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분리불안이 과잉보호를 초래하기도
부모가 안 보이거나 부모와 떨어진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증상을 ‘분리불안’이라고 한다. 부모와의 애착 형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만 2~3세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러나 이후에도 지속되면 분리 불안장애로 발전한다. “내가 없어도 유치원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 “선생님이 소홀하게 대하면 어떡하지?” “친구들이 괴롭히지는 않을까?” 부모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걱정이다.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할 이유가 없는데도 이런 생각이 지속한다면 과잉보호를 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매일 보도되는 안전과 사건 사고 관련 뉴스도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이를 보호하는 기준은 위험성으로 판단
똑같은 행동을 보고도 누군가는 잘 보살핀다고 하고, 누군가는 과잉보호라고 지적한다. 부모라면 어디까지 아이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과잉보호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위험성’이다. 가령 아이 주변에 날카로운 물건이 널려 있거나 자동차가 지나가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라면 두 눈을 부릅뜨고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 하지만 놀이터, 공원 등 안전한 환경에서는 아이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이 올바르다.
그다음은 인지발달 수준을 고려하면 된다. 아이가 만 2세 이전이라면 스스로 위험을 예측하고 조심할 수 없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만 3~4세가 되면 스스로 조심하고 주변을 살피는 능력이 발달하므로 조금씩 자유를 허용해준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조언해주는 부모
많은 부모들이 자녀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해결사로 나선다. 하지만 이보다는 조언자로서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게 바람직하다. 아이의 선택과 행동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자. 설령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초조해하지 말 것. 아이의 판단이 틀려도 실패를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평소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지 않아야 한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사실과 상황에 맞춰 욕구를 조절하고 타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처 : 앙쥬]