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0. 일요일
감악산 하늘길을 걸었다.
오전 9시에 녹양역에서 멀리서 온 친구들을 만나 감악산으로 갔다.
신암저수지와 수월사를 지나 화장실 부근에 주차하고, 10시쯤에 산행을 시작했다.
감악산 숲길이 선일재까지 완만하게 이어졌다. 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선일재를 지나서도 얼마간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되었으나 이내 가파른 길로 바뀌었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해서 준비해 간 우비를 입었다.
공룡바위 쉼터를 지나 전망대에 서서 바라보니 임꺽정봉은 짙은 구름에 감싸여 있었다.
전망대를 내려오자 ‘하늘길 데크’ 입구가 보였다.
깎아지른 듯한 임꺽정봉 암벽과 거기에 설치된 데크가 구름 사이로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데크를 오르내리며 하늘길의 멋진 풍광을 즐기고 있었다.
하늘전망대를 지나 임꺽정봉 정상에 섰다. 구름에 덮인 감악산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참 감상하였다.
감악산 정상으로 가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점심을 먹을 때쯤 해서는 비가 잠시 그쳐 주었다.
장군봉을 지나 다시 하늘길 데크를 따라 선일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장암역 근처로 가서 저녁을 먹으며 뒤풀이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