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사회적 논란을 낳았던 영화배우 김병옥씨 음주운전사건의 진상이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약식1단독 김수홍 판사는 11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병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합니다.
김병옥은 올해 2월 12일 부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경기도 부천시 원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습니다.
수많은 대리기사 울린 거짓말, 거짓말
당시 김씨는 초기조사때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한 뒤 아파트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고진술했으나 거짓말로 드러난 것입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대리기사를 배려해주다가 처벌 받게된 것이다보니, sns를 중심으로 일면 동정론이 일었고, 신고자가 누구냐는 의문과 함께 해당 대리기사를 의심하는 주장도 힘을 얻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판 결과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다보니, 같은 처지로서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부담으로 시달려온 전국 수많은 대리기사들은 분노에 앞서, 일순간의 거짓말로 잘못을 벗어나려 했던 김병옥씨가 딱하기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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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음주운전 방지하는 소중한 이웃
대한민국과 같이 저렴하고 편리한 대리운전을 놔두고 몇푼 돈과 시간을 절약 하자고 음주운전을 하여 자신의 인생이 망가지고 죄없는 사람들에게 씻지못할 불행을 안겨주는 일들은 대리기사들에게 차마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대리기사는 음주운전을 방지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며 소비자의 안전한 이동과 귀가를 직접 책임지는 사회적 일꾼들이기 떼문입니다. 한국적 음주문화에서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되어있는 음주운전 방지의 유일한 대안은 대리운전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밤이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대리기사가 움켜쥔 핸들에 의존해 이동/귀가하는 현실이지만, 대리기사들은 아무런 법적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업자들의 횡포와 빈곤, 사회적 냉대라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시달리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