거라 생각은 했지만 니스대회처럼 고도가 높지 않아 쉽게 완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랑카이 코스가 쉽지는 않았다.
수영은 노슈트이지만 바다물도 따뜻하고 파도도 없어 수영하기에 좋았다.
다만 동남아 지역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다 보니 평행으로 수영하는 이가 많아 다치지 않기 위해 계속 피해 다녀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었다.
싸이클에서는 스콜이라고 지역성 폭우가 종종 내리긴 하는데 이번에는 1시간 넘게 와서 도로가 잠기고 나무가 쓰러져 선수가
깔리기도 하였고 잠긴 도로와 내리막에서 비로 인하여 낙차하는 선수들도 많아 대회 종료후 낙차한 회원 자전거를 찾으러
가는데 DNF로 인한 자전거 수가 상상이상으로 많았다.
도로는 우리나라 70년도처럼 울퉁불퉁해서 속도가 나지 않았고 교차로 외에는 차량 통제가 되지 않아 차량이랑 같이 달려야
하고 몽키존이라고 원숭이들이 바나나 껍질이랑 파워젤 봉지를 먹으로 도로를 지나는 바람에 긴장을 늦출수 없었다.
동네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물통을 줄라고 계속 손을 내밀고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언덕이 많아 1랩에서는 속도를 좀 내어보지만 2랩 부터는 체력 소모가 많고 열대 기후의 높은 습도 와 더위, 스콜로
인한 폭우로 속도 내기가 어렵다. 보통 국내 자전거 시간에서 기록이 좋은 선수는 30분, 보통의 기록 선수들은 1시간 정도를
플러스 하면 본인 자전거 기록이 나온다.
이제 런이다.
2019년 바이크 컷어프로 런을 하지 못했는데 이젠 런을 할 수있다는것 만으로 기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높은 습도와 더위로 보급소가 나올때 마다 들러서 머리에 물을 붓고(운동화에는 물이 안들어가게)
물로 입을 적셔본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더위를 피할 수 없다. 이제부터는 보급소마다 있는 큰 대야에 담겨있는 물로
온 몸에 물을 뿌려본다. 운동화에는 이미 물이 가득 담겨 질퍽거린다. 그런데 주위의 선수들들은 힘들어 하는 나와는 달리
너무 잘 달린다. 더위 적응훈련이라도 하고 왔나?
두번의 컷어프는 없다. 늦게 달리지만 제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주로에서 응원하는 관객들과 소통도 하고 응원의 글이
적힌 플랜카드도 보고 마주오는 선수들과 인사도 하며 거리를 줄여간다.
마지막 피니쉬 지점 근처에 오니 음악소리와 관객들의 응원소리로 축제의 즐거운 함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언제나 처럼 피니쉬에서는 온 몸에 마지막 힘을 쏟아낸 자기 자신에게 수고했노라 이야기 하고 완주의 전율을
느끼며 대회를 마무리한다.
대회 전, 후 관광 및 이동
첫댓글 와~~~멋있다.
사랑합니다.
다 덕분입니다..사랑합니다
와 ㅎㅎㅎㅅㅎ 제가 소름이....
꼭 저도 가겠습니다
해외 풀코스ㅎㅎㅎ
너무 멋집니다
가족들이 같이 오는 경우도 많아요..
멋지게 해 내셨어요~^^
축하드립니다
힘들게 완주했지만 2번만에 완주 성공이네요..ㅎㅎ
언니야. 너무 멋지다.
나도 2019년 랑카위의 추억이 방울방울~~~
완주 축하해!!!
그래..나두 런하면서 니랑 함이사님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직도 성장기인 수미씨 너무 대단합니다
ㅎㅎ 아주 약간 성장요...ㅎㅎ
누나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